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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학교 전 총장 김형태 장로님이 한교선 단톡방에 공유한 글입니다. 그림은 박창환 님이 공유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이성복 ]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
떨며 멈칫멈칫 물러서는 산 빛에도
닿지 못하는 것
행여 안개라도 끼이면
길 떠나는 그를 아무도 막을 수 없지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
오래전에 울린 종소리처럼
돌아와 낡은 종각을 부수는 것
아무도 그를 타이를 수 없지
아무도 그에겐 고삐를 맬수 없지.
[ 두개의 꽃나무/ 이성복]
당신의 정원에는 두개의 꽃나무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잎이 예뻤고, 다른 하나는 가지가 탐스러웠습니다.
당신은 두개의 꽃나무 앞에서 서성거리는 나를 보고
그 중 하나는 가져가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두개의 꽃나무 다 갖고 싶었습니다. 하나는 뜰에
심고, 다른 하나는 문 앞에 두고 싶었습니다.
내 다 가져가면 당신의 정원이 헐벗을 줄 알면서도
허전한 당신 병드실 줄은 알면서도.....
당신의 정원에 두 개의, 꽃나무가 있었습니다. 두개의
꽃나무 사이, 당신은 쓸쓸히 웃고만 계셨습니다.
[ 비 2./ 이성복 ]
가라고 가라고 소리쳐 보냈더니
꺼이 꺼이 울며 가더니
한밤중 당신은 창가에 와서 웁니다.
창가 후박나무 잎새를 치고
표석을 치고
담벼락을 치고 울더니
창을 열면 창턱을 뛰어넘어
온몸을 적십니다.
[ 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 이 채 ]
산이 높아야 골이 깊고
골이 깊어야 나무가 곧을 터
어른은 어른답고
아이는 아이다웠으면.
나무는 숲을 닮고
물은 강을 닮을 터
스승은 스승답고
제자는 제자다웠으면
나무처럼 정직하고
물처럼 투명하여
정치인은 정치인답고
경제인은 경제인다웠으면
비우니 고요하고
고요하니 평온할 터
여유로운 마음이었으면
몸 또한 건강했으면
일터가 많이 생겨
노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루하루 자부심으로
사는 일이 즐거웠으면
꽃처럼 웃고
새처럼 노래하고
구름처럼 자유롭고
하늘처럼 평화로웠으면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우리 사는 이땅이
지상의 낙원이었으면.
[대나무와 나사렛 예수]
자기를 비우며 산다
대나무는
몸 안에 자기가 없기에
신(God)이 인자(Son)가 되고
인간의 종이 되어
그처럼 사람들을 섬기고
그처럼 사람들을 사랑했나보다
나사렛 사람은.
속이 비었기에 대나무는
쑥쑥 자라 키 큰 나무가 되듯
자기를 비어 사신 그는
역사 속에 가장 우뚝 솟아
만민들이 우러러
주(Lord)로 고백하는데
그대여, 집 뜰에 대나무 심어
나사렛 사람의 깊으신 뜻을
날마다 새겨보지 않겠소.
(* 류재하/사랑과 평화의 노래/2022.1.12.)
■ 새 공책 / 박지홍 ■
표지 넘겨
하얀 공백에
설레는 맘으로
첫장 첫줄을
어떤 서두로 써내릴거나
두 차례 천년 흘러 이어 온
스물 두해 호랑이 띠 벽두
눈부시게 솟아오른
빠알간 태양이
새 공책 위로 뭉쿨 비추어
펼쳐지는 쪽수마다
뿌린 글귀의 씨알들이 때로는
텃밭 거득 채우지 못한다해도
기름진 옥토로 다시 일구워
맛깔나는 과실이
줄줄이 영글어 가길...
여백마저 메우면
필기구 내려놓고 미소 지으리
뿌듯한 농부의 심정으로
걸어 온 자취
지긋이 바라보며
벅찬 순간들이
차곡차곡 적혔노라고.
