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실 술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시간이 없다고?
눈썹이 빠지도록 바쁘다고?
너무 바빠 발뒤꿈치가 닳아 없어졌다고?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공부하는 학생도 놀기에 바쁘고, 건달도 여기저기
얼굴 내미느라 바쁘고.....
하여간 백수도 자기달력일정에는 두달 스케줄이
꽉 차있다. 그것이 실용적이든 무가치하든 그것은 남들
하는 이야기다. 백수에게는 매일매일이 바쁜 나날이다.
'오늘 마실 술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시간이 없는 이도 노름할 시간과 술마실 시간은 있다
그토록 바뻐 죽겠다는 사람이 틈새와 막간을 이용해
게임과 술을 알뜰히 즐기는 일은 참으로 신기하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음이다.
밭에 농약도 오늘 살포해야지 내일로 미루니 이미
탄저병은 깊어졌다. 공부도 오늘 해야지 내일로 미루다
그만 시험에 낙제점이 되어 후회 막급하다. 부모님께
내 지난 망나니짓도 오늘 참회의 말씀을 드려야지
내일로 미루다 그만 가신 시신 머리맡에서 하게 된다.
'오늘 마실 술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부부가 사오십년 살며 가장 안하고 못하는 말이
'여보,당신 그동안 고생 많었어. 여지껏 자상한 말
한마디 못했는데 미안해,잘 할께' 이 쉬운 한 마디를
배우자가 사망한 후 산소에서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
다. 도반사이에도 긴 여정에서 어찌 모든 사안에 합치
되는 일만 있으랴. 서운하고 속상할 때가 많다.
먼저 '야,그 때 그일은 내가 너무 단순해 함부로 말했어
미안하다.시간 지나고 보니 내 잘못이야' 이 쉽고 단순한 한마디! 오늘 할 말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오늘 마실 술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시험공부든 농사든 회사업무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으니 긴 밤이 마냥 편안하고 안락해 선몽을
꾸게 되고,자고 난 아침 시간이 황금의 출발이 되어
하루를 부처님 축복으로 장엄하게 된다. 오늘 기도를
내일로 미루니 내일 기도가 또 미뤄지는 바다. 갚을
돈과 선물은 오늘 주는 것이 좋다. 내 말,행동,생각은
부처님 정진의 처음이자 끝이다. 선한 한 마디,내 참회
의 한마디는 내 업을 소멸시키고,인복까지 모이게 된다
줄 돈이나 선물은 곧 오늘 행동으로 집행해 내 덕도
쌓고,관계도 윤활유처럼 부드럽게 하니 모두 내 마음에
서 비롯되는 바다.
'오늘 마실 술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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