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102년 11월 15일 수요공부방 ＜진행사조 I＞

[배성해]

완성 1021115.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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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마음공부방] 제2교의편 - 제5장 팔조 – 제1절 진행사조

진행사조 I : 신

일시: 원기 102년 11월 15일

설법: 보산 김제원 교무

타이핑: 배성해, 김지원

제1절 진행 사조(進行四條)

1. 신(信)

신이라 함은 믿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原動力)이니라

[팔조]

제2 교의편(敎義編)

제5 장 팔 조 (八條) The Eight Articles

◆ 대의 : 삼학공부 추진의 원동력인 진행 4조와 방해하는 장벽인 사연 4조를 밝혀

누구나 바로 삼대력(三大力)을 얻을 수 있도록 그 힘과 주의를 주신 것이다.

* 삼학은 길이요, 수레라면

진행건은 동력(動力)이며, 사연건은 그 동력을 방해하는 장벽이요 그 길의 위험표식이다.

* '삼학은 일원상에 들어가는 열쇠이고 신분의성으로 삼학을 조성한다'

수양/연구/취사는 신/분/의/성의 진행사조로 해야 합니다. 불신/탐욕/나/우의 사연사조는 제거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가까우습니까? 신/분/의/성에 가까우신가요? 불신/탐욕/나/우와 친하신가요? 정식 특신급 되기 전까지는 불신/탐욕/나/우와 친하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식 특신급이 되면 서원이 서고 신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신/분/의/성이 제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진행사조]

제1절 진 행 사 조 (進行四條) The Four Articles to Develop - 정전 50쪽 -

◆ 대의 : 삼학 공부를 진행하는 원동력으로써 신분의성인바 삼대력을 증장시키는 저력인 것이다.

삼대력을 얻어 나가는 촉진제요 밑바닥의 힘이다.

'삼학은 일원상에 들어가는 열쇠이고 신분의성으로 삼학을 조성한다'하였다

일원상(성품=寂寂惺惺 空寂靈知의 光明)을 찾아 얻으려면

'신·분·의·성으로 삼학을 하여야 된다'고 하시며, 성품을 꾸어서라도 보라고 하였다.

정신수양, 작업취사, 사리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신분의성입니다. 신분의성으로써 수양을 하고, 신분의성으로써 연구를 하고, 신분의성으로 취사를 하는 겁니다.

권도편 32장

말씀하시기를 [신 분 의 성을 마음 공부에 들이대면 삼학 공부에 성공하고

사 농 공 상에 들이대면 직업에 성공하나니라.]

고봉선사 말씀에 신, 분, 의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에 소개합니다.

고봉(高峯, 1238~1295. 중국 송나라 말, 원나라 초기)의

禪要에 云

선요에 이르기를

大要有三하니 一曰 大信根이요 二曰 大忿志요 三曰 大疑情이라 疑者는 以信爲體하나니

크게 중요한 세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크게 믿는 뿌리요, 둘은 크게 분발하는 의지요,

셋은 크게 의문하는 뜻이다. '의'는 믿음으로써 체를 삼나니

信有十分이면 疑有十分하야 悟得十分이라하니 此說은 則定靜之要法也라

믿음이 전부면 의도 전부이고, 의가 전부이면 깨달음도 전부이다. 이 말이 곧 정정의 요긴한 법이다.

何者오 無大願이면 至誠不生하고 無大疑면 死忿不生하고 無大信이면 眞疑不生하리라.

왜냐하면 큰 원이 없으면 지극한 정성이 나오지 않고, 큰 의문이 없으면 분발심이 생기지 않고, 큰 믿음이 없으면 참 의문이 생기지 않는다.

대종경 선외록에 나온 내용입니다.

대종경 선외록 3.구도고행장(求道苦行章) 6절

"이와 같이 나는 길을 인도하는 사람이 없어서 가지가지 고행을 다 하였다. 그러나, 그대들은, 내가 먼저 경험해 보고 나서 눈먼 봉사라도 안심하고 가도록 큰 길을 닦아 놓았고, 이렇게 편안히 의지할 집을 지어서 아무 거리낌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해 놓았으니 얼마나 다행한가.

그렇건마는, 여기 와서도 딴 길을 바라는 자가 없지 않으니 이는 천만년을 구할지라도 다 허사로 돌아갈 것이다. 그대들은 의심하지 말고 신분의성(信忿疑誠)만 들이댄다면 이는 나의 공부한 수고의 반만 하여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내 법대로만 하면 예전에 상근기가 백년 걸려서 할 공부라도 나에게 와서 一, 二년만 닦으면 그 공효를 이룰 것이다."

[신앙의 대상]

오늘은 진행사조 중에서 ‘신(信)’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신’은 자력신과 타력신으로 나뉩니다.

신앙	자력신(自力信)	참 나
	타력신(他力信)	진리, 스승, 법, 회상, 사은

자력신은 ‘참 나’를 믿는 것입니다. ‘나는 하면 할 수 있다’, ‘나는 본래 일원상의 존재이다’라는 것을 믿자는 것입니다.

타력신은 ①진리, ②스승, ③법, ④회상에 관한 사대불이신심입니다. 대산종사님께서 여기에 ‘사은’도 추가하셨습니다. 내가 힘이 부족할 때는 타력이 더 중요합니다.

