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가 다 찍히진 않았지만 피 묻은 발자국의 밑창은
먼저 발견된 발자국의 무늬와 동일했음
범인을 찾기 위해선 먼저 그런 밑창을 가진
신발이 무엇인지부터 찾아야 함

애타게 찾던 그 신발이 발견된 곳은 한 대형마트
마트가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상품이었음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 지역 마트에서 그 제품을 산 사람은 모두 7명

따라서 그 7명만 조사를 하면 범인을 찾을 것이라 믿었음
그런데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 동일한 모양의 밑창을 가진
신발이 무려 4종류나 발견된 것

4종류의 신발이 팔리는 지점만 아흔 다섯곳
해당 지역에선 무려 100개 가까이 팔린 후였음

고생은 했지만 성과는 없었음

따라서 범죄의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조사를 시작함
가장 먼저 조사한 건 달방 거주자들
총 18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당시 행적을 조사했는데 유일하게 만나지 못한
한 사람이 있었음

식당 바로 위층 여인숙에서 장기 투숙을 하고 있었던
일명 치약 장수였음

당시 치약 장수는 식당 바로 위층 여인숙에서
무려 6년이나 머물렀다고 함
그런데 강 씨의 시신이 발견된 날
그가 갑자기 사라진 것

그가 사라지던 날 그를 마지막으로 봤던 사람이 있음
치약 장수가 늘 밥을 사 먹었다는 동네 다른 식당의 주인

이상한 건 그뿐만이 아니었음
3년 넘게 단골이었지만
그는 늘 뭔가에 쫓기는 듯 보였다는 것

게다가 늘 돈에 쪼들려 하며
올 때마다 아쉬운 소리를 했다고 함

사정이 어려워서인지 입는 옷과 신발도 늘 똑같았다는 것

혹시 그의 신발이 범인이 신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은 아니었을까

실제로 그가 사라진 후
그에게 치약을 샀던 단골손님들을 찾아 확인한 결과

.

당시 치약 장수는 다른 달방 거주자들처럼
월세를 낸 게 아니라 하루 7천 원을 내며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만큼 치약 장수의 경제적 형편은 매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그가 강도 살인을 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식당 주인 살인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
그는 그날 왜 홀연히 동네에서 사라진 걸까요.
식당 주인 강 씨 부인의 증언에 따르면
치약 장수는 식당 위층 여인숙에 살았지만
1층 식당에서 밥을 먹은 건 많아야 2번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2년 전쯤
피해자 강 씨와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서로 의견이 달라 다툰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는 식당에 온 적도,
얘기를 나눈 적도 없다는 겁니다.
즉 식당 주인 부부를 알고 있고,
또 식당의 사정도 잘 알고 있지만
그다지 좋은 관계는 아니었음을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범인이 현장에 남긴 유일한 흔적
그 식당에 남겨진 발자국의 주인공일까요?
그를 만나 족적을 대조해보고 식당 주인이 살해당한
그날, 그 시각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조사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형사들은 그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치약 장수가 사라진 후 그의 소재 파악에 주력을 했지만
그가 어디에 있는지, 그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무려 7년 동안 말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치약 장수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선 먼저
그의 이름부터 알아야 함
그런데

3년 넘게 다녔던 식당 주인은 물론이고
6년간 살았던 여인숙의 주인조차 그의 이름을 몰랐던 것
게다가 치약을 팔 때는 가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남

그런데 6년간 사용했던 가명은 바로
여인숙 사장 박 씨의 이름이었음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홀연히 사라진 치약 장수
하지만 급히 도주하느라 흘리고 간
결정적인 단서가 있었음
그가 살던 여인숙 방에서 치약 장사를 하며
그가 기록한 거래 장부를 발견한 것
거기에는 치약을 대주던 판매상의 이름이 있었음
그는 혹시 치약 장수의 정체를 알고 있을까

3년간이나 치약 장수와 거래를 했지만
그가 알고 있던 이름 역시 여인숙 사장의 이름이었음

자신의 연락처를 숨기려는 듯
늘 공중전화로만 전화를 했다는 치약 장수
그가 마지막으로 전화를 해온 건
형사가 그에 대해 묻고 간 직후였다고 함

경찰이 자신을 찾는다는 말 한마디에
그는 평소 하지 않던 욕까지 하며
그 뒤로 연락을 끊었다는 것
그런데 그가 치약 장수와 했던 거래방법 속에는
그가 누군지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있었음

