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벽지학교 근무 점수제로 인한 문제점과 대책

1. <경기도 교육공무원 인사관리 세부기준>에는 교원의 전보에 대해 아래와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9조 (인사구역) ① 교원의 전보는 다음과 같이 인사구역을 설정하여 실시한다. 1. 특구역 수원시(갑구역 학교 제외), 성남시, 의정부시, 안양시, 과천시, 부천시(갑구역 학교 제외), 고양시(갑구역 학교 제외) 소재 학교 2. 갑구역 시. 군에서 경합이 되는 학교(인사구역표 참조) 3. 을구역 특 또는 갑, 병구역을 제외한 학교 4. 병구역 도서, 벽지교육진흥법에서 정한 도서, 벽지, 접적지역 소재 학교 2. 이 규정에 따라 병구역인 도서, 벽지, 접경지역 학교에 근무하면 승진 점수를 줍니다. 이에 승진 점수를 염두에 둔 나이 지긋한 고경력 교사들이 너도나도 가려고 신청하는 바람에 아무나는 갈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이 점수 제도는 2013년에 폐지될 예정이지만 이전에라도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고 봅니다. 이로인한 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1) 아이들 학습 지도 소홀, 주민, 지역사회와의 연결 소홀 우선 승진에 대단히 민감한 분들이 주로 이 지역학교를 자진 신청해 간다는 것입니다. 이 분들을 한꺼번에 도매금으로 성격 규정하기가 무리이긴 하지만 다음과 같은 내용을 교사들은 공공연히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습지도나 상담,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연대, 교류 등에 주력하기보다는 승진에 필요한 자기연수나 연구대회준비 수업실기대회 준비 등으로 아이들 수업은 늘 뒷전이기 십상이라는 사실입니다. 2)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열성껏 근무하는 장기 근무 교사가 없다. 대개 고경력의 연세 지긋한 분들은 도서 벽지 근무 점수를 다 채우면 미련없이 떠나기에 이들 지역의 학교는 오래 근무하시는 분이 없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거의가 뜨내기 교사들입니다. 3) 열정을 가진 젊은 교사 근무 불가 해당 지역 출신이거나, 농어촌 도서 벽지 학교에 나름의 열정이 있어 근무하려는 젊고 열정적인 교사들이 들어가 근무하려고 해도 고경력자들이 선순위로 밀고 들어가기 때문에 뒤로 밀려 들어가지 못합니다. 등등....이런 폐해가 있기에 이 제도는 앞으로 5년 정도 남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이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를 포기하고 도서 벽지 근무를 신청한 교사를 우선 순위로 전보 배정한다. 이렇게 고치면 해당지역 출신이거나 농어촌 도서벽지 학교에 남다른 열정이 있어 근무하려는 교사들이 열정으로 근무할 조건을 만들어 해당지역학교나 학생학부모들에게도 대단히 유익한 획기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