[자력신의 중요성]

타력신인 사대불이신심에 대해서는 조금 뒤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여기서는 먼저 자력신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나는 일원상이다’라는 것을 믿는 게 자력신입니다. 일원상은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것이라 하셨습니다. 내 마음에 이미 다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믿음이 없어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어쩌다 수양을 한 번 할 수는 있어요. 그래봤자, ‘부지중 삼학’, ‘임시적 삼학’일 뿐입니다. ‘지속적 삼학’으로 수양의 확실한 힘을 얻으려면 ‘나라는 존재가 본래 공/원/정의 존재이다’라고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본래 일원상이다, 나는 본래 갖추어져 있다’라는 걸 믿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나는 못된 놈이야’, ‘나는 바보 멍청이야’, ‘나는 중생이야’, ‘나는 중생이니까 중생의 탈을 벗어나기 위해 수양을 해야 해’라는 생각을 하면,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중간에 그만두기 쉽고요.

다른 종교와 비교하여 원불교의 다른 특징이 이것입니다. 원불교는 ‘나는 죄인이다’라는 종교가 아닙니다. ‘나는 중생이니까 수행을 열심히 해서 인격을 만들어가겠다’는 종교도 아닙니다. 원불교는 ‘복성설’입니다. ‘나의 본래 성질은 일원상이니, 본래 성품을 회복하겠다’는 종교입니다.

자력신을 갖추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일이 잘 안 풀린다든가, 억울한 일이 있다든가, 남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때 마음일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칭찬을 원한다든가 남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을 때 참을 수 없는 이유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확실히 믿는다면, 누가 나를 칭찬하든 비난하든 흔들리지 않습니다. 시험에 붙든 떨어지든 흔들리지 않아요. 물론 감정적으로 영향은 받겠지요. 사람이니까요. 그러나 나의 온전한 정신을 빼앗기지는 않는 것입니다. 믿음이 확실히 서면, 남의 비난에 그렇게 괴로워할 것 없고 남의 칭찬에 그렇게 우쭐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거지신앙, 의뢰신앙하지 마십시오. 자력신이 중요합니다. 믿지 않으면 지는 겁니다. 남을 부러워만 하고 기 죽어 사는 삶입니다. 나는 ‘부처인 나’요, ‘온전한 나’요, ‘원만구족한 나’입니다. ‘완벽히 갖추어진 나’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으셔야 합니다.

나는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중에 진짜 해본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절반은 시도도 안 한 사람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한 두 번 하다가 만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꿈이 있으신가요? ‘될까?’, ‘쉽지 않을텐데?’, ‘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고’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진리에 바탕해서 자타력을 활용하고 신분의성을 들이댄다면, 그 꿈은 분명히 이루어집니다.

저에게는 ‘국제마음공부학사’로 도덕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비젼이 있습니다. 제 말을 듣고 어느 교도님께서 “교무님 그거 안 될 거예요” 말씀하시더라고요. 자기의 경험세계만으로 생각하시니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자기 능력으로만 하려 한다면 안 될 수 있어요. 그러나 ‘사(私)’가 없이 오롯한 서원이라면 되는 이치가 있거든요. ‘사’가 없으면 천지 기운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이게 기적이에요. 반면 ‘사’가 딱 들어가면 일이 꼬입니다. 참 신기하더라고요. 교도님들 중에서도 오롯이 기도해서 얻는 체험을 하신 분이 계실 거예요.

[서원반조, 신심반조]

서원이나 신심이 있는 사람은 서원반조/신심반조를 하셔야 합니다. 수도의 길에 들어온 사람은 발심이 있습니다. 경계를 대하면 발심에 항상 대조하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반조합니다. ‘제원 교무, 자네 왜 출가했는가?’ 그러면 아침 좌선 시간에 더 자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서원과 신심이 없으면 무엇에 대조하겠습니까? ‘이익이 되냐 마냐’ 그저 욕심에 대조하고 살겠지요.

신심과 서원이 있는 사람은 수양을 하다 말다 하지 않습니다. 연구를 며칠 하다가 그만두지 않습니다. 취사할 때 습관과 업력이 나오더라도 최대한 싸울 것입니다.

신심과 서원이 있다면, 순경이 올 때에는 ‘내가 지금 빚을 받는구나. 이때 간사하고 망녕된 곳에 흐르면 안 된다. 순경이 더 무섭다’라고 대조합니다. 역경이 올 때에는 ‘내가 지금 빚을 갚는가 보구나. 한단계 크려고 시험이 왔구나’ 받아들이게 됩니다.

[만사를 이루려할 때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

이제 본문 보겠습니다.

1. 신(信) Belief

신이라 함은 믿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原動力)이니라.

“Belief” means faith,

which is the motive force that settles the mind when we try to accomplish anything.

* 신(信) : ↔ 불신(不信)

① 믿는 마음 =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결정하는 원동력

② 믿음 : 신념, 신의, 신앙의 총화로서의 믿음

③ 믿고 받들며 이어 전하는 마음

④ 하면 된다는 생각

신은 ‘만사를 이루려 할 때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이라 하셨습니다. 신은 ‘정할 정(定)’입니다.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결정을 하지 않으면 요란합니다. 정하면 요란하지 않습니다. “수요일에 공부방 법회를 가야겠다” 정했다 쳐요. 그러면 수요일에 법회를 가면 됩니다.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나 결정을 하지 못하면 어떨까요? “오늘 갈까 말까?” 마음이 요란하고 갈팔질팡하겠지요.

[‘신’의 내용]

신성품 7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도가에서 공부인의 신성을 먼저 보는 것은 신(信)이 곧

법을 담는 그릇이 되고, 모든 의두를 해결하는 원동력이 되며,

모든 계율을 지키는 근본이 되기 때문이니,

신이 없는 공부는 마치 죽은 나무에 거름하는 것과 같아서 마침내 결과를 보지 못하나니라. 그러므로, 그대들도 먼저 독실한 신을 세워야 자신을 제도하게 될 것이며,

남을 가르치는 데에도 신 없는 사람에게 신심 나게 하는 것이 첫째 가는 공덕이 되나니라.]

