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월호유가족과 진실을 밝혀 안전사회 이루려는 시민들의
목소리 응원하기 위해 작은 몸짓보탠 촌놈에게 따사로운
관심주셔서 고맙습니다.
구속노동자후원회 명칭만 듣고 있다 이렇게 구속되어 지인분
들에게 염려를 끼치게 되었는데 구노회의 따듯한 손길을 알게
되어 마냥 후회스럽지만은 않게 되었습니다.
원주교도소 수감중인 조익진선생님과 소식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조익진님은 단식중인데 이 사람은 잘 받아먹고 있으니...
동지들과 소식을 받아볼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곳에 있으면 독서시간이 많은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데요.
점검하고 수감자와 다투고 식사, TV시청등등 머가 이리
바쁜지. 책 읽는 것은 최악의 조건이네요.
기왕지사 책이나 읽자고 독거방 신청했는데 퇴짜 맞았지요.
메르스는 정부의 연막이 맞다고 생각해요.
질병에 관한 민감한 사안이라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뉴스와 신문만으로 팩트를 추론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은
현장감이 전해지지 않고 무언가 보여주기식?
그냥 카메라만 돌아가는...
세월호 묻히고, 시행령, 공무원연금, 부정선거, 등등
자원외교, 4대강, 성완종, 멀리 경남무상급식까지
연막을 치네요.
세월호에 침몰된 경제보다 메르스가 더 크게 경제에
미칠까 두렵다 하네요.
결국 자신들이 아니라 경제를 망치는줄 모르고 같이 있는
경제사범 수감자가 날보고 경제에 대해 뭘 좀 아냐고 하네요.ㅋㅋ
‘가면권력’은 다시 정리해 읽고 돌려드리겠습니다.
‘가면권력“을 읽으며 저의 동네 빨치산도 생각났습니다.
고향에 두위봉 함백산(백운산) 태백산이 있습니다.
그 아래 상동, 태백, 고한, 사북, 증산, 자미원, 함백(조동리)
녹전, 직동이 있습니다.
청년시절 직동에 놀러가 술한잔 하면서 경찰전적비 보면서
빨갱이들 잡은 경찰들에게 감사하다고 건배하였죠.
그때 한 아저씨가 (지금은 돌아 가셨겠죠) 다가와 이런 이야기를
들려 줬습니다.
“밤에는 빨갱이가 내려와 감자나 옥수수 먹을걸 얻어가고
아침 낮엔 경찰이 가축, 소까지 잡아갔지“ 말하며
지나 갔습니다.
20대 초반이었지만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대표님 글씨는 남자처림 멋지십니다.
시원시원하구요. 글씨는 제가 정말 못씁니다.
그리구 저를 담당하는 분은(면회) 없습니다.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변호사님은 법무법인 00의 000변호사입니다.
두서가 없는 편지 예쁘게 봐주세요.^^
항상 좋은날 되세요.
서울구치소 권장희 올림. 2015년 6월 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