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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다이아몬드의 가격 예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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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빅 지르코니아도 한 때 캐럿당 800달러할 때도 있었다” | |
15캐럿 합성 무색 다이아몬드 |
합성 다이아몬드의 가격 예측은 단순하지 않다. 지난해 12월 21일자 로이터 통신 기사는 애널리스트 폴 짐니스키의 말을 인용해 합성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크게 인하됐다고 보도했다. 기사 발표 당일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업체 다이아몬드 파운드리가 상품 가격 15% 인상을 발표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기술의 발전이 스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들은 이것이 역사의 패턴이라고 말한다. 큐빅 지르코니아의 가격이 한 때 캐럿당 800달러에 달했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엘레먼트 식스의 한 임원은 공업용 합성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시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제 합성 컬러 다이아몬드의 차례가 왔다. 저가의 합성 사파이어 가격은 캐럿당 100달러도 되지 않는다. 합성 유색석은 합성 다이아몬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천연 유색석과 화학적 구성이 동일하다. 하지만 가치 차이는 엄청나다.
지난주에 영업을 시작한 플라즈마빌러티라는 신생업체가 내세우는 장점은 저렴하면서도 이전보다 친환경적인 제작 기술이다.
하지만 반대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합성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수요 상승에 힘입어 안정을 유지하는 경우 말이다. 큐빅 지르코니아와는 달리 합성 다이아몬드에는 (드비어스를 포함)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게다가 천연 다이아몬드의 이미지 추락이 있었으며 더 중요한 것은 천연 다이아몬드의 공급이 앞으로 점점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는 사실이다. 합성 다이아몬드는 이 빈 곳을 파고들 것이다. 재판매시의 가치는 주얼리 상인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얼리의 장점이므로 합성석 제조업체들은 그들의 상품의 재판매 가치가 낮다는 주장에 대해 (천연석 딜러들과는 달리)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카르텔 시절,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 하락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으나 오늘날의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은 변동적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으며 상품의 셰입과 품목, 사이즈를 기준으로 시장이 분리되어 있다.
합성석 시장도 마찬가지다. 10년 이상 합성석 제조업에 몸담아 온 D. Nea의 에릭 프랭클린 회장에 따르면 합성 시장을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를 몇 개의 시장으로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스몰 사이즈 다이아몬드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된다. 프랭클린은 “멜리 사이즈 생산은 중국이 점령하고 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생산은 비용에 있어 효율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몰 사이즈 다이아몬드의 마진이 하락했다. 클린 오리진의 최고경영자 알렉산더 웨인들링은 야후 파이낸스에 올린 글을 통해 “반지에 사이드 스톤으로 들어가는 소형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떨어졌다. 한계비용(한계생산비) 선에 다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드비어스의 라이트박스가 원인을 제공했다며 탓하는 (혹은 감사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라이트박스가 합성석 가격을 (사이즈에 상관없이 총 중량 기준으로) 캐럿당 800달러로 픽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크지 않다. 프랭클린은 “1캐럿 미만 사이즈의 경우 라이트박스 출시 이전에 이미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슈는 기술상의 문제 때문에 0.01~0.3캐럿의 스몰 다이아몬드 상품 구매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프랭클린은 “0.01캐럿 스톤의 경우 소형 큐빅 프레스에서 생산된다. 0.01이나 0.005캐럿, 0.02캐럿 등이 나올 때도 있다. 이 방식에서 이보다 큰 사이즈는 나오기 힘들다. 보통은 큰 감정서급 스톤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0.05~0.1캐럿을 제조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 0.5캐럿 이하의 합성 스톤의 경우 대부분 연마 과정에서 나오는 파편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작은 사이즈 합성 스톤의 구매가 쉽지 않아 곤란을 겪는 업체들도 있다. (천연석을 비난해 온 상태에서 할 수 없이 천연석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캐럿이 넘는 스톤의 가격은 (특히 위탁 판매 스톤이 늘어남에 따라) 단단하게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천연 다이아몬드와 마찬가지로 합성 다이아몬드의 가격 체계도 불투명하며 복잡하다.)
