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09/03/22 대구대교구 주보

[성기화 요셉]

대구대교구 주보

 

제 1613 호

사순 제4주일 2009. 3 . 22 (나해)

이 주일의 말씀 : 아름다운 죽음  ▷  학교법인 선목학원 사무국장 이상국 크리솔로고 신부

다시 새롭게 2011! 교구설정 100주년 : 엄마가 주신 것 중에 가장 크고 아름다운 것  ▷  

공소가는 길 : 영성의 향기 - 기도  ▷  권 가타리나 수녀

짧은글 깊은생각 : 잃은 것과 가진 것  ▷  

오늘의 미사 : 사순 제4주일  ▷  

알림 :   ▷  053) 250-3052

이 주일의 말씀

아름다운 죽음

한 달 여전 우리 사회에는 소위 “김추기경 신드롬”이라 할 수 있는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 우리의 곁을 떠나 주님께로 돌아가신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신자이든 비신자이든 수많은 사람들이 추기경님의 아름다운 죽음에 경의를 표하고 그토록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신 추기경님의 삶에 눈을 돌렸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신 추기경님의 삶은 추기경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마지막 말씀에 있습니다. 그것은 추기경님께서는 선종하시기 얼마 전 남기신 “나는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여러분들도 사랑하세요.”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살면서 잘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너무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살아감을 항상 기억하고 이에 감사하며 자신도 다른 이들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너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주님의 지극한 사랑으로 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주님께서는 부모님과 식구들, 그리고 친척들과 이웃들을 통해 당신의 사랑을 끊임없이 베풀어주십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베풀어지는 사랑을 가르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셔서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베푸실 뿐만 아니라 그 사랑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이러한 사랑을 너무나 잘 알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께 봉헌하였고 사랑을 통하여 베푸시는 주님의 구원을 받아들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주님께 대한 믿음 속에서 살기로 결심하였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지 않고 있음을 자주 느낍니다. 이는 예수님을 우리 안에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자신의 것들로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기심, 세속적인 욕심 혹은 교만함이 우리 안에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 말씀대로 예수님께서 주시는 빛보다는 이 세상의 어두움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이 세상의 어두움보다 주님의 빛을 더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아름다운 죽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추기경님께서 보여주신 삶을 살도록 합시다. “나는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여러분들도 사랑하세요.”

학교법인 선목학원 사무국장 이상국 크리솔로고 신부    

다시 새롭게 2011! 교구설정 100주년

엄마가 주신 것 중에 가장 크고 아름다운 것

무언가를 찾기 위해 서랍을 뒤적거리다가 색동주머니를 발견했습니다. 색색의 천으로 만든 비단주머니에는 앙증맞은 모양의 코버선과 고깔모자, 고추 등의 장식이 달려 있습니다. 엄마가 생전에 만들어 준 것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눈물이 슴벅 배어나옵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우리 엄마의 삶은 끊임없는 노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시집오기 전에는 부엌일과 길쌈을 하면서 어린 동생들을 키워야 했고, 결혼 후에는 집안일과 농사일로 늘 동동거리며 살았습니다. 엄마는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텃밭에 가꾼 소채들을 시장에 내다팔기도 하고, 농한기 때면 밑반찬을 만들어 다라이에 이고 다니며 팔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던 저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엄마가 있는 시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린 제 눈에 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마법처럼 신기했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노란 단무지가 산더미처럼 쌓인 드럼통과, 시장 골목을 오가던 사람들, 흰 수건을 쓰고 앉아 있는 엄마의 모습이 선연히 떠오릅니다. 엄마는 제가 시장에 가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사람들에게 우리 막내딸이라고 연신 자랑도 했습니다.

팔순을 넘긴 엄마는 더 이상 바깥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바느질을 심심풀이 삼아 했습니다. 큰 이불이 무겁다고 싹둑 잘라 아기 이불처럼 만들었고, 자식들이 사다 준 옷도 당신 마음에 들게 고쳐 입었습니다. 우리는 엄마에게 멀쩡한 옷을 버려놓는다고 타박하기도 했습니다. 어찌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한 늙고 야윈 몸에 좋은 이불도, 비싼 옷도 무겁기만 했다는 것을.