■ 촉 / 황정익 ■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내 마음을 정확히 읽어 내기 때문입니다
하이얀 백지장에 빼곡하게 적혀 있을 내 마음을
토씨 하나 틀림없이 한 글자도 빠뜨림 없이
정확하게 읽어 냅니다
내가 그대를 더욱 열렬히 사랑하는 것은
내 눈빛을 정확하게 읽어 내기 때문입니다
눈가가 살짝 아주 살짝 젖어 있을 때에도
낮은 웃음에 혹은 희미한 조명에
내 어두운 눈빛이 가려질 만한데도
그대는 어김없이 짚어 내고 읽어냅니다
내 마음도 내 눈빛도 읽히지 않으려
무던히 애쓰지만
그대의 세심한 촉은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내 그대의 촉이 싫지 않은 것은
내 마음을 내 눈빛을
가감 없이 보듬어 주기 때문입니다.
(사학연금 /2022.1.)
[ 2022년 기업 CEO들의 신년사 ]
* SK의 주요사업 (전기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들은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과거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탄소 감축은 피할수 없는 과제다. SK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해야 한다.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다.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 가 되자.
(최태원/SK그룹 회장)
*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나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어느 때보다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
(허태수/GS그룹 회장)
* 새해 현대 그룹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 이다.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금년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 이다. 이를 위해 사업구조와 사고, 기술, 시스템 등 네 가지 방향에서의 혁신을 추진하겠다.
(권오갑/현대중공업 회장)
*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데이터베이스 경영이 뒷받침돼야 한다.
(조현준/효성그룹 회장)
[호질 / 호랑이의 꾸지람]
B.C. 320년경 맹자와 제나라 선왕의 정치대화 내용이다.
* '왕의 신하가 친구에게 가족을 맡기고 외국을 다녀왔더니 식구들이 추위에 떨며 굶주리고 있다면 그 친구를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 그런 친구와는 인연을 끊어야 한다고 답했다.
* 재판장이 자기 밑의 재판관들을 다스리지 못하고 우왕좌앙 하면 어떻게 처리하겠습니까
-- 당장 파면해야 한다
*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임금은 어찌해야 합니까?
-- 왕은 대답대신 좌우를 살피며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 왕이 이렇게 내로남불 이라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고 부끄러운 수치심도 느꼈다.
* 요즘 정치인들은 조석으로 말을 바꾸면서도 누가 충고하면 오히려 화를 낼 정도로 적반하장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륜과 도덕을 저버리고 욕심만 챙기는 표리부동의 사람들은 있었다.그러나 대개는 체면과 도리를 지키며 원로의 중재와 조언도 따랐었다.
<호질> 의 내용을 보자.
어느 시골 마을에서 북곽선생이란 학식 높은 선비와 동리자란 수절과부가 몰래 바람을 피우다 들켜 호랑이한테 꾸지람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
북곽선생이 도망치다 화장실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고개를 쳐드니 호랑이가 얼굴을 찌푸리고 구역질을 하며 " 선비양반, 어이구, 지독한 냄새로다" 라고 말했다.
북곽선생은 머리를 조아리며 꿇어 앉아 "호랑이 님의 덕이야말로 참으로 지극하십니다.
군자들은 호랑이의 빠른 변화를 본받고, 제왕은 호랑이의 걸음걸이를 배우며, 아이들은 호랑이의 효성을 본받고, 장수들은 호랑이의 위엄을 취합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호랑이는 호통을 치며 "가까이 오지도 말라. 내 일찍 들으매 '선비 '유' 자가 아첨 '유' 자로도 통한다더니 과연 그렇구나" 하고 심히 나무랐다.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른 알량한 지식인들을 준엄하게 꾸중하는 호랑이의 호통소리다. 박지원의 <호질> 한 장면을 소개해본 것이다.
임인년 벽두에 대선을 앞두고 호랑이한테 꾸중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다.
(농민신문/2022.1.5.)
[ 기호지세 --호랑이 타고 달리다 ]
양견은 호랑이 전술로 수나라를 세웠다.
A.D. 316년 사마씨의 '진' 나라는 몽골의 흉노족 침략으로 멸망하고 말았다.
진나라 잔존 세력들은 양쯔강 유역으로 도망쳐서 '동진'을 세웠다.
386년 몽골인들이 화북지방을 지배했고, '북위'를 건국했다. '동진' 과 '북위' 를 합해 '위진남북조시대' 라 한다.
