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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2015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대표작" 지난 10월 8일,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여성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선정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다성악 같은 글쓰기로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아낸 기념비적 문학"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설가도, 시인도 아닌 그는 '목소리 소설'이라는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를 개척했다. 다년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해 모은 이야기를 질의응답 형식이 아닌 일반 논픽션의 형식으로 써서 "다큐멘터리 산문, 영혼이 느껴지는 산문"으로 평가받는다.
1985년에 첫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여자들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전쟁에 참전하였거나 전쟁을 목격한 200여 명의 여인들을 만나 그들의 처절하고 가슴 아픈 사연들,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남자들이 우리에게 하지 않은 전쟁 이야기, 전쟁의 민낯, 죽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혐오와 두려움, 그리고 전쟁 이후의 삶을 200여 명의 생생한 목소리로 가감 없이 들려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5.10.13)
2015 노벨문학상 수상. 제2차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여성들은 참전하여 저격수가 되거나 탱크를 몰기도 했고, 병원에서 일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쟁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전쟁 이후 어떻게 변했으며,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떤 체험이었나? 이 책에서 입을 연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전쟁 가담 경험을 털어놓는다. 여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은 전쟁 베테랑 군인이나 남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에서는 철저히 배제되어온 이야기이다.
여성은 말한다, 전쟁의 추하고 냉혹한 얼굴, 배고픔, 성폭력, 그들의 분노와 지금까지도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이 책은 1985년 첫 출간되었고, 2002년 저자는 검열에 걸려 내지 못했던 부분까지 추가하여 다시 책을 출간했다.
사람이 전쟁보다 귀하다(일기장에서) _11 1978~1985년 _13 17년 후 2002~2004년 _37 출판 검열 당국이 삭제한 내용에서 _41 출판 검열관과 나눈 대화에서 _44 내가 지워버린 이야기에서 _51
그 일은 생각조차 하기 싫어… _61
얘들아, 더 자라서 오렴… 너희는 아직 어리단다… _87 맹세와 기도에 대하여 _91 공포의 냄새와 사탕 가방에 대하여 _110 일상과 존재에 대하여 _137
나 혼자만 엄마한테 돌아왔어… _159
우리집엔 두 개의 전쟁이 산다… _189
전화기는 사람을 쏘지 않잖아… _203
우리는 작은 메달을 받았어… _225 인형과 소총에 대하여 _233 죽음, 그리고 죽음 앞에서의 놀라움에 대하여 _239 말과 새들에 대하여 _245
그건 내가 아니었어… _253
지금도 그 눈길이 잊히질 않아… _269
우리는 쏘지 않았어… _297 단화와 빌어먹을 나무의족에 대하여 _300 특별비누 ‘K’와 영창에 대하여 _310 녹아버린 베어링과 러시아 욕에 대하여 _322
군인이 필요하다는 거야… 아직은 더 예쁘고 싶었는데… _335 남자 장화와 여자 모자에 대하여 _337 아가씨의 고음과 해병의 미신에 대하여 _353 끔찍함의 침묵과 허구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_366
아가씨들! 공병대 지휘관은 오래 살아야 두 달이라는 거, 알고나 있소… _371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_391 빌어먹을 여편네와 5월의 장미에 대하여 _396 하늘 앞에 선 기묘한 정적과 잃어버린 반지에 대하여 _413 총알과 인간의 고독에 대하여 _427
씨감자에 대하여… _433 지뢰 바구니와 벨벳 장난감에 대하여 _438 엄마와 아빠에 대하여 _454 작은 삶과 커다란 이념에 대하여 _464
엄마, ‘아빠’가 뭐예요? _477 아이의 목욕에 대하여, 그리고 아빠를 닮은 엄마에 대하여 _479 빨간 모자에 대하여 그리고 전쟁터에서 고양이를 만난 기쁨에 대하여 _492 이제 말을 해도 되는 사람의 침묵에 대하여 _503
그리고 그녀는 심장이 있는 곳에 손을 갖다댔어… _509 살인이 혐오스러워지는, 전쟁 끝자락의 날들에 대하여 _511 어린애 같은 실수투성이의 작문과 코미디에 대하여 _524 조국과 스탈린 그리고 붉은 사라사 천에 대하여 _531
갑자기 미치도록 살고 싶어졌어… _539
옮긴이의 말_ 인간의 가장 추악하고 잔인한 밑바닥에서 살아남은 여자들의 목소리 _555
그네들은 많이 울었다. 소리도 질렀다. 내가 떠나고 나면 그네들은 심장약을 먹었다. ‘구급차’가 왔다. 그럼에도 그들은 나에게 와달라고 부탁했다. “와요. 꼭 다시 와야 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침묵하고 살았어. 40년이나 아무 말도 못하고 살았어……”
“난 당신에게 딱한 마음이 들어. 내 이야기가 어떤 건지 나는 아니까…… 정말 그걸 알아야겠어? 딸같이 생각돼서 물어보는 거야……”
“부상병이 자기를 놔두고 가라며 애원했어요. ‘나를 두고 가요, 누이…… 그냥 두고 가요…… 어차피 나는 죽을 거니까……’ 보니까, 배가 거의 다 파열돼서는…… 내장이 다 쏟아져나왔는데…… 부상병이 직접 그것들을 주워 모아 다시 자기 배 안으로 밀어넣었어요……”