최근의 붐에 앞서 한 차례 가격 하락이 있었다.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과거에 자사 스톤을 천연석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이 회사의 큰 사이즈 스톤의 도매 판매 가격은 라파포트 다이아몬드 리포트의 리스트 가격대비 55% 할인된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다이아몬드 파운드리의 계산에 따르면 천연석의 소매가는 리스트 가격보다 30% 할인된 가격이다.)
경쟁업체는 이미 2년 전에 이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소매 단계에서의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2018년 6월 7일 기준 브릴리언트 어스의 1캐럿, J컬러, SI2 등급의 IGI 감정서 스톤의 가격은 2,050달러였다. 같은 회사의 같은 등급 스톤의 현재 판매가는 1,840달러로 10% 하락했다.
야후의 글에서 웨인들링은 2캐럿 다이아몬드를 천연석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다이아몬드 DNA 솔루션즈의 설립자이자 합성석 컨설턴트인 벤 해크먼은 (합성 다이아몬드에 처리를 가한 경우에도 정보 공시의 법적 의무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기는 하지만 (천연 다이아몬드의 경우에는 반드시 처리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합성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은 스톤의 경우 프리미엄이 붙어 가장 높은 가격을 구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법적 이슈가 되지는 않는다. 일부 처리된 원석의 경우 브라운이나 회색 기운이 감돌기 때문이다. 해크먼은 “소비자들은 멍청하지 않다. 이곳저곳의 스톤들을 둘러보고 나서 구매를 결정한다. 조명하에서 브라운 기가 감도는 지를 살펴보는 데에는 높은 지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업체들은 갈수록 고가 상품 개발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있다. WD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파운드리, 싱가포르의 IIA 테크놀러지, 광산업체에서 분사된 새로운 벤처 기업 패트릭 에반스 등은 1캐럿 이상 크기의 나석 연마가 가능한 원석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큰 사이즈의 이윤이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큰 사이즈 스톤 생산을 추구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두 부문의 차이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사이즈가 커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사이즈가 클수록 드물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최근에 발표된 ABN Amro사의 리포트에 따르면 채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보다 큰 사이즈의 보석 발견이 조금 더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전반적 비율은 그대로이다. 합성석의 경우 여러 세력이 시장을 조정한다. 2캐럿 이상의 스톤 제조를 원하는 공장이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2캐럿 상품의 가격 역시 같은 크기의 천연석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때문에 사이즈가 커질수록 순익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업체들로 하여금 큰 사이즈 스톤 제조에 매력을 느끼게끔 한다.
프랭클린은 “큰 사이즈 상품을 제조할 경우에도 기계 가동 시간 증가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제외하면 고정비용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2~3캐럿 상품의 경우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하더라도 수천 달러가 순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해크먼은 “최고가 상품 시장은 좁다. 소비자들은 최고 수준의 가격에 민감하다. 5,000~1만9,000달러 대는 환상적인 상품이다. 하지만 2만 달러가 넘어가면 저항이 생긴다.”고 말했다. 빅 스톤 생산업체들은 두 가지 어려움에 당면하게 될 것이다. 첫째, 프랭클린은 중국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업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 수급(빅 스톤 합성의 필수 조건이다.)이 심각한 이슈가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스톤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업체들이 현재 이용 중인 큐빅 프레스를 개선할 수만 있다면 모든 업체에 위협이 될 것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다. 실제 케이스를 본 적이 있다. 중국이 프레스 개선 문제를 해결하여 값이 싸면서도 라이트박스 급의 질 좋은 상품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것은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되느냐의 문제이다.”고 말했다.
