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김해 부동산 거래 활기… 거래량 폭증하고 분양도 줄대기
한동안 침체했던 경남 김해시 부동산 거래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거래량 증가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해 아파트 단지, 국제신문DB
15일 국토부와 부동산 전문회사인 부동산 서베이에 따르면 김해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1075건에서 5월 2043건으로 90% 늘어난 후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4325건을 기록했던 아파트 거래량은 이후 크게 줄어들어 4월까지 관망세를 보였지만, 5월부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관망세를 보였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확연하게 상승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매매는 1024건으로 4월 대비 17% 늘었고, 증여는 102건으로 143%가 증가했다. 이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로 이어진다. 김해시는 5월 셋째 주 매매 가격이 0.06% 오른 이후 6월 셋째 주에는 0.23% 뛰어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전셋값도 올랐다. 같은 기간 0.9%를 기록해 경기 시흥시(1.07%)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892건을 기록해 4월 대비 528%가 늘었다. 4월 분양한 신문동 ‘율하 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는 200건, 안동 ‘푸르지오하이엔드 2차’는 376건이 거래됐다. 기존 신문동 ‘대청천 경동리인뷰’, 삼계동 ‘삼계두곡한라비발디센텀시티’도 거래가 많이 증가했다.
분양 시장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말에는 GS건설이 선보이는 신문동 ‘장유자이 더파크’(587세대) 분양이 대기 중이다. 이는 비규제 지역인 김해가 규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호황세를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부산과 창원이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김해시는 제외됐다.
과거에도 부산과 창원의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김해의 집값이 상승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김해시 장유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내년 말 마산~부전 간 복선전철 개통으로 장유역 역세권에 해당하는 장유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서면까지 20분이면 도착하는 등 교통 여건이 좋아지고 부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 가격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