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밤8시 모든식 끝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신부 드레스 벗는거 도와주고 샤워를하고
이것저것 사전 봐가며 대화도 해보니 결혼후 한국에서 생활을 어느정도 계획을 세웠더군요.
애기는 언제 몇명까지 낳고 싶다거나 한국에서 일을 하고 싶다거나(이유를 물어보니 내가
일가면 혼자 심심하고 해서 랍니다.조건을 달았죠 단 한국말 잘할때까지 한국어 열심이 배운답니다)
제 신부 별 사소한것까지 저한테 동의를 얻더군요(아 신부 정말 잘 선택 한거 같구나 라는 생각이)
한가지 걱정이 일하는걸 좋아 하는거 같습니다 ㅠㅠ(2개월간 하던일 더 하고 싶다는군요 이것도
조건 걸었습니다,단 한국어 교육에 지장 생기면 그만 두게 할꺼라고 일이4시에 끝나니까 그시간
이후에 두시간씩 배운답니다.신부 현명해서 잘할꺼라 믿어 줬습니다)
머 통역 가이드 없어도 의사소통 하는데 그렇게 힘들진 않더군요 (첫날밤이 젤 힘들었습니다 ㅠㅠ
신부 경험이 없어서 웃지 못할 헤프닝이..ㅋㅋㅋㅋㅋ ㅠㅠ)
9월3일 아침 7시쯤 일어나서 신부 부엌에서 먼가 하고 있습니다 (전날 식장에서 가저온 음식들)
전자렌지에 데워서 이것저것 먹고 배를 체운후 설겆이라도 도와줄려고 그릇 씽크대로 가저가니
밖으로 밀처 냅니다 ㅡ,.ㅡ 으잉 도와 주고 싶다고~ 부엌일 같은거 못하게 하더군요 헐
(식사할때 물 엄청 마십니다.식습관 대충 감이 오더군요.날은 뜨겁고 습도는 없고 땀은 흘리고
그래서 대게 음식들을 염분 섭취랄까요 엄청 짭니다.자연스럽게 물도 많이 마시는거 같구요
대게 이나라 여성들 아랫배가 많이 나온게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게 아닐지 의심이 가더군요)
9시반쯤 대충 숙소 정리를 하고 신부 드레스 반납하러 외출을 했습니다 .이곳도 아침10시 돼야
오픈을 하더군요 ㅠㅠ 드레스 반납후 서점엘 들렷습니다 키르기즈어 회화책을 살려구요
다행이 이욱세님 지은 회화책이 한권 보이더군요 계산후 나와서 좀 걷다가 신부가 언니가 이스쿨
집에 가기전에 저랑 점심 같이 하고 싶답니다(신부가 그러는데 식구들이 저를 엄청 좋게 봤다더군요)
택시로 언니(처형)를 모시러 가서 식전에 쇼핑했던 그 백화점엘 들려서 3층인가에 레스토랑이 있더군요
신부가 전에 김밥이 맛있다고 김밥을 시킵니다 ㅋㅋ (젓가락질 못하니 한식집 갈땐 포크 부탁 하세요)
음식 나오기전 언니(처형)께서 폰으로 저희 사진 찍습니다.신부랑 저랑 반지낀 손도 찍습니다 ㅋ
반지를 가리키며 한국 가서도 절대 반지 빼지 마랍니다.전날 신부한테도 몇번이고 들었었죠
김밥이 나오고 신부만 포크를 시켰었습니다 ㅋㅋ 언니 젓가락을 가리키며 한국말로 머냐고 물어봅니다.
젓가락 이랬더니 저까라~<<이럽니다 헉 발음 정확하게 말해줘야지 큰일 날꺼 같습니다 ㅋㅋ
처형께서 어제 식날 하객들이 얼마 못와서 미안하다고 다음에 키르기즈에 오게 되면 그때 제대로 한번
모이자더군요 처형과 헤어진후 지사에 잠깐 들려서 야기좀 하다가 시장에 들려 생필품이랑 먹을꺼리좀
사왔습니다(통역이나 가이드 없이 신부랑 다니는게 더 좋은거 같습니다.정도 들고요)
숙소에 와서 저녁 이것저것 만들어서 먹고 어제 못다한 첫날밤을 겨우 치뤘습니다 (신부한테 너무 미안한)
9월4일 아침 대충 묵고 ㅋㅋ 지사에 찾아 갔습니다 심심한데 관광좀 시켜주라고 ㅡㅡ (마음 같아선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좋은 신부 만나서 웃으면서 참았습니다 사람이 나쁜건 아니나 금전적으로 행사비가 있을껀데도
안쓸려 합니다.)머 목적이 관광이 아니라 결혼이기에 지사장 꼬셔서 차로 한시간정도 걸리는 무슨 산맥인가
그쪽에 도착하니 바람이 쌀쌀하더군요 옆으론 계곡 얼음물이 흐르고 손담궈보니 엄청 차갑더군요.솔직히
볼거 없더군요ㅠㅠ 사진으로 너무 봤던 탓인지.대충 사진 몇장 찍고 점심을 먹는데 밥값 장난 아니더군요 ㅋ
5명이서 먹었는데 4500솜(1$=45솜)정도 나온듯 (이나라 숙식비는 한국 물가 수준 입니다,담배는 엄청 싸고
택시비는 기본60솜(미터기) 장거리는 쑈부보고 갑니다)
대충 둘러보고 숙소로 가는길에 수박이랑 드냐 한통 사서 갔죠(수박을 그냥 그늘도 없는 햇빛 내리쬐는곳에
그냥 종일 놓고 판매합니다 수박이 뜨끈뜨끈 ㅋㅋ 습도가 없어서 안상하는듯)
숙소로 와서 신부가 급히 한시간 볼일이 있답니다.한시간내로 꼭 온다고 하여 다녀 오랬습니다.소파에서
잠깐 눈좀 붙치고 일어났는데 신부 올시간이 지났는데 안옵니다 한시간이 더 지나서 들어오더군요 ㅋㅋ
들어와서는 막 미안하다고 난리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ㅡㅡ
신부가 저녁때 친구랑 같이 춤추러 가잡니다 헉 어떤 친군가 물어보니 결혼식때 같이 있던 베스트프렌드
라더군요 안그래도 고마웠는데 신부가 먼저 같이 놀자고 하니 저야 고마울 따름이죠.
