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에서부터 가장 최근인 M6까지 디자인의 변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M6에 와서 변화가 엄청나게 격렬하죠.
게파드는 원래 상당히 구 소련식 디자인에 영향을 받은 모양을 하고 있던 총이라 저도 처음에 정체를 알아차리지를 못했습니다. -ㅁ-
뜬금없이 왠 헝가리 총인가 하겠지만 원래 체코 헝가리등 동유럽국가들도 기계공업쪽으로 상당한 능력이 있습니다.
트위터등에 GIF파일로 사격모습이 짧게 돌아다니고 있는데, 대구경 화포에나 쓰이는 롱 리코일방식을 저격총에 채용해서 총신이 뒤로 빠르게 후퇴하는 모습이 비범하지만... 총신이 뒤로 후퇴하기는 미국의 M82바렛도 마찬가지지요. 움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렇지 사용 탄은 의외로 흔한 그냥 50구경 입니다. 바렛과 같은 탄을 씁니다. 특별하게 엄청나게 쎈 탄약을 쓰는것도 아니고 50구경 탄을 사용하는 다른 대물 저격총과 대동소이한 성능입니다. (자세하게 따지면 총구속도와 유효사정에서 바렛이 초속 853미터에 1800미터인데 이놈은 초속 900미터에 2000미터라 좀더 우월하긴 함)
오히려 성능을 따지자면 14.5미리 탄약을 쓰는 M3가 총구속도와 사정거리 정확도에서 압도적으로 우월하죠.
GM6의 장점은 다른게 아니고 반자동 불폅식이어서 총이 상당히 작아졌다는 겁니다.
동영상을 보면 들고 쏘는데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이 확인되죠.
즉 휴대가 간편해졌다....
그외에 특별히 다른 대물 저격총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한 부분이 있다고 하긴 그렇네요.
아, 생긴게 멋져진게 가장 중요하지 참.
그외엔 대물 저격총이라면 다들 이정도는 하는터라...
다른 대물 저격총들은 다들 상당히 길어서 그냥 들고 쏘려면 상당히 무리를 해야 하는데 얘는 불펍이라 그런 불편이 없죠.
하지만 사실 짧은 대물 저격총이 또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어서 이미 바렛사에선 이미 단축형으로 이런것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대구경 반자동 저격총을 기관총처럼 쏴재끼는(1분40초부터) 이 영감님은 래리 비커스라는 미국 총덕인데 그 업계에선 알아주는 본좌중 한명.
그리고 바렛도 그렇고 이 GM6도 그렇고 반자동 저격총이라는건 정밀도는 반쯤 포기한 물건이라(반동억제한다고 총신이 왔다갔다 왕복을 하는데 정밀도가 높기를 바라면 도동넘임) 말이 저격총이지 7.62미리 정도의 소구경(이게 소구경이라니 ;ㅁ;)탄을 사용하는 대인저격용 라이플 정도의 정확도를 바랄수는 없습니다. 물론 그 바렛을 가지고 2815미터에서 저격을 성공시킨(이미 유효사거리에서 천미터나 더 벗어난 데 있는 표적을 쏴 맞춘거임 그것도 정밀도 낮은 대물저격총으로 ㅡㅁ-)인외의 마인이 있으니 세상엔 참 능력자가 많죠.
GM6가 생각처럼 위력이 킹왕짱인 총은 아니라는 점은 밝혔으니 이제 진정한 위력 짱을 찾아보죠.
중기관총 탄약을 사용한 대물 저격총이 있으니 기관포탄을 사용한 저격총은 없느냐....
있죠 왜 없겠습니까...
위에서 부터 RT-20, Mag-fed 20mm, NTW-20 라이플 입니다.
20미리 기관포탄이 사용탄이죠.
역시 이 구경이 되면 총의 덩치가 비범하게 커집니다.
과거에 대전차총들이 이런 구경 이었죠.
대물저격총의 시대가 열리면서 과거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도태된 대전차총들이 다시 대물저격총으로 부활하고 있는건데..
전술에 따라 얼마든지 현대의 기갑부대나 헬리콥터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수 있는 존재가 되었지만...
총이 여기까지 커지면 아무래도 부담스럽죠.
그래서 이걸 또 줄여보면 어떨까? 하는 취지에서 기관포탄을 사용하는 단축형 대물저격총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아예 한술 더 떠 25mm 고속유탄(;;)을 사용하는 XM109가 등장했습니다.
아르마2에서 등장한 예상 위력은 대충 이정도...
오 갓...대체 뭘 잡으라고 만든 총이냐... ㅡㅁ-
그런데 왜 XM이냐...