* 도가(道家)에서는 공부인의 신성(信誠)을 먼저 본다.(대종사님 신성품 7장)

① 법은 담는 그릇 ② 의두(疑頭)를 해결하는 원동력(原動力) ③ 계율(戒律)을 지키는 근본(根本)

①‘신’이 있는 만큼 법을 담을 수 있습니다. ②의심도 ‘신’으로 뚫는 것입니다. 연구로만 뚫는 게 아니에요. 머리 좋다고 의두가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③믿는 만큼 계율을 지키게 됩니다.

* 약속의 대상에 따라

신념(信念) = 자신에 대한 약속행위(약속의 내용을 조정할수 있다)

신의(信義) = 상대에 대한 약속행위(약속의 내용을 조정할수 있다)

신앙(信仰) = 진리에 대한 나의 약속행위(약속의 내용을 조정할수 없다.)-

가장 강력하고 어려운 믿음

* 신근(信根)→ 신맥(信脈)→ 신성(信誠)

대종사님께서는 ‘신’에 ‘뿌리 근(根)’자를 붙여 ‘신근(信根)’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셨습니다. 뿌리가 얕거나 썩었은 나무는 잔바람에도 잘 흔들리겠죠. 제대로 자라나지 못하고요. ‘신맥(信脈)’이라는 표현도 자주 쓰셨는데, 스승과 신맥이 연결되어야 하고, 진리와 신맥이 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성 성(誠)’을 붙여 ‘신성(信誠)’이라는 표현도 쓰셨습니다. 믿음이 정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 신(信) 없는 공부(工夫)란, 뿌리 없는 나무에 거름하는 것.

[‘신’에 관한 법문과 문답]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스승이 제자를 만나매 먼저 그의 신성을 보나니

공부인이 독실한 신심이 있으면 그 법이 건네고 공을 이룰 것이요,

신심이 없으면 그 법이 건네지 못하고 공을 이루지 못하나니라.

그런즉, 무엇을 일러 신심이라 하는가.

첫째는 스승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니, 비록 천만 사람이 천만 가지로 그 스승을 비방할지라도 거기에 믿음이 흔들리지 아니하며 혹 직접 보는 바에 무슨 의혹되는 점이 있을지라도 거기에 사량심(思量心)을 두지 않는 것이 신이요,

둘째는 스승의 모든 지도에 오직 순종할 따름이요 자기의 주견과 고집을 세우지 않는 것이 신이요,

세째는 스승이 혹 과도한 엄교(嚴敎) 중책(重責)을 하며 혹 대중의 앞에 허물을 드러내며 혹 힘에 과한 고역을 시키는 등 어떠한 방법으로 대하더라도 다 달게 받고 조금도 불평이 없는 것이 신이요,

네째는 스승의 앞에서는 자기의 허물을 도무지 숨기거나 속이지 아니하고 사실로 직고하는 것이 신이니,

이 네 가지가 구비하면 특별한 신심이라, 능히 불조(佛祖)의 법기(法器)를 이루게 되리라.]

기연편 4장

다음 달에 대종사께서 정산종사를 부안 변산 월명암에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불경은 보지 말라] 하시었더니, 경상(經床)까지 외면하고 보지 아니하시며,

그 후 다시 진안 만덕산에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전주에는 들르지 말라] 하시었더니, 전주를 바라보지도 아니하고 지나시니라.

후일, 학인에게 말씀하시기를 [내 일찍 대종사께 물건으로 바친 것은 하나도 없으되 정(情)과 의(義)에 조금도 섭섭함이 없었노니, 마음으로 한 때도 그 어른을 떠나 본 일과 일로 한 번도 그 어른의 뜻을 거슬려 본 일이 없었노라.]

대산종사 3집 제1편 신성(信誠) 18. 스승의 뜻

한 학인이 사뢰기를

「종법사님께서는 정치가로 나가셨으면 대 영웅으로 천재적인 역량을 발휘하셨을 것입니다.」

말씀하시기를 「나는 무능무덕(無能無德)하여 대정치가도 천재도 영웅도 아니고 역량도 없다. 오직 어떻게 해야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의 뜻을 잘 이어나갈 수 있을까

반성하고 반성하며 노력을 거듭하고 있을 뿐이다.」

대산종사님께는 ‘나를 놓는 마음’이 있으셨습니다. 서원과 신심은 ‘나를 놓는 마음’입니다.

질문1) 왜 신(信)이 마음을 정(定)하는 원동력인가?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는 먼저 그 일에 마음을 정하여야 할 것이요

마음을 정하고자 할 때는 그 일의 성공을 믿어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의 성공에 대하여 믿음성이 없으면 그 일을 시작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信은 마음을 定하는 원동력이라 한다.

定 → 安心 → 靜 → 深思 → 明 → 通

(정해져야 안심이 되고, 안심이 되면 고요해지고, 고요해지면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통한다)

무슨 일을 할 때든 ‘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하는 것과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농구공을 던질 때도 ‘들어갈거야’라고 생각하며 던지는 것과 ‘안 들어갈 걸’이라 생각하며 던질 때가 다르거든요. 믿음이 있으면 주위에 합력하는 기운이 달라지고, 내 안에 일어나는 동력이 달라집니다.

질문2) 미신(迷信)과 정신(正信)을 구별점

미 신 (迷信) = 어두운데서 어두운 데로 들어가는 그른 마음

① 요행을 바라는 마음

② 비사실적이요 비진리적 믿음

③ 형식적이고 흐리멍텅한 믿음

미신이 따로 없나니라. 모르고 믿으면 미신이니라.(법훈편 14장)

정 신 (正信) = 밝은데서 밝은 데로 나아가는 바른 믿음

① 정법(正法), 정사(正師), 자력·타력을 사실적·진리적으로 믿어나가는 것.