정희진 (평화학.여성학 연구가) 다른 추천도서 보기 이 저자의 출간작품보기 : 이 책은 독특한 전쟁.평화서이다. 그간 전쟁과 평화는 성별화되어 남성성과 여성성을 상징해왔다. 하지만 여성은 인류 초기부터 전쟁의 참전자, 협력자, 희생자였다. 제2차세계대전 때 백만 명의 여성들이 참전했고 또 그만큼의 여성들이 빨치산으로, 지하공작원으로 저항했다. 이 책은 여성의 참전 경험이 남성의 경험과 얼마나 다른가를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글쓰기의 창조적 혼종을 구현했다. 그녀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가 아니라 “태초에 목소리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참전 군인이자 성찰적 목격자로서 이제까지 들리지 않았던 여성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여성은 전쟁에 참여하지만 전쟁은 결코 여성의 얼굴을 하지 못한다. 생리를 하는 군인, 남성보다 얇은 옷을 지급받는 병사, 여자 화장실이 없어 바다에 뛰어든 분대장, 여성을 가미카제로 사용한 군대…… 통념과 달리 여성은 남성의 보호를 받는 존재가 아니라 인류의 수호자다. 만일 ‘노벨 평화문학상’이 있다면 이 책은 최초의 수상작이 될 것이다. 이현우 (로쟈, 러시아문학 연구자, 서평가) 다른 추천도서 보기 이 저자의 출간작품보기 : 이 책은 전장에서 직접 총을 쏘고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 책에 담긴 압도적인 목소리와 함께 ‘전후세대’라는 말은 의미를 잃는다. 우리는 아직 전장의 포연과 비참 속에 있다. 전쟁이 없는 세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여전히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알렉시예비치와 함께 이렇게도 말해야 한다. “전쟁은 인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중앙일보 다른 추천도서 보기 이 저자의 출간작품보기 - 중앙일보 2015년 10월 9일자 동아일보 다른 추천도서 보기 이 저자의 출간작품보기 - 동아일보 2015년 10월 17일자 '책의 향기' 조선일보 다른 추천도서 보기 이 저자의 출간작품보기 - 조선일보 2015년 10월 9일자 '문학·출판계뉴스' 한겨레 신문 다른 추천도서 보기 이 저자의 출간작품보기 - 한겨레 신문 2015년 10월 15일자
저자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Светлана Алексиевич)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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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2015년 노벨문학상, 2013년 메디치상 최근작 : <세컨드핸드 타임>,<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체르노빌의 목소리>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1948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소설가도, 시인도 아니다. 그러나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를 창시했다. 일명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 작가 자신은 ‘소설-코러스’라고 부르는 장르이다. 다년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해 모은 이야기를 Q&A가 아니라 일반 논픽션의 형식으로 쓰지만, 마치 소설처럼 읽히는 강렬한 매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산문, 영혼이 느껴지는 산문으로 평가된다.
1983년, 그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의 집필을 끝냈다. 이 책의 원고는 2년 동안 출판사에 있었으나 출간될 수 없었다. 그는 영웅적인 소비에트 여성들에게 찬사를 돌리지 않고 그들의 아픔과 고뇌에 주목한다는 사실 때문에 비난받았다. 1985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드디어 벨라루스와 러시아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2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1992년, 신화화되고 영웅시되던 전쟁에 이의를 제기하는 그의 책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그러나 민주적인 의식을 가진 시민들의 노력으로 재판은 종결되었다.
지은 책으로 『마지막 증인들』 『아연 소년들』 『체르노빌의 목소리』 『세컨드 핸드타임』 등이 있다. 그의 책은 미국, 독일, 영국, 스웨덴, 프랑스, 중국, 베트남, 불가리아 등에서 3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수백 편의 영화와 연극, 방송극을 위한 대본으로 사용되었다.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의 최고정치서적상, 국제 헤르더 상,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평화상, 전미 비평가협회상 등 수많은 국제상을 수상했다.
역자 : 박은정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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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러시아어문법을 공부하세요>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 조선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게르친 국립사범대학교에서 언어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 톨스토이의 『무도회가 끝난 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의 영웅서사시』(공역) 등이 있다.
2015 노벨문학상 수상 다성악 같은 글쓰기로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아낸 기념비적 문학 _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나는 이 책을 읽을 사람도 불쌍하고 읽지 않을 사람도 불쌍하고, 그냥 모두 다 불쌍해……”
전쟁에 직접 참전하고 살아남은 여성 200여 명의 목소리 침묵을 강요당했던 그녀들의 눈물과 절규로 완성된 전쟁문학의 기념비적인 걸작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소설가도, 시인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를 창시했다. 일명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 작가 자신은 ‘소설-코러스’라고 부르는 장르이다. 다년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해 모은 이야기를 Q&A가 아니라 일반 논픽션의 형식으로 쓰지만, 마치 소설처럼 읽히는 강렬한 매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산문, 영혼이 느껴지는 산문으로 평가된다.
