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에서는 비(非)한나라당 친박 후보들의 돌풍이 매섭게 몰아쳤다. 박근혜 전 대표를 등에 업고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로 나뉘어 출마한 이들은 특히 대구와 부산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체 68석 중 46석을 얻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과 전신인 신한국당을 망라해 영남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에선 친박연대 홍사덕(서구), 박종근(달서갑), 조원진(달서병) 후보를 비롯해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한 달서을의 이해봉 후보까지 4명이 당선됐다. 경북 지역에서도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가 대표적 친이 후보인 정종복 의원을 꺾었고,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환(구미을),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의원 등 친박연대와 무소속 후보가 15석 중 6석을 차지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친박연대는 정당득표율에서 약진했다. 친박연대의 전국 평균 정당득표율은 13.18%였지만 대구에선 32.7%, 경북은 23.6%의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친박연대가 비례대표를 8명 당선시킨 동력이 영남에 기인하고 있다는 징표다. 부산은 친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남을)을 필두로 유기준(서구), 이진복(동래), 유재중(수영) 후보, 친박연대 박대해 후보(연제) 등이 당선되는 등 무소속 5명, 친박연대 1명이 한나라당 후보들을 밀어냈다.
한나라당은 이로써 17대 총선에서 부산의 18석 가운데 17석을 휩쓸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11석으로 사실상 참패를 당한 셈이 됐다.
부산에서 무소속 당선자가 배출된 것은 1985년 총선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경남 의석 17석 중 한나라당은 1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사천에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무릎을 꿇은 것을 비롯해 창원을의 권영길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민노당이 2석,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구식 의원(진주갑)과 통합민주당 최철국 의원(김해을)이 각각 1석씩을 가져갔다.
통합민주당은 최 당선자와 함께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이 당선되는 등 영남권에서 2석을 건지며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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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입니다.
그렇게 될날 머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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