* 자력신 = 나의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성품이 부처이다. 공원정(삼대력)이 본래 갖춰져 있다.

제불제성의 심인, 일체중생의 본성. 성불할 수 있다.

자성 가운데 불법승이 있다. 나는 하면 된다. 본자구족(本自具足)

* 타력신 = 진리·법·스승·회상의 사대불이(四大不二) 신심.

철저한 신으로 마음을 뭉치면 이적이 나타나 구원을 받게 된다.

② 확고 부동한 신념(信念), 일지(一止)의 신념

⒜ 가장 크고 원만한 진리(일원의 진리:불생불멸 인과보응)에 근거한 정법.

도명덕화(道明德化) 제생의세(濟生醫世)

⒝ 교리에 정통하고 성리에 걸림이 없으며 생사고락을 초월한 항마위 이사의 정사.

자신제도를 마친 초성위 이상

정신(正信)의 사례는?

사례) ① 예수님 : 참 아버님이 계신 것을 믿고 찾았다. “믿으라, 천국이 너의 것이니라.”

② 부처님 : 진리가 있는 것을 믿고 찾았다.

“信이 10이면, 疑가 10이요, 의가 10이면 깨달음(悟)이 10이다.”

③ 공자님 : 문(文) · 무(武) · 주공(周公)을 믿고 주역(周易)을 믿고 찾았다.

위편삼절(韋編三絶) : 가죽으로 맨 책 끈이 여러 차례 끊어지다.

질문3) 큰 믿음을 내고 그 신심을 키워 가려면?

① 큰 서원이 있어야 큰 믿음이 나온다.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고자 서원할 때 그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그에 대한 의심도 생겨서 일원의 진리와 위력의 소종래를 확실히 알게 되면

큰 신심이 새로이 솟아 물어서지 않을 것이요,

그 법을 다 실천하고자 서원할 때 그에 대한 믿음이 생기며,

그 스승을 닮아가고자 서원할 때 그 스승님을 믿지 않을 수 없으며,

교단의 주인이 되고자 할 때 교단을 책임지을 것이요, 교단을 믿게 될 것이니,

성불제중과 제생의세의 큰 서원이 확고부동하게 되면 큰 신심 크 의심 큰 분심 큰 성심 이 솟아 큰 공부가 계속 될 것이다.

그러므로, 원(願)이 클수록 큰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서원과 탐욕은 반비례한다. 서원과 믿음은 비례한다

예) 대종사, 2조 혜가대사, 12사도, 9인 선진, 정산종사(실상사, 만덕산)

② 스스로의 마음에 천의를 감동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음을 깨달아야 큰 믿음과 큰 정성이 날로 커난다.

심고와 기도를 통한 진리적 체험이 있을 때 그 신앙생활과 마음공부가 더욱 자신이 생긴다.

③ 자기 무력(無力)를 절실히 느끼고 자각해야 큰 신심이 생긴다.

신묘불측하고 광대무량한 진리의 힘을 깨달을 때 거기서 귀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④ 하면 한 만큼 이루어지는 진리가 있음을 체험으로 깨쳐 알아야 큰 신심과 큰 성심이 생긴다.

* 믿으면 믿은 만큼 알아지고 알면 안만큼 믿게 되는 것이다.

“믿기만 하고 알지 못하면 무명(無明)을 더욱 자라게 하고

알기만 하고 믿지 않으면 삿된 견해를 더욱 자라게 한다“ (중국 송나라 영명연수)

질문 4) "사은 신앙문의 신(信)과 팔조의 信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습니까?"(한울안한이치에)

"삼학은 체요 팔조는 용이다. 먼저 팔조의 신으로 들어가서 삼학으로 들어가고,

그리고, 사은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팔조의 신이란 사은 신앙의 초문이다.

그러나, 또한 팔조에서 삼학, 삼학에서 사은, 또 사은에서 팔조, 이렇게 돌면서 공부가 되어 올라간다."

[사대불이신심]

‘사대불이신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①진리, ②스승, ③법, ④회상이 둘이 아니라는 믿음입니다.

사대 불이 신심 (四大不二 信心)

＊ 입교(入敎)하면 원불교를 알아야 한다.(정산종사 원불교 교사 서설)

- 우리 회상은 어떤 사명(使命)을 가졌는가?

- 시대(時代)는 어떤 시대인가?(양시대, 음시대)

- 대종사님은 어떠한 성인(聖人)이신가?

- 내놓으신 법(法)은 어떤 법인가?

- 실행경로(實行經路)는 어떻게 되었는가?

- 미래(未來)에 어떻게 결실(結實)될 것인가?

[사대불이신심① 진리]

사대불이신심의 첫째는 ‘진리’에 대한 믿음입니다.

1. 진리(眞理)와 둘 아닌 신심(信心)

1) 일원(一圓)의 진리인 불생불멸(不生不滅), 인과보응(因果報應)의 진리를 믿자는 것.

- 이 진리는 대종사님 제불제성님이 다 깨치신 진리이다.

- 스승, 법, 회상, 일체의 본원(本源)이 된다.

- 하나이며 다이고, 다이고 하나이며 (불생불멸)

- 돌고 돌아 구족하다. (인과)

진리를 하나로 설명하자면 ‘일원상 진리’입니다, 둘로 설명하자면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믿자는 것입니다.

판단하시기 곤란한 일이 있을 때는, 현실적 판단의 기준으로 판단하려 하지 마시고 ‘인과’의 기준과 ‘영생’의 기준으로 판단해보십시오. 그러면 판단에 실수가 없을 것입니다.

2) 대각을 하고 대자대비 하지 않을 수 없고, 대자대비 베풀고 대각 아니할 수 없다.

