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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정담 덕담 Re:익명방이 실명방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 답변
빠른달팽이 추천 0 조회 190 11.04.02 11:3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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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4.02 13:58

    첫댓글 오늘아침 라디오에서 이런이야기를 하더군요
    (JTS법륜스님曰: 부부사이의 싸움과 승기를 잡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비난 보다는 충고가 좋고
    충고 보다는 이해가 좋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 하는 그것이 욕심이다
    나 자신도 바꾸지 못하는데 어찌 다른사람을 바꿀 수 있단 말인가 라고요..
    제일 먼저 나를 바꾸고나서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아야 할 듯 합니다..

    빠달님의 글을 읽다보면
    참으로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어떤 공부를 해야
    빠달님처럼 글을 쓸수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디 가르침을 주십시요...



  • 작성자 11.04.02 15:00

    보리님의 댓글에 얼굴이 발개집니다.(부끄러워라~~)

    저는 책을 읽지도 않고 글을 쓸 줄도 모릅니다.
    다만, 2974일 전의 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8년 전의 2월 11일, 제가 새로 태어납니다.

    삼십년을 꼬박, 마지막엔 하루 세 갑의 흡연에 종지부를 찍은 날이지요.
    정말 목숨을 걸고 이루어냈으니 과정이 평범할 수는 없었답니다.

    첫 한 달간은 아무도 만나지 않고 그리운 술은 독작을 하곤 하였는데
    고독한 싸움에 지쳐 멍하니 있는데 곁에서 말을 거는 친구가 있더군요.
    그 친구의 이름은 은행나무, 느티나무, 소나무였으며
    시멘트 갈라진 틈의 민들레와 돌 틈의 들풀들이었지요.

  • 작성자 11.04.02 15:00

    봄에는 소주병 꿰차고 야산에서 진달래꽃 띄워 한잔하고
    초여름에는 소주잔에 오동꽃 심어 꼴깍거리고
    여름에는 소주에 소낙비 타서 마시며
    천일을 지냈더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더군요.

    삼천일이 가까운 제 일상의 단편 :
    오늘, 이른 아침에 야산을 오르며
    박새, 어치, 딱따구리의 사랑가 들으며
    노란 경단으로 허공에 걸린 생강나무 만나고
    하얀 냉이, 노란 꽃다지, 보라 제비꽃을 눈에 넣고
    꽃을 빗는 현호색, 할미꽃, 진달래와 만날 약속을 하고 왔답니다.

    저는 이런 친구들로 외롭지 않습니다.
    아니, 외로워서 그런 친구들과 만나는 건가요?

  • 작성자 11.04.02 15:01

    내 발길이 닿는 어디나 그들이 있어
    가만 이름을 부르면 사랑으로 다가오지요.

    사랑, 넓히면 인간을 건너 자연까지 확장되고
    자비, 키우면 너도 그도 다 나의 생명입니다.

    사랑과 자비, 이 명제를 전면에 걸고 성공치 않은 종교는 없습니다.

    보리님, 퇴근 준비하렵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사랑합니다.

  • 11.04.03 01:08

    빠달님의 훌륭하신 글을 읽고 그러면 안되지 싶었지만 저는 사랑이나 자비심이 절대 부족한듯 합니다. 죽을때나 그런마음이 생길런지 모르겠네요. 공부 많이 하겠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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