엄마는 힘이 다 빠져버렸음에도 자식들에게 무언가를 주지 못해 안타까워했습니다. 참깨도 볶아놓았다 주고, 예쁜 조롱박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루 종일 돋보기를 끼고 조각 천으로 색동주머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엄마가 만든 색동주머니를 가지고 와 장롱 문에 매달아놓았습니다. 우리 집에 오셨다가 그것을 본 엄마는 신이 나서 색동주머니를 만들고 또 만들었습니다. 한번은 시골에 내려가니 엄마 방의 옷걸이에 색색의 주머니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 엄마는 그것을 만들어놓고 제가 오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린 것입니다. IMF 때 남편의 회사가 도산하자 엄마는 끼고 있던 석 돈쭝의 금반지를 빼 제게 내밀었습니다. 한사코 받지 않자 베게 속에 꼬깃꼬깃 모아놓았던 돈을 꺼내주었습니다. 돌아가신 후 엄마의 제사 때마다 남동생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분명 엄마가 돈을 모아놓았을 텐데 하나도 없으니 이상하다고. 형제들에게 무안한 저는 차마 그 일을 꺼내놓지 못했습니다. 비록 큰돈은 아니었지만 그 돈은 엄마의 마음이었고 사랑이었습니다. 두고두고 그 돈은 제게 힘과 용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주신 것 중에 가장 크고 아름다운 것은 예수님을 만나게 해 준 것입니다. 세 살 때 세례 받은 저의 어린 시절은, 성당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추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엄마는 돌아가셨지만 여전히 제게 힘이 됩니다. 행복하고 건강할 때보다, 아프고 절망에 빠질 때 더 엄마의 사랑을 느낍니다. 가끔 큰 소리로 엄마에게 말을 건네 봅니다. 엄마, 그곳에서 내 모습 잘 보고 있지? 나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 엄마가 기뻐할 수 있도록 말이야. 엄마! 사랑해!

공소가는 길

영성의 향기 - 기도

⁂ 기도의 상태-빈말

기도의 성장에 이르는 데는 점진적인 단계가 있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처음에는그저 빈말들을 중얼거립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입으로만 중얼거리는 로사리오기도, 서두르는 미사, 급하고 성의 없이 집전 되는 성사, 습관화된 고해성사, 영성체 등 이런 것들은 치유되어야 할 증상들입니다. 그래서 기도의 첫 단계에서는 자신이 하는 기도의 질에 대해 냉철하게 반성해 보고 단순한 중얼거림이나 빈말을 되풀이 하는 습관에서 벗어야만 합니다.

⁂ 대화

기도에 있어서 하느님과 진정한 대화를 하게 된다면 여기서부터는 진정한 기도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백이 아니라 하느님과 대화 할 수 있을 때 참된 기도라 할 수가 있지요. 살아계신 하느님께서 들으시고 보시고 나누시는 인격으로 우리 앞에 서 계실 때 비로소 우리는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 기도는 뜨거워지고 우리의 마음도 뜨거워지게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문제들을 그분께 쏟아 놓고 우리 마음 안에서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는 그분과 함께하여 우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권 가타리나 수녀    

짧은글 깊은생각

잃은 것과 가진 것

‘우리 생애 최고의 해’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2차 대전 중 헤롤드럿셀이라는 공수부대원이 전투에 나갔다가 포탄에 맞아 두 팔을 잃어 불구자가 됩니다. 그는 참혹한 좌절에 빠집니다. “나는 이제 쓸모없는 하나의 고깃덩어리가 되었구나.” 그런 가운데 그에게 차츰 새로운 마음이 들기 시작하고, 잃은 것보다 가진 것이 더 많다고 자각하게 됩니다. 그즈음 의사가 그에게 의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것으로 글을 쓰고 타이프도 치기 시작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화되어 직접 불구자의 모습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그는 정성을 다해 연기를 했고 그 해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탔습니다. 그 상금은 상이용사를 위해 기부합니다.
어떤 기자가 찾아와 물었습니다. “당신의 신체적인 조건이 당신을 절망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그는 결연히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나의 육체적인 장애는 나에게 도리어 가장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잃어버린 것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며 남은 것을 사용할 때 잃은 것의 열 배를 보상받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만 눈을 돌릴 때 그곳에는 오직 절망과 불가능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잃은 것을 넘어 가진 것을 세어보면 더 많은 가능성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미사

사순 제4주일

입당성가
119번 주님은 우리 위해

화답송
◎ 내가 만일 너를 생각 않는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붙어 버리리라.

복음환호송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봉헌성가
510번 주님께 올리는 기도

영성체송
주님께서 진흙을 개어 내 눈에 바 르신 다음 이르셨다. 가서 씻고 보아라. 그리고 하느님을 믿어라.

파견성가
117번 지극한 근심에

알림

★ 모임행사 ★

성모신심세미나(7주간)
장소:꾸르실료 교육관, 주관:푸른군대
때:4.15(수)~5.20(수),14:00~17:00
문의:250-3170/010-2635-0534

수도자와 함께 하는 순례의 길
내용:이태리 및 성모성지순례
때:5.1(금)~5.11(월)
주최: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수녀회 영성연구소
문의:010-7131-3097 권루치아 수녀

바오로 탄생 2000년 기념 창작 뮤지컬
이마고 데이- 하느님의 모상 공연 안내
때:3.13(금)~3.30(월)
금,토,일,월: 15:00/수,목: 오후 20:00
장소: 울산 호계성당
문의 및 예매:02-2253-9191/010-3186-2054

★ 성소모임피정 ★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 피정
소개피정:3.24(화)~25(수)-1박2일
입문피정:4.22(수)~26(일)-4박5일
문의: 연화리 피정의 집054-973-4835/011-542-4835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 개강
때:매주 월요일 10:00~12:00
장소:삼덕성당, 지도:김길수(사도요한)교수