대각하면 자비로울 수밖에 없고, 자비를 연습하면 대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불과 제중이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성불하면 제중하지 않을 수 없고, 제중하면 성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 것이 먼저가 아닙니다. 함께하는 것입니다.

3) 시방편조(十方遍照) 삼세관통.［무소부재(無所不在) 전지전능(全知全能)］

진리는 시방에 두루 펼쳐져있습니다. 그리고 삼세가 다 통해져 있습니다.

4) 자인자해(自因自害) 자업자득(自業自得)

자인자해는 자기가 지어서 받는 것인 줄을 믿자는 것입니다. 경계가 왔을 때 받아들이는 입장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령 교도님들 중에 자식이 죽은 일이 있다고 칩시다. 인과와 영생을 아는 사람은 “필시 곡절이 있겠지” 생각하며 천도재를 지내고 오히려 더 정성이 납니다. 인과와 영생을 모르는 사람은 “내가 원불교 이렇게나 열심히 다녔는데 나에게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원망합니다. 후자는 기복적 신앙을 했던 거지요.

5) 전신전수(全信全受) 반신반수(半信半受) 무신무수(無信無受)가 원칙이니,

전탈전여(全奪全與)하라.

‘신(信)’과 ‘수(受)는 비례합니다. 믿는 만큼 받습니다.

‘전탈전여’는 전부 빼앗아가고 전부 준다는 겁니다. 자식을 뺏고, 건강을 뺏고, 명예를 뺏습니다. 시험이 있는 겁니다.정산종사님이 좋은 예입니다. 경상도에서 모든 가족과 함께 영광으로 넘어왔는데 사기 당해서 전 재산이 날아갔습니다. 기복적 신앙을 하는 사람이라면 회상 떠났을 거예요. 정산종사님은 아무 상관 안했어요.

6) 생사해탈(生死解脫) 인과불매(因果不昧)

진리만 표준 삼고 나가라.

진리라면 천하가 부수려해도 못 부수고, 진리가 아니면 아무리 세우려해도 서지 못한다.

[사대불이신심② 스승]

사대불이신심의 두 번째는 ‘스승’에 대한 믿음입니다.

2. 스승과 둘 아닌 신심(信心)

그 말씀과 행하심과, 마음 쓰심에 대하여 조금도 자기 주견(主見)이 없어서

여하한 명령에도 불복(不服)이 없으며, 모든 일을 사실로써 고백하고

모든 재주와 권리와 명예를 남김없이 바치며, 마음과 마음을 서로 비추이는 것

스승은 곧 불타(佛陀)와 대종사님과 종통(宗統)을 이으신 분과 법강 항마위 이상 된 분을 이름인데, 옛 부터 성현이 나시면 도가 성현에게 옮아가기 때문에 그 스승에게 법을 받으라는 것이며,

경전만으로는 큰 도를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경전은 필요 없는 공문서가 되기 쉽고,

또 해독을 끼칠 수도 있는 것이다.

제자가 스승에게 오로지 마음을 바쳐야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온전히 미루어 주며 자기의 제자도 오로지 마음을 바치게 되는 것이다. 스승이 법을 주어야 제자가 받는 것이요, 제가 홀로 받지 못하는 것이며, 제자가 받아야 스승이 주는 것이요, 스승 홀로도 전하지 못하는 것이다.

스승과 진리와 법을 세상에 위없이 숭배하고 흠모함으로써, 그 기운이 나에게 옮아 오는 것이다.

저에게 “진리와 법과 회상은 믿겠는데 스승은 못 믿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교도가 있었습니다. 진리와 법과 회상은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스승은 살아 있거든요. 스승은 육신이 변하는 존재이고, 마음도 살아있다보니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지요.

스승이 있어야 감정을 받을 수 있어요. 대종사께서 “옛 경전은 기성복이고, 스승이 직접 지도하는 것은 맞춤복과 같다”고 비유하셨습니다[대종경 제2 교의품 제24장]. 스승님이 제자를 보면 공부 상황을 다 압니다. 여러분이 초등학생 하는 행동 보면 다 알잖아요. 알면서도 속아주고 모른 체 하잖아요. 스승은 수행과정을 이미 다 거쳐서 지나간 상황이거든요. 스승이 보기에는 교도들 공부상황이 다 보이거든요. 아는 것을 다 말하지 않을 뿐이지요.

스승과 제자는 서로 상호작용하는 사이입니다. 제자가 스승의 마음을 반만 알아도 법이 건넨다는 말이 있습니다. 스승님 마음을 그만큼 알기 어려운 거지요. 50촉짜리 전구가 100촉, 10000촉짜리 전구를 비출 수 없으니까요. 제자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스승에 대한 신은 더 깊어집니다.

스승에 대한 신심정도

① 스승을 의심하지 않는 마음 정도

② 스승의 지고에 순종하는 마음 정도

③ 스스의 엄교중책을 달게 받는 마음 정도

④ 자기의 허물을 이실직고(以實直告)하는 마음 정도

그릇이 작을수록 감춥니다. 아상의 자기를 강조할수록 스승과 멀어지고 깨달음과 멀어집니다.

1) 정통법맥(正統法脈) - 심심상련(心心相連).

보일러랑 가까이 있어도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방이 따뜻하지 않습니다. 보일러와 멀리 떨어진 방일지라도 파이프가 연결되면 금세 따뜻해집니다. 스승 가까이 있다고 법을 받는 것도 아니요, 멀리 있다고 못 받는 것도 아닙니다. ‘신맥이 통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합니다.

2) 주세불(主世佛)은 회상(會上)을 시종(始終) 책임교화(責任敎化) 하시고,

다음 종법사(宗法師)는 상하좌우(上下左右)를 연결(連結)시키는 분이다.