이후 '북위' 는 동서로 분열되었고 '북주' 가 주도권을 잡았다.
당시 양견은 이 '북주'의 장수였다. 그는 '북제'를 평정하는 공적을 세웠으나 견제를 받아 태행산맥의 오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견은 권력을 장악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먼저 '북주' 조정의 혼란을 '조호이산'(호랑이를 산에서 끌어내 힘을 약화시킴) 전략을 써서 무제 주변 세력들을 점점 약화시켰다.
여러 왕들을 도성에서 축출하거나 불러들여서 제거했다.
그러다 양견이 위기를 맞게 됐다. 위지형과 왕검 등 약 40만 명이 반기를 든 것이다. 양진의 병력은 이들의 절반 밖에 안되었다. 그는 주저하고 있었다.
그때 양견의 아내 '독고가라' 가 나섰다.
그녀는 '북주' 개국공신의 일곱째 딸로서 지략이 뛰어났다.
독고가라 는 남편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 대사는 이미 벌어졌다. 이는 날쌘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달리는 형국이다. 중도에 내릴수 없으니 끝까지 달려갈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수서> 의 '독고황후전에 나온다.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타서 달리는 형국이니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지치더라도 물러서거나 중도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 양견은 호랑이의 기세로 5호 16국의 400년 내전을 종식 시키고 황제 자리에 올랐다 역사는 그를 '수문제' 라고 기록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대선의 과정에도 시사하는 점이 있다. 죽고자 하면 살것이다. '이실직고' 가 쳐선이다. 지금 자만하지 마라. '놀음판 돈은 새벽 문턱 나갈 때 봐야 안다' 아직도 얼마든지 변수가 있다.
결국 하나님 마음에 합한자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모사는 재인, 성사는 재천'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하늘(하나님)이 내린다)
국민은 물과 같고 대통령은 배와 같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
백성을 무시하면 반드시 망한다. 언행심사를 더욱 조심해야 성공한다.
[ 불안한 시대, 호랑이 같은 본능으로 ]
"나는 태평양 한가운데 고아가 되어 홀로 떠 있었다. 몸은 노에 매달려 있었고 앞에는 커다란 호랑이가 있고, 배밑에는 상어가 다니고,폭풍우가 몸 위로 쏟아졌다. 이성적으로 이런 상황을 본다면 호랑이 에게 잡혀먹히기 전에 물에 빠져 죽기를 바라리라. 하지만 나는 힘껏 노에 매달렸다. 무조건 매달렸다. 공포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호랑이보다 태평양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
(Yann/ Life of Pi )
2022년 호랑이의 해가 시작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정권이 곧 막을 내리겠지만 더 좋은 시대가 온다는 보장도 없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과 세상이 진화(진보)하는것 같아도 그것이 반드시 지성과 발전과 안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기에 돌발상황에 대한 불안이 있다.
얀 마텔이 쓴 'Life of Pi' 의 파이는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이던 가족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캐나다로 가던 중 폭풍우를 만나 배는 침몰하고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건 파이와 우리에서 빠져나온 호랑이(리처드 파커) 뿐이었다.
파이(소년)는 호랑이와 함께 생사의 고비를 수없이 넘으며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227일 만에 구조 된다.
어떻게 작은 구명보트 안에서 맹수(호랑이)와 파이(소년)가 공존할 수 있었나?
파이는 호랑이를 떼어놓을 수도 있었다.
혼자 살아남기도 버거운데 잡아먹힐지도 모르는 250kg의 호랑이를 먹이고, 보살피며 정성껏 길들였다
그의 선택은 옳았다
야생의 본능을 잃지 않은 호랑이 덕분에 파이는 굶어 죽지 않았다. 호랑이 때문에 슬픔과 두러움, 절망과 외로움에 빠져들 여유 따위는 없었다.
경제활동은 막으면서 세금과 물가만 올리는 불안의 시대, 사람과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단절의 시대다.
그래서 호랑이 같은 본능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절망' 이라는 책 속의 한 문장처럼, 오늘이 더 나은 내일의 시작이라는 희망, 절망에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삶의 무거운 배낭을 추슬러 메고 다시 한번 힘껏 일어서야 하는 2022년 1월의 중순이다.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 매자.
