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는 ‘사념처 위빠사나“와 동의어로도 쓰인다.
'위빠사나'는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
즉 반야관의 지혜인 자성을 일깨우는 명상법인데,
이 관의 대상이 네 곳이다. 즉 몸(身), 느낌(受), 마음(心), 법(法)이다.
부처님 당시에 제자들 또한 개인의 근기에 따라서
수행의 방법과 수행의 대상이 각기 달랐다고 하셨다.
대표적인 예로 감각 관찰의 사리불과
4대오온 관찰의 목련존자의 수행법이 대조적이라 하셨다.
대개 위빠사나 수행에 입문하면 몸에서 사대관찰을 시작으로 해서
느낌의 관찰, 마음 관찰, 법의 관찰로 지도를 받게 된다.
처음 참가해 보는 집중수행에서 생전 처음 경행(경행)이라는 것을 해보았다.
경행은 걷는 동작에서 알아차림을 이어가는 것인데,
즉 경행에서 12가지 느낌의 관찰, 그러니까 몸의 관찰을 시작한 것이다.
발을 들어올리고 내밀고 내려놓고 할 때 명칭을 붙이면서,
발바닥에서 사대의 느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다.
긴장되고 이완되던 마음이 미묘하게 조금씩 변화하면서
발바닥의 느낌이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그 느낌이 실날처럼 가늘게 느껴져 그 느낌을 확인해 보기 위해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움직임이 있을 때도 몸 전체에서 가장 강하게 변화하는
근육의 움직임들이 알아차림될 때도 있었고,
발의 느낌에 변화가 강할 때 특히,
발바닥이 바닥에 닿으려 할 때 두려움이 일어남을
반복해서 삼매속에서 알아차림하게 되었다.....
삼매, 삼매보다 알아차림의 각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이
짧은 수행 경험으로 체득될 즈음, 깊은 선정에 들게 되었다. (김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