대종사님은 주세불로 오셔서 일체생령을 책임지시는 분입니다. 다음 종법사들은 상하좌우를 연결시키는 분이지요.

3) 찾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찾는 사제지간(師弟之間) - 정산종사

정산종사는 스승을 찾고 기다렸고, 대종사님도 정산종사를 찾고 기다렸지요. 이것이 사제지간입니다.

4) 심심상련(心心相連) = 오매불망(寤寐不忘) = 염염불망(念念不忘)

대산종사님은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을 한번도 잊어본 적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종사님은 정산종사과 주산종사님을 세세생생 차고 다니겠다고 말씀하셨고요.

5) 항마(降魔) 이상은 스승으로 모셔라.(대종사님) 스승 나의 시대 아니다.

‘믿을 신(信)’을 파자하면 ‘사람 인 변(亻)’과 ‘말씀 언(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말을 믿는다’는 건데, 여기서 사람은 법강항마위 이상인 사람을 의미합니다.

스승으로 여러 스승이 있어야 합니다. 능한 부분이 각각 다르거든요. 여러 스승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나를 가장 잘 알아서 나를 감정하고 나의 진로를 상담하시는 스승님은 한 분 정해져있어야하지만, 배움에서는 여러 스승을 모셔야 합니다.

6) 주세불(主世佛)은 현직 대통령과 같다.

대종사께서 주세불로 오신 분입닌다. 이 회상을 만난 사람은 현직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7) 정산종사님께서는

- 신의(信義) 만고일관(萬古一貫)

- 어렵고 괴롭고 복잡한 일 차지하시고, 좋은 일은 위로 다 돌리심.

- 우리 죽는 것은 걱정 없으나, 우리 간 후 대종사님 관헌(官憲)에 시달릴 일 걱정입니다.

<8. 21일 백지혈인(白紙血印)>

- 만일 내가 스승을 의심한다면, 내가 왜 복이 없나 한탄하리라.

- 나는 대종사님 돌아가셨다고 생각한 일 없고, 한시 반시도 잊은 일 없었다.

<제자들 오면 추모담 따라 기뻐하심.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 남들은 대종사님을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한다 하나, 나는 오직 한시 반시도 안 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 전주(全州) 들르지 말라, 불경 보지 말라는 말씀에, 전주를 쳐다보지도 않으셨고, 경상(經床)도 외면하셨다.

<대종사님: 세세생생(世世生生) 꼴마리에 차고 다니겠다.

정산 너희들 형제는 내 시키는 대로만 하므로, 내 일생 걱정 한번 한 일 없었다.>

- 정산종사님 심심상련(心心相連)하신 성력으로 대종사님과 한 분이 되셨고, 우리가 숭배한다.

- 정산종사님께서 대종사님을 새 시대의 주세불(主世佛)로 정식 천명해 주셨으니, 만대(萬代)의 보은(報恩)을 하셨다. 우리가 아무리 보은한다 해도 이 이상 더 큰 일 하겠는가 생각해보라.

자녀 세습 문제로 논란이 된 종교가 많았지요. 개신교 교회에서도 부자 세습이 문제되곤 하고요.

대종사님 아들 숭산 박광전 종사께서는 원불교 교단을 이어받을 생각이 없으셨고, 대종사님도 줄 생각 없으셨습니다. 정산종사님은 당신 따님들 출가시켜서 빨치산 있는 제일 위험한 곳에 교무로 보내셨습니다. 대산종사님도 자기 자녀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 적이 없습니다. 지도자는 ‘빈 총’도 안 맞는 게 좋습니다. 시비를 받을 만한 일은 아예 안 하는 게 좋아요. 자녀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다른 훌륭한 사람들이 있으니, 굳이 자녀에게 세습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8) 대종사님께서도 금강경 공부하실 때 - 석가모니 부처님 모시고 공부하자.

수심결 공부하실 때 - 보조국사(普照國師) 모시고 하자.

육조단경(六祖檀經) 공부하실 때 - 육조혜능(六祖慧能) 모시고 하자.

대종사님께서 대각하시기 전의 삼령(蔘嶺) 기원은 부모님이 믿어 주심이 원동력(原動力).

대종사님께서도 항상 스승님께 맥을 대셨습니다.

9) 대종사님께서 “세상에는 기는 놈 위에 뛰는 놈, 뛰는 놈 위에 또 나는 놈 있고,

또 똑똑한 놈 많으나 그 재조(才操)가 오래 못간다. 정맥(正脈)을 안대니 그런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아무리 못나고 모자라더라도 정맥 대고 혈성(血誠)을 다하는 사람이 나의 참 제자라고 하셨다.

제가 교학과 다닐 때 똑똑하던 선배들이 많이 나가더라고요. 자기가 자기 재주를 믿고 날뛰다가 나간 거지요.

10) 대종사님 모신 후 지금까지 내 개인 일을 변명한 일 없다.

대종사님께서 때때로 내가 아니할 일을 했다고 꾸중하시며 대중(大衆)에게 광고까지 하셨다.

대산종사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여러분에게 잘못한 일이 있다고 스승님이 대중 앞에서 광고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팔짝 뛰면서 “제가 안했습니다”라 하셨을까요? 대산종사께서는 가만히 계셨어요. 대종사께서 대산종사의 허물인양 빌어서 다른 제자들을 훈계하신 것이지요. 대산종사님은 그걸 이해하신 겁니다.

