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 영화가 개봉한지 벌써 19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이 영화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 약 12시간 동안의 처절한 죽음을 재현한영화로, 당시 수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영화의 초중반에 예수님은 역사상 가장 잔혹했다는 로마군인들의 채찍을 맞기 시작하십니다. 한 번 내려칠 때 대여섯 개의 뼛조각이 살점을 파고 뼈를 깍는 채찍이 예수님의 등과 목을 향합니다. 영화는 첫 번째 채찍으로 처철한 고난의 시작을 알리는 때에 예수님이 하늘을 향해 독백하는 대사: “이제... 시작입니다.”를 잡습니다. 이어지는 유혈이 낭자한 고난의 현장...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워지고 그 위에서 예수님이 외치시는 마지막 외침: “다 성취하였다”로 절정에 이릅니다.
예수님은 이 처절한 수난과 십자가의 길에서 단 한 번도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처지’에 있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수난’과 ‘죽음’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면서도, 그 ‘수난’과 ‘죽음’의 길을 나아가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수난의 길은 성부 하나님의 영원하신 구원에 계획에 대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열심과 순종으로 이루어진 구속의 길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난주간을 맞아 우리는 이 영화 과정을 담은 다큐에서 멜 깁슨에게 한 기자가 던진 질문, “누가 예수를 죽였습니까?”에 일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우리 모두가 예수를 죽였습니다.”라 대답한 것을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우리 모두의 죄와 허물 때문에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고난주간을 맞아 우리 모두 “내가 예수를 죽였습니다”, “내 죄가 예수를 죽였습니다.”라고 고백하며 회개운동과 함께 눈물의 기도 소리가 교회마다 들리게 해야 할 것입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