살아 있음이 우수에 젖은 날
임흥윤
희망조차 오이꼭지처럼 쓴 맛에
어제도 울고 오늘도 울고
내일도 울 것이고 모래도 울 건데
울고
또 우는 설음
자비 그득 담긴 미소로
포근히 안아준들
속 울음까지 그치게 할 수는 없을 거야
희망을 믿었다가 희망에 속았다는 너
한참 동안 바라보니
너는 안 보이고
바보로 살아온 한심한 내가 보이네
지인은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맨 다는 소식
깨어나기를
깨여 나기를
살아 있음이 우수에 젖은 날에
2024년 6월 12일
첫댓글 살아 있음이 우수에 젖은 날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우수에서 깨어니길 .....그 우수속에서 잠들기를
참 멋지고 아름다운 글입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