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였던 인천 서구 왕길동 일대 '개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관광용 전환’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안건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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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왕길동 옛 공동묘지 부지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6일 서구 왕길동 산 136 일원(4만2천896㎡)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는 '왕길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과 해당 부지를 보전녹지지역에서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왕길 도시개발사업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사거리역 등 역세권 생활 사회기반시설과 공동주택(620가구)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605억9천800만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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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SOC·공동주택 공급 '핵심'
한차례 보류후 인구 총밀도 낮춰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달 회의에서 '왕길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당시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면적 대비 인구 밀도가 높아 계획인구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사업을 제안한 민간 시행사는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인구 총 밀도를 기존 1㏊당 393.6명에서 364.1명으로 수정했다.
해당 부지는 과거 공동묘지였다.
한때 1천450여기의 묘지가 있었으나 대부분 이장을 마쳤고 현재 67기만 남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잔여 묘지는 고인 유가족들과 협의한 후 이장해야 한다"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걸 계기로 시행사가 더욱 적극적으로 묘지 이장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왕길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와 개발계획 수립 고시 등 행정 절차를 거치면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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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궤도 시설 목적 변경
행정절차 후 이르면 연말 운행재개
이날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를 도시계획시설상 '철도'(도시철도)에서 '궤도'로 바꾸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 철도, 궤도) 결정 변경안'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자기부상철도 운영·관리 주체는 인천국제공항공사다.
인천공항공사는 자기부상철도를 대중교통 기능의 도시철도에서 관광용인 궤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철도 차량 운행 편수와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인건비 절감, 안전 점검 항목·기준 완화 등을 통해 운영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저조한 이용률에 비해 운영비 부담이 과도해 그간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시설 재정비 차원에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 도시계획시설 변경으로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연말 운행을 재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