양산 김증묵 법사께서 말씀하신 일화입니다. 양산 법사님이 창고를 살피다가 썩은 고구마가 있기에 버릴 겸 드셨다고 합니다. 그 찰나에 대종사께서 창고를 지나가시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어요. 대종사께서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지나가셨지요. 그러고는 대종사께서 그날 야회 때 “불법연구회 총부에 아주 큰 인쥐가 하나 있는데, 그놈이 고구마 중에도 제일 좋은 고구마만 골라 먹더라. 그놈이 저 증묵이다” 말씀하셨대요. 양산 법사님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요? ‘나를 경계하시고, 나를 통해 공적 물건을 함부로 생각하지 말라고 법문하시는구나. 나를 얼마나 편안하게 생각하면 나의 허물을 대중 앞에 드러낼까’ 생각하셨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셔야 해요

믿음은 정말 믿기 어려울 때 믿는 거예요. 스승님 말씀이 수용이 도저히 안 될 때, 스승님의 엄교중책이 과하다고 생각할 때, 너무 억울할 때, 그럴 때 믿는 게 신심입니다. 그게 도가의 시험입니다.

11) 일제시 대종사님 모시고 살 때, 천곤만곤(千困萬困) 천난만난(千難萬難)으로 신심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모두 부동(不動)함으로써 오늘의 원불교가 있게 되었다.

일제가 불법연구회 없애려 얼마나 애썼는데요. 일제 즈음에 나온 신흥종교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지금은 거의 사라졌잖아요. 그러나 원불교는 4대 종교로 발돋움했습니다.

12. 대종사님께서 스승이 속 있는 말 다 하고, 하고 싶은 말 다해 줄 수 있는 제자 만나는 것도, 복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이라고 자주 말씀하셨다.

스승과 제자가 서로 심신상련해서, 할 말 못할 말 다 오픈할 수 있나요? 그런 사람이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의 치부를 스승에게 다 내놓아서 상담 받고 그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 한다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반면, 감추는 사람은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사대불이신심③ 법]

세 번째는 ‘법’에 대한 신심입니다. 사은사요 삼학팔조 법이지요.

3. 법(法)과 둘 아닌 신심(信心)

1) 대종사님께서 내놓으신 법(法)이 전무후무함을 알고 믿는 것.

- 삼학팔조 사은사요가 성불제중 제생의세 하는 대도정법임을 믿음.

- 심법(心法)·행법(行法)·언법(言法)을 믿음.

대종사님 법은 삼학을 병진시킨 법이요, 사은사요로 평등의 원리를 밝힌 법입니다. 얼마나 대단합니까?

대종사께서 사람만 믿지 말고 그 법을 믿으라 하셨습니다. 교단에서 인사이동 있으면 교무는 바뀌지요. 돌아가시기도 하고요. 그 법을 믿어야 합니다.

2) 어떻게 하며 성불제중 할 수 있나 하여 마음이 간절하고 간절할 때 몸부림 치다보면,

만고(萬古)에 다시 없는 법임을 알 것이다.

3) 법(法)을 모르면

- 스승의 대경륜(大經綸)과 포부(抱負)를 모른다.

- 스승이 가는 길을 모른다.

- 스승의 참 뜻을 모른다.

대종사님 대각 후 세상 걱정 많이 하심.

기미 독립 만세시(己未獨立萬歲時), 「왜 입산(入山) 하셨습니까?」

「몽둥이로 태평양 고기 잡으려 하는가? 그물을 짜야 더 잡을 수 있다.」

대종사님께서 3 1 운동 일어났을 때 운동에 참여하지 않으셨습니다. 기도하자 하시고, 변산에 가서 법을 짜셨지요. 신심이 없는 사람은 대종사님이 비겁하게 현실을 외면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종사께서는 일체 생령을 건질 법을 준비하고 있으셨던 것입니다.

4) 이 법(法)은 불(佛)도 중생(衆生)도 걷는 길이고 걸어야 하는 길.

삼세업장을 녹이고 풀고 선업결연해 세세생생 복족족(福足足) 혜족족(慧足足) 하려면 이 길 뿐이다. (일원상 서원문 - 심신작용 변화 관계 확실히 안다.)

- 대종사님 해소증 고생 : 나는 스승 없이 고생했으나 너희들은 법(法) 나왔으니 걱정 말라.

- 정산종사 : 견성 주장 제자에게 이 법대로만 하라.

- 대산종사 : 법은 원만히 다 나왔으니, 목적(目的)이 섰으면 무조건 가라.

- 바친 마음 얼마나 되고, 법통(法統)을 얼마나 이었느냐?

5) 대종사님께서

- 당신 내놓은 법이지만 초량에서 「좋다. 참으로 좋다. 누가 내 법을 알아보겠느냐?」

- 육대요령(六大要領) 완간(完刊)하신 후 (원기 17년) 서울서 미리 부치시고 돌아오시어,

「나는 너희들이 통곡할 줄 알았더니, 송아지 강아지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원불교 교전이 곧 대종사님입니다. 그렇게 알고 받드시면 좋겠습니다.

6) 법에 뿌리해야 자주자각(自修自覺)이 되고 자력신(自力信)이 되며,

대종사님 참으로 모셔져서 눈이 뜨여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부처로 살아난다.

원불교 역사 짧고 교세 약하고 돈도 없습니다. 그러나 원불교에서 어디다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게 있으니, 교법입니다.

7) 법에 뿌리해야 원천(源泉)의 불법활용(佛法活用)이 된다.<아사법생(我死法生) 법생아생(法生我生)>

교전 경건히 받들게 되고, 대종사님으로 화(化)해지고, 그 말씀이 다 피와 땀이요 살인 줄 안다.

옆에 다정히 앉으시어 가르쳐 주신다. <...이니라, ...것이요, ...되었나니라.>

법이 살려면 나를 죽여야 합니다. 욕심의 나, 아상의 나, 집착의 나, 에고의 나를 죽여야 법이 살고, 법이 살아야 결국 더 큰 내가 살아납니다.

8) 각자가 법(法) 우유를 내야 한다. 연마 실천하라.

