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전야제 및 대진 추첨식이 6일, 5시 30분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렸다. 중국 화쉐밍 단장, 일본 고토 순고 단장, 한국기원 한상열 사무총장, 조선일보 승인배 문화사업단장을 비롯 한 중 일 대만의 선수들까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첨식은 중국 한국 일본 대만 순으로 이뤄졌다. 이번 32강전에 총 16명이 대국하는 중국은 콩지에 구리 창하오 천야오예 박문요 왕시 저우루이양 후야오위 퉈자시 펑첸 스위에 왕야오 지앙웨이지에 니우위티엔 린샤오 순으로 먼저 한 자리씩 배열됐다. 따라서 중중전은 없다.
이어 한국 기사들이 부채에 적힌 숫자를 차례 차례 펼쳐보여 자신의 상대를 찾아갔다. 한중전은 이창호-왕시, 안조영-평첸, 백대현-퉈자시, 목진석-니우위티엔, 이세돌-구리, 이희성-후야오위, 최철한-지앙웨이지에, 박영훈-왕야오, 허영호-멍타이링, 김지석-저우루이양, 박정환-천야오예 판이 순서대로 결정됐다.
10번기를 앞두고 있는 이세돌-구리 판이 초미의 관심을 끌며, 김지석-저우루이양 판이 신세대 주자들의 자존심 대결로 눈길을 끈다. 지난 기 준우승자 이창호 9단이 여하히 왕시 9단을 맞아 초반 고비를 잘 넘길지도 궁금하다.
일본 팀은 요다-콩지에, 야마다 기미오-박문요, 다카오 신지-창하오, 이야마 유타-리엔샤오 순으로 짜였다. 리엔샤오를 제외하면 중국랭킹1위 콩지에와 창하오 등 난적들과 붙게 돼 처음부터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LG배 역대 우승자.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하는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점심시간에 대국자 상호간 바둑에 관한 대화를 금지하기 위해 타국 감독관이 입회해 식사를 하는 것은 LG배 세계기왕전만의 독특한 대국규정이다.
매년 열리는 세계대회 중 가장 큰 규모(총규모 13억원, 우승상금 2억 5,000만원)를 자랑하는 LG배 세계기왕전은 한·중·일·대만 등 4개국이 골고루 정상을 밟았고, 특정 개인의 연패가 없었던 유일한 국제대회다. 32강전에 앞서 벌어지는 전야제와 대진추첨은 6월 6일 오후 5시 30분부터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15회 LG배 본선은 LG배 기왕전 홈페이지(http://baduk.lg.co.kr)을 통해 인터넷 중계되며, 오로바둑,파란바둑,야후바둑을 통해서도 관전이 가능하다. 이세돌-구리의 빅매치는 진동규 5단의 생중계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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