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새우
다현이는 가장 친한 친구들끼리 만든 다섯 손가락의 멤버이다. 예전에 은따를 당한 적이 있기에 조금 무시받거나 만만한 친구로 보여도 꾹 참는다. 진지충이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클래식을 맘놓고 듣지도 못한다. 그래도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 그러나 새학기에 짝찌가 다섯 손가락의 밉상 2위인 노은유가 되어 버렸다. 은유와 다른 친구들과 같은 모둠이 되고 은유가 그렇게 밉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닳게 되었다. 은유를 감싸주는 말을 하자 친구들은 갑자기 밉상 1위였던 효정이와 친하게 지내고 다현이를 은근히 끼워주지 않기 시작한다. 다현이는 많이 속상했지만 그래도 모둠 친구들이 살갑게 대해주어서 마음이 편해진다. 그 후, 자신의 비공개 블로그인 체리새우를 공개하고, 씩씩하게 학교를 다닌다.
다현이를 볼때마다 조금 불쌍하기도 하고 속상했다. 다섯 손가락의 친구들과 은유, 모둠 친구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자신이 제일 힘들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나라도 그럴 것 같다. 자신이 은따였을때 자신과 친구가 되어준 친구들과, 자신에게 더 친절하게 대해주는 은유 사이에서 누굴 선택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럴때는 한쪽을 끊어 버리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기는 하다.
나도 친구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다현이처럼 모든 것을 참고 있기보다는 어느정도 자기주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친구관계에 목매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견이 없으면 친구들만 따라가다 보니 힘들 것이다. 친구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면 나중에 친구의 작은 행동에도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다현이에게 너무 친구를 위한다고 힘들바에 그냥 나를 위해서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