법을 받들기만 할 게 아니라, 연마 실천해야합니다.

[사대불이신심④ 회상]

넷째는 회상입니다. 회상은 모든 모임 중 가장 높은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계 모임, 동창 모임 등 여러 모임이 있지만, 모든 모임 중에 가장 위의 모임이 회상이라는 말씀입니다.

원불교에서는 ‘교단’이라 부르기도 하고요. ‘영산회상’, ‘일원대도회상’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원불교 교단이 무엇을 하든 말든, 해외교화를 어떻게 하든, 기념행사를 어떻게 하든, 신경싸지 않는 사람은 회상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이겠지요.

4. 회상(會上)과 둘 아닌 신심(信心)

1) 성불제중(成佛濟衆) 제생의세(濟生醫世) 하는 곳. <배울 바도 전할 바도 불법(佛法)>

2) 천여래(千如來) 만보살(萬菩薩)이 발아(發芽)하는 곳.

3) 전달(傳達)하는 곳.

4) 억조창생(億兆蒼生)의 개복처(開福處).

- 성불제중 제생의세 하는,

- 새 시대 새 인심에 맞는 일을 하는,

- 교법의 총설, 개교의 동기에 근거해야 함.

5) 일원대도를 종지로 제도화한 단체이다.

- 총부 중심한 통제가 되어야 한다.

종명(宗命)과 공명(公命)따라 일사분란. <수위단과 종법사 중심>

- 교리와 제도가 일원화하는 불공법임을 자각하여,

어느 곳 어느 때 어느 직장에서나 뚜렷한 일원주의 사상으로 사명을 다할 것.

6) 활동하되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에 바탕하라.

- 다 성공하도록.

- 다 살려내도록.

- 풀고 잘 맺도록.

- 터지고 터지게 하도록.

- 인권 존중하고 자력(自力)이 되도록.

- 공명정대하도록.

- 하나로 향하도록, 쪼개는 것 말도록. (화합)

- 인간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도록.

- 모두의 것이 되도록.

7) 회상을 안 열어주셨으면 우리가 감히 어떻게 부처된다, 세계 일한다 하겠느냐? 똥덩이 던져 불사르라.

수신하는 종교 - 믿음 갖는 것. <훈련>

생활하는 종교 - 살림 잘 하는 것. <의무 책임 잘 하는 것>

활동하는 종교 - 돕고 유익 주는 것.

8) 비협력적인 것.

- 개인 드러내려고 하는 것.

- 크는 것을 자르려고 하는 것.

- 교규를 잘 안 지키는 것.

- 개인 몸과 회상을 둘로 봐 개인으로 인한 교단 손상을 시키는 것.

<회상과 나, 회상과 가정, 회상과 세계 불이(不二)의 공부사업>

9) 법가지(法可止)하라.

- 만덕산 제1회 선때 최도화(崔道華)가 사산(四山) 선생에게 머슴노릇 시키셨다.

- 도산 이동안 - 이리(裡里)로 가라. <그 때 상처하고 어린 자식들 있을 때이다.>

- 형산 김형철 - 가서 죽어라. <제2차 방언공사 시 정산종사님께서.>

- 공타원 조전권 - 공업부에서 된장 간장 얻으러 다님. 주인이 되라.

10) 대종사님을 나는 이렇게 보필한다에 앞서 모든 일을 내 일로 알아 천신만고(千辛萬苦) 다해서 해결하라.

11) 접사람 되지 홑사람 되지 말라. 당신 배경이 무엇이냐 하면 서슴없이 원불교다, 법신불이다. 사은전체(四恩全體)가 배경하고 있으니 겁낼 것 없다. (사은전체가 회상)

12) 각자(各者)가 여래(如來)가 되어 일기점(一基点)이 되어야 한다.

- 천하대표(天下代表)

- 회상대표(會上代表)

- 하나가 한 기관 한 지방이 되어 대종사님의 회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기반 세움.

- 하나가 중요하다. 하나를 크게 알라.

○ 장적조 할머니 - 일경(日警), 대종사님 존함 함부로 부를 때 같이 죽자.

13) 대종사님 일제시 교전 하나만 갖고 죽을 각오를 갖도록 시키심.

14) 천여래 만보살 만드는 회상.

훈련(訓練), 대공도야(大工陶冶), 모계포란(母鷄包卵), 사제훈증(師弟薰蒸) 하면 되게 되었으니 훈련하자. 자신훈련, 교도훈련, 국민훈련, 인류훈련.

15) 세상의 뿌리는 도덕, 도덕의 뿌리는 회상, 회상의 뿌리는 성인, 성인의 뿌리는 대각,

대각의 뿌리는 마음공부. <훈련>

16) 전무출신 서원하는 학인더러 부모님에게 가서 도통하러 간다 하지 말고 세계 일하러 간다 하라. 세계 일하면 그것이 도통이다.

17) 혼자 이러구 저러구 말라. 다 닦아놓은 길 가라. 항마 넘어가고 출가가 보인다고 한다. 줄만 잡고 가라.

단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단체에 문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단이나 단체 그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거든요. 단체가 권력에 집착하거나 단체 자체에 집착하면 문제가 생기는 거지요.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교단이 할 수 있습니다. 교단이 있어야 조직적으로 해외교화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경전도 번역하고요. 그런 일들을 어떻게 개인이 다 하겠습니까?

만약에 여러분들 원불교 안 만났으면 어땠을까요? 자기 잘난 맛에 살다가 가끔 불쌍한 사람 보이면 후원전화 좀 누르는 정도였겠죠. 우리가 이 회상 만났으니 “내가 부처다”라는 말 믿게 되고요, “출가위 되겠다”, “여래위 되겠다”, “세계사업 하고 있다” 말씀하고 다니지요. 

[양도인]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