작아서 휴대하기 편하지만 위력이 킹왕짱인 '포탄'을 날려대는 "저격"총을 만들어보자!
해서 25미리를 달았더니 위력이 킹왕짱인건 좋은데....
더 이상 저격총이라곤 할수 없는 처참한 정밀도가 나오는데다가...
무엇보다.... 비싸!
군대는 비용에 민감하죠...
밀리터리 SF의 고전 "영원한 전쟁"에도 최신 밀리터리 SF인 "노인의 전쟁"에도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니 무기는 최저입찰한 놈이 만드는거라고.
.....
그래서 XM에서 X가 안떨어지고 그대로 나가리.
그래서 이것 말고도 이런 정신나간 대물 저격총이 또 없느냐!
하면 그건 인간의 도전의식을 물로보는 생각이죠.
더더욱 짱쎈놈을 만들어보자!
하는 의욕이 활활 불타는 인간은 어디에나 항상 있기 마련이라서요.
나왔다! Maadi Griffin 30mm
네, A-10 지상공격기에서 사용하는 30mm기관포탄을 사용하는 "저격"총이네요.
이게 무슨 총...이쯤되면 무반동포 크기구만.. -ㅁ-
이렇게 보면 이런 정신나간 대구경 저격총에 집착하는건 미국인들뿐인거 같지만...
더더욱 커진 35mm포탄을 사용하는 스위스의 ARPAD 600 입니다.
말이 총이지 구조가 이건 아예 무반동포임 -_-;
그런데 유럽에 총좀 만든다고 주름잡는게 스위스만 있는게 아니죠.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 사에서 개발한 Infantry Weapon System-2000 줄여서 IWS-2000입니다.
이건 사용탄이 무려 15.2mm APFSDS죠.
전차포탄에나 사용되는 APFSDS가 사용탄인데 놀라고 그걸 15.2mm라는 독자개발탄으로 구현한데 또 한번 놀람.
거기에 총 자체의 작동방식이 자주포에나 사용되는 롱 리코일방식이라는데 한번 더 놀라고...
(사실 저 위의 GM6가 비범하긴 하지만 이미 IWS-2000에서 써먹은 작동 방식을 벤치마킹한것 뿐이죠.
반동흡수를 위해 총이 아닌 포의 작동매커니즘을 가져오고 거기에 탄약의 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차포탄을 소형화해서
결합했으니 세상에 다시는 나올수 없는 위력의 저격총이 나왔으나 이 지나친 고성능이 이 총의 발목을 잡습니다. )
아...오스트리아 인들의 이 아찔한 기술력은 대체 뭐지...
총알은 대충 이렇게 생겨먹었는데 정말 전차포탄 축소한 모양새죠.
성능은 더더욱 흉악합니다.
텅스텐 탄자(우리나라 전차 주포탄 탄심이 턴스텐임)를 날리는데 총구초속이 1450m입니다.
이 속도면 마하 4가 넘죠. (음속은 기온 15도에서 초속 340m)
운동에너지만으로 중전차를 파괴하는 로사트 초고속 대전차 미사일이 마하5라는점을 상기하고 싶군요.
이 속력으로 날아가는 텅스텐 탄자의 운동에너지는 무려 21025J 로 20mm찜쩌먹는 위력입니다.
1000m에서 장갑 관통력이 무려 40미리인데 이 얘기는 천미터 안이라면 장갑차는 그게 뭐든 다 뚫린다는 말.
이건 XM109처럼 취소크리도 안먹어서 개발이 완료된 상태죠.
그런데 아무도 안씀.
왜냐.
냉전이 끝나서 필요 없어.
탄약이 전용탄이라 새로 사야 함.
무엇보다....비싸!
그런이유로....울트라 초 럭셔리한 총을 만들어 놨는데 아무도 사가질 않아...
아...슈타이어사 안습...나 눈물좀 닦고.. ㅠ
이것 말고도 세상에 총좀 만든다는 나라란 나라에서는 한두가지쯤 대물저격총들을 다들 만드는데(심지어 이란도 만든게 있음)
위력도 다들 비슷비슷한 편입니다.
물론 성능 죽여주는 진짜 물건들은 비싸서 아무도 안쓰고 -_-;
평준화된 능력들이 다들 비슷 비슷하다는...
그리고 대물 저격총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베오울프라고...소총용 50구경탄이 있죠.
대테러 전쟁 10년의 여파로 생겨난 신제품인데....
개발된 이유는 자살폭탄테러 하려고 돌진하는 차량의 엔진블럭을 소총 사격만으로도 박살내 제자리에 세울목적으로 만든겁니다.