사도 바오로 전도여행 따라 성지순례
장소:터키, 그리스
때:5.4(월)~5.16(토) 12박13일
신청및문의:성바울로 성당 사무실(472-2201)

한국외방선교회 월례미사
때:3.24(화)14:00, 곳:신암성당
3.25(수)14:00, 곳:T.아퀴나스성당
문의:02-3673-2525

수도자들과 함께하는 부활(성3일)전례피정
때:4.9(목)14:00~12(일)13:00
장소:성 베네딕도 왜관 피정의 집
참가비:12만원,신청및문의:054-971-0722

젊은이 부활 전례피정
때:4.11(토)17:00~12(일)저녁기도
장소:대구 포교베네딕도 수녀원
문의:010-8519-3431/313-3431

골롬반 수녀원에서 보내는 사순절 주말 침묵 피정
대상:해외선교에 관심이 있는 젊음 여성
때:3.28(토)15:00~29(일)16:00,곳: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원
문의:010-7101-9302(회비:만원)

오상의 신비 영상피정
거룩한 사순시기에 관상기도 체험
때:4.4(토)15:00~5(일)15:00
장소:예수성심시녀회 델랑드수도원
대상:미혼여성 누구나 (회비 : 만오천원)
문의:수녀원 홈피/010-2649-2045

★ 모 집 ★

고산지역 어머니생태체험교실 회원모집
-우리가정, 우리지구를 위해 어머니의 역할찾기
때:4.2~5.21(매주 목요일)
문의:794-4020(푸른평화 사무국)
청도 성모유치원 종일반 교사 모집(010-2088-0032)
제출서류:이력서, 기숙사제공cd2005@naver.com

제21기 예비신자 교리반 봉사자 학교
때:4.20(월)~4.24(금) 13:00~17:00
장소:교구청 별관 1층 대회합실
신청마감:4.11(토) 12:00까지 80명 선착순(마감시간 엄수)
문의:사목국053-250-3056/e-mail:samok@dgca.or.kr

파스카청년성서모임 팀모집
단계:창세기,탈출기,마르코,요한
문의:255-1582(평일 14:00 이후)

요양보호사 1급 국가자격증취득안내
신규자반:수(야간),토(종일)주2회/15주
개강일:4/1(수)(3/25까지 접수마감 )
사회복지사반(50시간): 화,목(야)주2회/5주
장소:교구청 교육원 가동 3층(성모당내)
접수: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255-7222

대구광역시시립희망원 간호사 모집
모집인원:간호사2명
제출서류:이력서,자기소개서,주민등록등본,호적등본,졸업증명서,간호사자격증 사본
접수기간:3.23(월)~3.31(화)
문의:총무과641-2454

09년 신학교육원 신학강좌 수강생모집
신학일반과정(2년) 목·금요일(19:30~21:30)/철학, 가톨릭교회교리1
윤리신학, 전례:화요일(10:00~12:00)
기초성경희랍어:수요일(10:00~12:00)
성경과정(영어성경,성경입문,구약 및 신약성경)
개강 및 기타문의 :660-5105~6

중국발효차 무료강좌(재료비:월 4만5천원)
(녹,백,청,황,홍,흑차) 발효차 기초-지도자과정까지
문의:화교성당254-6631/010-9769-6889(1년과정,수료증발급)

(사)푸른평화 천연화장품 취미반ㆍ자격증과정모집
장소:(사)푸른평화 예술치료상담센터
문의:794-6022ㆍwww.artstherapyins.org
상시모집 (전문가과정 4월개강)

가톨릭문화관 교육생모집(자격증&취미&유아강좌)
꽃꽂이,핸드페인팅,천연비누&천연화장품
POP(키즈&성인),아동미술(유아&초등부)
바이올린,플룻<문의:476-6211>

꽃동네사랑의연수원 청소년지도교사 모집
내용:인성교육에 관심있는 30세 미만의 청소년지도자
문의:043-879-0406/www.kkotlove.or.kr

Stained glass : “장인”희망자 공모
Window, Painting, Fusing작업을 위한 20-30대 미대졸
천주교 신자(뎃생, 컴퓨터그래픽, 영어능력자우선)
때:4.5(일)14:00,영천시대창면신광리681-1“바오로 미술관”(예정)
당일 이력서 한통 제출 요망.
문의:856-2163(자인성당)/017-521-0070

가톨릭신문 경리사원 모집
자격:고등학교 이상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접수마감:3.26(목),문의:255-4285/02-778-7671~3

대구평화방송 주최 청소년 봉사상 응모
신청기간: 2009. 3. 25. ~ 4.8 (15일간)
대구평화방송 홈페이지(www. dgpbc.co.kr) 참조
문의사항: 053)251-2610

★ 안 내 ★

신자 재교육용 책 발간(권당 500원)
제2편 하늘나라 나침반 사용설명서
문의:사목국250-3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