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계산동 인근을 아우러는 광범위한 지역을 거쳐 흐르던
도시 하천을 기억하시나요
만약 그 하천이 복개되지 않고 흐르고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일까를 종종 생각해 봅니다
엄마등에 업혀 가다 걷다를 반복하며 도착한 곳이
지금도 건재하고 있는 동산병원이었습니다
병원에 다다르기전 돌다리를 건너 오르막 돌계단을 지났던 기억이 납니다
온통 하천 주변이 초록으로 덮여있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천은 높다랗게 성벽처럼 쌓인 길 둘레길 안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주 어릴적 기억이지만 떠오르는 기억은 아름답습니다
초록의 나무가지에서 아래로 흘러내린 잎들과
돌 사이사이 넓기도 크기도 다른 돌들이 깔려 있었던사이로 흐르던 물길을 떠 올립니다
그 하천을 따라 어어진 길이 한참이었던 것은 제가 어려서 일까요
더 길게 느껴지는것이 ...
병원에 도착해서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만큼의 고통스런 치료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손가락 사이에 박힌 유리조각 때문에 팔이 염증이 생긴겁니다
그 시절에도 동산병원에서는 갖가지 수술이 시행되고 있었던 탓인지
팔둑의 수술은 흔적만 조금 남기고 깨끗이 나았습니다
어머니는 가끔 말씀하셨습니다
그 시절에 동산병원이 없었으면 저는 이세상에 없었다구요
백일해의 후유증으로 첫돌이 되기전 한달 가까이 입원해 있었다고 합니다
추억 속의 길은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