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중간고사 시험을 치른 모양인데 몸은 괜찮은지 모르겠다.
건강 관리에 특별히 유의하되 어머니에게 물어서 감식초를 먹는 것이 좋겠다.
피로회복에 가장 좋으며, 건강상 각종 질병예방에 좋다고 해서 아버지도 먹고 있다.
그러나 강인한, 그리고 적극적인 정신력이 건강에 더욱 중요하며
믿음이 큰 도움을 준다.
이는 모두 아버지의 실제 체험에서 하는 말이다.
정신력을 기르는 책을 읽는다니 참 잘한 일이다.
꾸준히 그리고 부지런히 하여라.
도중에 중단하지 말고 신념을 가지고 나아가길 바란다라.
너희 각자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면 10년은 한눈팔지 말고 꾸준히 그 길을 가라. 나의 경험으로는 10년만 자기 가는 길에 전심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의 터가 잡힌다.
제일 불행한 것은 정상에 오르기 전에 중도에서 경솔히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사랑하는 홍걸아.
아버지는 너희들을 진심으로 사랑해 왔으며,
좋은 아버지, 단란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고자 마음먹어 왔으나
반대로 너희들에게 무서운 시련과 고통만 안겨 준 결과가 되어 왔으니
아버지로서 더없이 가슴아프고 미안하구나.
특히 지금 너에겐 아버지의 응원과 격려가 더없이 필요할텐데
곁에서 지켜주지 못하고 오히려 고통만 주고 있으니 정말 가슴이 메이는구나.
부디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고
아버지로서 너무 미안하지 않도록
네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앞으로 더욱 더 잘 해줄 것이라 아버지는 너를 확고히 믿는다.
한 달에 한 번 밖에는 편지를 할 수 없어
매일 매일 꿈속에서 너를 보고 만지며 얘기를 나눈다.
건강하고 행복하여라.
사랑한다 홍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