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2999
야운 선사 자경문1
동봉 옮김
[머리말緖言]
주인공아 주인공아 나의말을 들어보라
많은사람 공문에서 무상도를 얻었거늘
대체너는 어찌하여 이와같이 오랜세월
한량없는 고해속에 깊이빠져 있는게냐
주인공아 너는과거 시작점을 알수없는
아주오랜 예로부터 이번생에 이르도록
깨달음과 등을지고 티끌세계 하나되어
어리석은 중생갈래 벗어나지 아니하며
가지가지 악업들을 끊임없이 지어서는
삼악도의 굴레속에 꾸역꾸역 들어가고
많고많은 선행들은 닦으려고 하지않고
태란습화 업의바다 헤어날줄 모르는가
몸으로는 눈귀코혀 몸과뜻의 도적따라
악한갈래 떨어져서 받는고통 한이없고
마음으론 경계따라 일승법을 배반하여
사람몸을 받았으나 불전이요 불후로다
다행스레 사람몸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부처님이 가신뒤로 이미말법 세상이라
너무나도 애처롭고 가슴아픈 일이로다
어느누구 잘못이며 어느누구 허물인가
그렇지만 네가이제 이와같이 반성하여
애착하던 모든것을 한꺼번에 떨쳐내고
응량기인 바릿대를 여법하게 받아들어
세간복전 으뜸가는 대가사를 수했으니
티끌세계 벗어나는 지름길을 즈려밝고
변함없는 무루묘법 하나하나 배워가면
물을얻은 용이되고 깊은산중 범이되어
뛰어나고 묘한이치 터득할수 있느니라
사람에겐 상황따라 예와이제 있거니와
불법에는 멀다거나 가까움이 따로없고
사람에겐 어리석고 슬기로움 있겠으나
불도에는 일어나고 스러짐이 없느니라
부처님과 같은시대 살았다고 하더라도
부처님법 등을지면 무슨이익 있을거며
후오백년 말법세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부처님법 닦는다면 더좋을게 있겠는가
그러므로 세존께서 금구로써 말씀하되
이를테면 나는어진 의사와도 같은지라
중생들의 병을알아 약을처방 하거니와
복용하고 아니함은 환자로서 할일이요
반듯하고 곧은길을 안내하는 길잡이라
중생들을 바른길로 가르치고 인도하나
나의말을 듣고서도 가고또한 아니감은
길을가는 행인에게 달려있는 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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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 선사 자경문을 사언절로 옮긴 지
어느새 스물여섯 해가 지났습니다
이를 여드레나 아흐레에 걸쳐
좀더 부드럽게 다듬어 올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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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1/ARAMA 체계적 불교 공부
1.3 [원문原文] 자경문自警文
https://www.arama.kr/OldPro/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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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초발심자경문/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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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023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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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포의새벽편지
기포의 새벽 편지-2999<야운 선사 자경문1>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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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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