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를 노리던 전북과 제주가 헛심공방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4라운드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전북은 리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목표로 삼았던 제주도 6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공격축구에 일가견이 있는 두 팀의 만남이었다. 역시나 경기는 뜨거웠다. 시즌 마지막 승부란 점이 부각되면서 선수들은 치열한 공격축구로 팬들의 만족을 샀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 치 물러서지 않는 공세로 서로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끝내 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 양 팀은 정예멤버를 모두 내세웠다. 전북은 이동국을 비롯해 에닝요, 박세직으로 하여금 제주 골문 공략을 맡겼다. 드로겟 대신 발 빠른 김동찬이 선발 출격한 점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반면 제주 역시 서동현을 원톱으로 세운 공격진으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선에는 산토스와 자일, 강수일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고 송진형이 공수조율의 키를 쥐었다.
경기 초반은 홈팀 전북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북은 원할한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윌킨슨과 이동국의 연이은 헤딩슈팅이 연결됐지만 수비에 막혔다.
반격을 노리던 제주는 역습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고자 했다. 제주는 전반 16분 역습과정에서 자일이 오른발 슈팅을 연결해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는 최원권의 결정적인 슈팅이 권순태 골키퍼에 막히기도 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이번엔 제주가 공격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후반 4분만에 강수일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산토스와 송진형의 중거리슈팅도 모두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을 지나자 전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닥공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25분엔 드로겟을 투입해 공격에 예리함을 더했다. 하지만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전북의 연이은 슈팅은 전태현 골키퍼의 선방 앞에서 무산됐다.
후반 45분엔 정훈이 이동국의 헤딩패스를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양 팀의 마지막 승부는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4라운드
전북 : 제주
전북 0
제주 0
양팀 출전선수명단
전북 : 권순태(GK)-진경선-심우연-윌킨슨-전광환-정훈-김정우-박세직-김동찬(후반25분 드로겟)-에닝요-이동국
제주 : 태현(GK)-허재원-마다스치-한용수-최원권(후반48분 오반석)-송진형-오승범-자일(후반46분 권용남)-산토스-강수일(후반28분 배일환)-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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