약속시간을 9시로 잡고 피곤하다고 하여 한숨 자다 일어나서 준비하고 공원에 가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도 엄청 순수하고 착해 보이더군요 (역시 울신부 친구도 잘 사겼습니다 )
밤에 공원에 돌아다니다 경찰들 마주치면 괜이 움찔 하더군요 ㅋㅋ(일주일간 검문 안당했습니다)
공원에 3명이서 또 관람차를 탔습니다 ㅋㅋ 그나마 야경은 좀 볼만 합니다
시간이 밤9시40분쯤 되서 그 춤추는곳(클럽)이란델 갔습니다 .반지하에 바이수우 라는 클럽이름
들어 갔습니다 들어가니 종업원들이 처다 봅니다 ㅋㅋ 밤10에 오픈 하더군요 몇몇 테이블은 벌써 예약
돼있고 춤추는 스테이지는 따로 없고 천정에 샹들리에 돌아가고 디제이들 3명정도 믹스하는애들
신부랑 신부친구 술을 못해서 생수랑 음료 셀러드 같은걸 시켜서 마십니다.(신부한테 말해서 피쳐한잔시킴)
밤10시가 지나자 디제이들 뮤직스타트 음악은 한국에서 유행했던 8~90년대 롤라장에서 자주 들었던 노래들?
람바다 도 나오고 현지 댄스곡도 나오고 암튼 추억의 노래들이 대거 나오더군요 신부랑 신부친구 저끌고
춤추잡니다 ㅋㅋ 못춘다고 거절했죠 와 맨정신으로 저렇게 춤도 잘추는구나 (진짜 춤 좋아 합니다 건전하게)
한국처럼 이상한 부비부비 머 그런건 아직 유입 안돼서, 스테이지 앞에 거울들 붙어 있고 그 앞에서 춤 연습도
합니다.주위 테이블 둘러보면 술마시는 사람들 별로 없고 동성들끼리 주로 스트레스 풀러 오는듯 합니다.
(부킹 같은거도 아직까진 없는것 같더군요 ?)춤추다 힘들면 테이블로 와서 음료수 마시고 수다 떨고 좋아하는
음악 나오면 다시 나가서 춥니다 ㅋㅋ 한 두어시간 놀고 밤12시가 넘었더군요 신부가 이만 가자고 합니다
계산을 하고 출구로 나갈려니깐 경비가 막아 섭니다 으잉 종업원이 오더니 계산 했다고 하여 내보내 줍니다 ㅋ
문을 여니 이번엔 철장으로 막아놨네요 그 경비가 문열어 달라하여 나왔습니다.(이곳은 젊은 세대들이 오는곳
같습니다.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정도 내가 들어가서 물 흐리진 않았을지 ㅋㅋ 머 저도 외모는 큰키에 이곳에선
젊어 보이는터라 아무 재제없이 있다 나왔습니다.)신부 친구 택시로 데려다 주구 숙소로 돌아와서 잠이 들었죠
아 2부에서 끝낼렸더니 또 너무 길어 젔네요 ㅠㅠ
3부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입국후의 신부 태도를 보십시요 입국후, 문제발생소지가 많이 발생합니다 .........
저또한 각오하고 택한 결혼 입니다.불미스런 일들 보고 겁먹었다면 안했죠.결혼까지 했는데 믿고 기달려야죠
근데 마일님은 키르기즈 결혼 하신분인가요?
4년전 러시아 여성과 결혼하고 실패 했습니다 마음 강하게 먹고 결혼생활 하세요 저는 모스크바에서 2년 살았습니다
그래도 ...
글을 보고 있으니...저도 모르게 제 입가에도 웃음이...ㅎㅎ 너무 재미있습니다.
제 처도 고향이 이스쿨인데요.
저는 이스쿨에 아쉽게도 가보지 못했네요. 신부 혼자만 집에 승낙받으러 갔었죠.
제가 희담님보다 사흘 앞서 결혼했군요.
9월 5일에 귀국했으니 상당기간 저랑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하셨겠군요.
어쨌든 정말 이런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니...반갑습니다.
반가워요~저도 이스쿨에 못가봤습니다 ㅠㅠ 다음에 키르에 가게되면 꼭 들리기로
약속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게로 2부글을 오늘에야 보았습니다.
정겨운 글이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다들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국제결혼 사업에 대한 교육을 받고 왔는데 ...
마음 아픈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일들을 구상하면서 왔습니다.
기다림의 시간동안 더 가까워지는 두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