천연 시장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1980년대에 인도는 저가 상품 연마를 시작했다. 하지만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연마가 인도로 넘어갔다. 뉴욕과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연마 허브로써의 역할은 사라지고 말았다. 현재 이곳의 일부 연마업체들은 자신들은 더 아름다운 상품을 만들며 (한 때 뉴욕의 연마사들이 이렇게 주장하곤 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만일 중국 업체들이 훨씬 더 싼 가격에 상품을 공급한다면 소비자들이 다른 이슈를 상관할까? 대부분의 합성 다이아몬드는 브랜드가 없고 생산업체 추적이 되지 않는다.
둘째, 합성 시장의 미래 성장은 확실하지만 얼마나 커질지는 모른다. 우리는 어려운 경제 상황이 예상되는 시기로 들어서고 있다.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2019년에 90만 캐럿을 증산할 계획이다. WD 랩 그로운 역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생산량이 잡히지 않는 생산업체들의 실적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재 일부 소매업체들은 재고보다 주문이 많다고 제조업체들은 수요가 높다고 전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파급 효과(물결처럼 하나의 현상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다이아몬드 산업의 경우 파급 효과는 때로 공급 부족이 인지될 때 촉발된다. 시장은 미쳐 돌아가게 되며 원석 가격과 원석 수요의 상승폭은 실제 소비자 수요를 훨씬 넘어서게 된다. 지금 나타나는 현상이 이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많은 업체들이 이 부문으로 뛰어들어 합성석을 통해 공장을 활발하게 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5캐럿 합성 핑크 다이아몬드 |
프랭클린은 “마치 제2의 골드 러쉬 같다. 새로운 솔깃한 돈벌이 수단이다. 모든 사람이 ‘나도 한번 뛰어들어 봐야겠어.’고 말한다. 가능한 한 많은 소매상들에게 외상으로 스톤을 넣어주는 업체들이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이 이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급 효과는 다른 두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 시장이 과열될 경우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지만 가격이 오른 이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또한 신생 업체가 늘어나면 재화도 늘어나고 마진 압력도 당연히 커진다. 천연 산업과 마찬가지로 차별화된 업체는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들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같은 메시지가 계속해서 반복된다. ‘친환경’을 계속해서 말한다. FTC의 규정을 들먹인다. 자신들의 상품이 왜 ‘진짜’인지를 말한다. 광산업체들의 채굴상 문제점을 다이아몬드의 경우만을 들먹여 말한다. (금 채굴 상 이슈는 언급하지 않는다.)
일부 합성 다이아몬드 업체들은 진짜 브랜드(예를 들어 라이트박스, Ame, ALTR 등)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며 차별화되지 못한 상품들은 저가 공략에 취약하다. 특히 블루나일, 시그넷, 월마트 등의 대기업이 경쟁에 뛰어들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다. 주얼리 익스체인지는 이미 상품 가격을 라이트박스 밑으로 낮추었다고 발표했다.
합성 다이아몬드, 양식진주의 길을 갈 수도 있고 합성 유색석의 길을 갈 수도 있어 |
프랭클린은 “더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업체 합병이 증가할 것이다. 공급 면에서는 큰 폭의 성장이 일어나겠지만 수요는 이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나로서는 나에게 상품을 공급하고 싶어 하는 백 명의 도매업자보다는 내 상품을 원하는 백 명의 고객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해크먼은 결국에 가서는 모든 것은 다이아몬드의 비주얼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증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행운을 빈다. 하지만 만일 상품이 매력이 없다면 잘 팔리지 않을 것이다. 브라운 기가 도는 대량의 재고를 떠안고 있는 업체들도 많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합성석 붐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아무도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황이 양식진주의 경우와 같을 수도 있다. (새로 개발된 양식진주가 전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혹은 합성 유색석(안정적이지만 위협적이지 않은 저가 틈새시장을 차지한) 시장과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몇 차례의 어려움과 방향 전환이 일어날 것이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합성 시장이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천연 시장과 비슷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 GJEPC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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