그런데 만들고보니 위력이 너무 좋아!
쎈걸 사랑하는 미국 총덕들에게 열풍이 불어 힛트상품이 됨.
일반탄과의 비교샷인데 탄자크기가 비범하게 크죠? 이걸로 자동차 엔진을 그냥 뻥뻥 뚫어버릴 용도로 만들었는데...
만들고 보니 대형 야수에 또 효과가 직빵이더라....
다들 아다시피 미 대륙에는 몬스터같이 거대한 짐승들이 참 많죠...
무스나 곰같이 총알 한두방으로는 쉽게 죽지 않는 대물을 주로 사냥하는 동호인들이 이 최신 힛트 상품을 사들고 신나게 수렵라이프를 만끽중이라고.
반동도 무지막지하지만 들어보면 소총 주제에 발사음이 중기관총 소리가 나고 있죠. -ㅁ-
총덕들이 과연 사랑할 만한 총입니다.
사실 밀덕으로서 세상에 흉악한 무기가 얼마나 많고 많은지 잘 알고있는터라...
요즘 환타지 문학의 트렌드인 몬스터웨이브는 참으로 집중이 안되는게....
트롤이든 오우거든 죄다 한방깜인데 소설가들이 요즘 무기를 잘 몰라서 게이트에서 몬스터튀어나오면 툭하면 인류멸망이야...
젠장 전쟁으로 날이 지고 샌 인류의 역사를 뭘로 보고 그런 묘사를... ㅜㅜ
인류의 과학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심장 쫄깃해지는 아포칼립스 세계를 펼쳐나가는 작가는 적어도 국내엔 없더군요.
22구경은 새나 잡는 총알로 널리 알려져 있죠. 전해지는 얘기로 술집에서 패싸움하고 집에와 자고 일어난 다음날 두통이 가시지 않은 누군가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사진을 찍어봤더니 두개골에 22구경 총알이 잔뜩 박혀 있더랍니다. 그 사진을 본 피해자가 '아니 그자식이 나한테 총까지 쐈단 말이야?!' 하고 버럭 화를 냈다는 도시전설이 있죠. 아마 덩치좀 있는 사람이라면 22구경은 근육층을 뚫지 못할겁니다.
참고로 대구경 소총은 미래에 보병들이 갑옷?화 할 때 그 갑옷을 뚧기 위해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미군에서 병사들에게 로봇을 사용한 갑옷을 입히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지요. 아무리 갑옷을 튼튼하게 만들어도... 현재 소형화, 경량화되고 있는 소총이 역주행 해버리면 금방 따라잡을테니까.
첫댓글 새글이 아니라 Re: 로 작성하는 바람에 댓글 안달릴것 같다;;;;
ㅎㅎㅎ 댓글입니다~
바로 얼마전에 사격장 가서 .22림파이어 좀 쏘고왔는데 진짜 장난감 같더군요. 맞아도 사람이 죽기는 할까 싶을만큼.
22구경은 새나 잡는 총알로 널리 알려져 있죠.
전해지는 얘기로 술집에서 패싸움하고 집에와 자고 일어난 다음날 두통이 가시지 않은 누군가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사진을 찍어봤더니 두개골에 22구경 총알이 잔뜩 박혀 있더랍니다.
그 사진을 본 피해자가 '아니 그자식이 나한테 총까지 쐈단 말이야?!' 하고 버럭 화를 냈다는 도시전설이 있죠. 아마 덩치좀 있는 사람이라면 22구경은 근육층을 뚫지 못할겁니다.
헝가리도 2차대전때부터 자국제 무기를 제식으로 굴린 나라죠.
m2랑 m3은 불펍인교 아닌교?
격발과 재장전등 총의 작동이 방아쇠 뒤에서 이루어지면 그게 불펍입니다.
탄창위치가 애매하긴 한데 불펍 맞네요.
참고로 대구경 소총은 미래에 보병들이 갑옷?화 할 때 그 갑옷을 뚧기 위해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미군에서 병사들에게 로봇을 사용한 갑옷을 입히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지요. 아무리 갑옷을 튼튼하게 만들어도... 현재 소형화, 경량화되고 있는 소총이 역주행 해버리면 금방 따라잡을테니까.
이런거 볼때마다 제 상상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알게되는군요 ;;
마하4;;;저걸 맞으면..인간떡갈비제조기인가
베오울프는 저런 떡대가 쏴도 죽죽 밀리네요... 저같은 멸치는 줘도 못쓸듯...
멋진 글입니다... 근데 참.. 흉악하네요. 제대하면 어깨가 남아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