제2차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여성들은 참전하여 저격수가 되거나 탱크를 몰기도 했고, 병원에서 일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쟁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전쟁 이후 어떻게 변했으며,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떤 체험이었나? 이 책에서 입을 연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전쟁 가담 경험을 털어놓는다. 여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은 전쟁 베테랑 군인이나 남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에서는 철저히 배제되어온 이야기이다. 여성은 말한다, 전쟁의 추하고 냉혹한 얼굴, 배고픔, 성폭력, 그들의 분노와 지금까지도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이 책은 1985년 첫 출간되었고, 2002년 저자는 검열에 걸려 내지 못했던 부분까지 추가하여 다시 책을 출간했다.
작가가 인터뷰한, 전쟁에 직접 참전했거나 전쟁을 목격한 200여 명의 여인들은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네들은 숭고한 이상이니 승리니 패배니 작전이니 영웅이니 따위를 말하지 않는다. 그저 전쟁이라는 가혹한 운명 앞에 선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뿐이다. 여인들은 전장에서도 여전히 철없는 소녀였고, 예뻐 보이고 싶은 아가씨였고, 자식 생각에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엄마였다. 처음 사람을 죽이고 엉엉 울어버린 소녀, 첫 생리가 있던 날, 적의 총탄에 다리가 불구가 돼버린 소녀, 전장에서 열아홉 살에 머리가 백발이 된 소녀, 전쟁에 나가기 위해 자원입대하는 날 천연덕스럽게 가진 돈 다 털어 사탕을 사는 소녀, 전쟁이 끝나고도 붉은색은 볼 수가 없어 꽃집 앞을 지나지 못하는 여인, 전장에서 돌아온 딸을 몰라보고 손님 대접하는 엄마, 딸의 전사통지서를 받아들고도 밤낮으로 딸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도하는 늙은 어머니…… 여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는 죽음이 맴도는 전쟁터 한가운데서 따뜻한 피가 흐르고 맥박이 뛰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생들을 만난다. 평범하고 순박한 우리의 여동생과 언니 또는 누나와 엄마를. 전쟁 앞에 산산조각 나버린 그네들의 일상과 꿈과 사랑을. 그래서 더욱 전쟁이 잔혹하고 무섭다. 여인들은 요란한 구호나 거창한 웅변 하나 없이 조용히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돌아보게 한다. _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은 여자들의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자들이 우리에게 하지 않은 전쟁 이야기, 전쟁의 민낯. 그런 전쟁을 우리는 알지 못했다. 남자들은 전쟁에서 거둔 승리와 공훈과 전적을 이야기하고 전선에서의 전투와 사령관이니 병사들 이야기를 하지만, 여자들은 전혀 다른 것을 이야기한다. 여자들은 전장에서도 사람을 보고, 일상을 느끼고, 평범한 것에 주목한다. 처음 사람을 죽였을 때의 공포와 절망감이라든지, 전투가 끝나고 시체가 사방에 널브러진 들판을 걸어갈 때의 끔찍함과 처절함을 말한다. 전장에서 첫 생리혈이 터져나온 경험, 전선에서 싹튼 사랑 이야기도 있다. 그녀들의 눈에 비친 전사자들은 모두 젊거나 어린 병사들이다. 적군인 독일 병사도 아군인 러시아 병사도 모두 가엾기만 하다. 전쟁이 끝나고도 여자들에겐 또다른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들은 전쟁을 기록한 책이나 부상자들에 대한 서류를 숨겨야 했다. 왜냐하면 다시 예쁘게 미소짓고, 높은 구두를 신고, 결혼 준비를 해야 하는 여자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자신들의 전우였던 여자들을 잊어버렸고 또 배신했다. 여자 전우들과 함께 거둔 승리를 빼앗고 독차지했다. 그렇게, 여자들의 전쟁은 잊혀버렸다. 아이를 낳고 가족을 돌보는 가정이 여자들이 있어야 할 자리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 제2차세계대전은 여자들을, 심지어 어린 소녀들까지 전장으로 내몰았다. 조국과 가족의 이름으로 여자들은 총칼을 들고 전선에서 남자들과 똑같이 싸워야 했다. 작가는 이처럼 전쟁에 직접 참전했거나 목격한 여자들 200여 명의 이야기를 정리해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그들의 처절하고 가슴 아픈, 다양한 사연들을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녀들 각각의 이야기는 200권의 소설과도 맞먹는 강렬한 충격을 준다. 평범한 소녀이고 아가씨였던 각 사연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침착하게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결국엔 그때의 고통에 눈물을 흘리고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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