(김규나/소설같은 세상)
[** 특별히 똑똑하고 분별있는 유권자가 되자.
'나 하나 쯤이야' 하지 말고, '나 하나 만이라도' 올바로 판단하여 우리나라와 후손들이 살아갈 이 곳을 바로 세워주자. 투표용지를 내 손에 들고 있을 때까지는 내가 주인(주권재민)이지만 일단 투표함에 넣고 나면, 나는 당선된 대통령에게 5년간 노예가 되기 때문이다.
열 길 물속은 알 수 있지만 1 cm 도 안되는 사람 속은 알 수가 없다.
공약을 후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
정말로 신실하고 정직한 후보라면 국민들에게 함께 절약하고 고생 좀 하자고 해야 맞다.
감언이설에 속지 말자.
모시 고르려다 삼베 고르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을 선택하자.
■오드리 헵번의 명언■
1.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2.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3.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당신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누라.
4.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번씩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5.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너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6. 기억하라. 만약 그대가 도움을 줄 손이 필요하다면 그대의 팔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한 손은 그대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6. 나는 결코 나 자신을 우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 내 마음 속에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나의 일을 할 뿐이다.
8. 성공이란 중요한 생일이 다가왔는데 당신은 전과 똑같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9. 돌아가 보라. 당신이 더 어렸을 때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을 찾아보라. 우리 모두는 다 큰 아이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돌아가서 자신이 사랑했던 것과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을 찾아봐야 한다.
10. 나는 애정을 받고 싶은 엄청난 욕구와 그것을 베풀 엄청난 욕구를 타고 났다.
(Audrey Hepburn/1929~1993)
(* Sam Levenson 의 시를 중심으로 작성한 것)
[ 탈원전 5년, 무너진 60년 원전산업 ]
원전을 담당하는 한수원이 탈원전의 논리적 근거들을 부인하는 문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탈원전 선언문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1,368명이 사망했고 방사능 영향 사망자나 암 환자 수는 파악조차 불가능하다. 원전은 안전하지도, 저렴하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다" 면서 원전을 더 짓거나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했다.
7.000억원을 들여 보수한 후 가동 연한을 10년 연장시켜서 가동 중이던 월성 1호기는 세월호에 비유하며 폐쇄하겠다고 했다.
한수원 답변문은 평범하고 아주 상식적인 내용들이다.
원전과 지진의 관계, 친환경인지 여부, 사고 가능성 등에 대해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들을 나열한 것이다.
후쿠시마 지진은 규모 9.0 이었지만 지진만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뒤 이어 닥친 쓰나미가 지하 발전기를 침수시켜 벌어진 사고였다.
'1.368명 사망' 이라는 것은 출처 불명의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다.
어떻게 대통령이 이런 허위사실을 근거로 국가 주요 정책을 결정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선 익사자 2명 말고는 사고가 직접 원인이 된 사망자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원전이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했는데 한수원은 최근 EU가 원전을 '녹색산업'으로 분류한 사실을 들어 반박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원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수원은 원자력의 온실가스 발생량은 태양광의 1/2 내지 1/4 정도라고 했다. 한수원은 또 '40년 이상 원전 운용에서 중요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 고 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외국에서 자랑한 얘기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위험하다고 하고, 외국에 가선 안전하다고 자랑한 것이다.
한수원은 문 대통령의 탈원전에 아부하려고 그동안 본업인 원전보다 태양광 사업에 정신을 팔고 있었다.
그러다가 정권 말기가 되자 '원자력은 친환경' 이라며 다른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정권 사람들도 이제 말을 흐리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 5년간 탈원전의 막대한 피해는 이런 말장난으로 덮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모든 문제를 일으킨 문 대통령이 어떻게 하는지 국민들 모두가 잘 지켜봐야 한다.
(조선일보/2022.1. 8.)
[** 원전의 경제효과 67조원을 날려버렸고. 신한울 3~4호기가 건설 중단되면서 산업붕괴,일자리 감소, 인구유출로 이어져 고용피해가 24만 3,000명에 달하고 상가, 숙박업소 공실률이 20~40%에 이르며 울진군내 식당과 주점 700곳이 줄폐업 했다고 한다. 이것을 누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