늘 은행을 통해 돈을 보냈다는 치약 장수
그때에도 은행에는 CCTV가 있었던 만큼
치약 장수의 모습도 찍혔을 것
여인숙 사장의 이름으로 입금한 날짜와 시간을 추려
CCTV 화면을 뒤진 끝에

마침내 말로만 듣던 치약 장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음
당시 이 CCTV 화면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전국에 뿌린 것만 4천 장

남은 희망은 지문밖에 없었음
6년간 머문 곳이니 만큼 지문 정도는 금방 나오리라 믿었음
그런데

유일하게 남아있던 소지품에서
간신히 DNA를 추출했지만
그걸로 신원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고 함

혹시 거래 장부에는 지문이 남지 않았을까
기대도 했지만 거래 장부에서도 지문은 나오지 않았음
6년간 살던 곳에서 지문 하나 남기지 않은
치약 장수의 모습은 잔혹한 살해 현장에서
그 어떤 지문도 남기지 않았던 범인의 모습과
묘하게 겹쳐졌지만 더 이상 그의 신원을 파악할만한
방법이 없었던 탓에 식당 주인 살해 사건은
그렇게 미제로 남고 말았던 것

2011년, 경찰이 중요 미제 사건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발표를 하면서
각 지역 경찰청에는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사람들의 기록이 다시 형사들의 책상 위로 올라오기 시작함
그리고 지난 2013년 캐비넛에서 잠자고 있던
식당 주인 살해 사건도 다시 형사들의 책상 위로 올라왔음
총 5500장이 넘는 수사 기록
그 속에는 당시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유력 용의자 치약 장수를 찾을 수 있는 결정적인 힌트가 있었음

5년이 지난 후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은행 대부분이 입금 전표를 보관하고 있었음
입금 전표는 무려 100장이 넘었고,
그중 보관상태가 좋은 걸 골라 지문을 감식했다고 함

치약 장수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단서마저
무용지물이 되자 또다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짐
하지만 그냥 포기할 수는 없었음
형사들이 찾아낸 마지막 가능성

당시만 해도 경찰 수사에선 좀처럼 쓰지 않았던
지문 감식법을 연구 중이었던 유제설 교수
그가 연구 중이던 시약 중엔 오래된 종이에서도
지문을 검출할 수 있는 시약이 있었음

5년이 지난 종이에서 지문을 검출하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다행히 일부 증거물의 보관상태가 좋아
아이앤디라는 시약이 효과를 발휘함
몇 개의 지문을 검출한 것

그리고 다음 단계로 피지컬 디벨로퍼
효과는 좋지만 지문을 검출하는데
길게는 24시간까지 걸리는 어려운 작업임
결과는 놀라웠음
두 가지 시약을 통해 얻어낸 지문이 무려 30개
그중 같은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을 확인한 결과

은행 직원과 치약 장수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음

그런데 또 다른 복병을 만남
지문을 통해 신원은 확보했지만
소재 파악에는 다 실패했던 것
2년 가까이 추적했지만 그 어떤 기관이나 서류에도
그의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음

이름을 모를 땐 용의자였지만
이름을 알고 나니 오히려 범죄자란 확신이 들었다고 함
따라서 공개수배를 결정했고

치약 장수의 얼굴이 전국 주요 수배자 명단
맨 앞자리를 차지한 채 전국에 뿌려짐
그리고 2개월 만에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짐

실제로 제보자가 알려준 장소에서는
치약 장수와 똑 닮은 사람이 있었던 것

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가족관계까지
전부 조사했던 형사들
형의 이름을 대는 걸 보고
그가 치약 장수임을 직감했다고 함

7년 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치약 장수

7년 전 그가 도주한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마지막 3탄으로
첫댓글 진짜 밑바닥이네.....그러면서도 계속 장사하고 살고....무서어
ㅁㅊ
와씨
존나 소름돋어
그래도 잡았네 다행이다
헐 3탄!!!!
결벽증이여 뭐여?
와 수사 미쳤다
저게 가능하다니....
와.. 살던 방에서 지문이 안나온다고? 너무 닳아서 그런가??
진짜고생했겠다 형사들 ㅜㅜ
와 무섭다... 소름끼침 진짜.. 저걸 어떻게 잡네 우리나라 경찰들 진짜 극과 극이야.. 법이 약해서 그런가
3탄....!
와 ㅁㅊ
와 진짜 형사들 대단..
3탄 궁금해 미추어버리겠아
헐 진짜 형사들 대단하고 용의자 잡혀서 다행... 3탄 기다리고 있을게!
와존나 미쳐 대박
ㅁㅊ 몰입감 장난아니다 여시 잘 봤어 3탄도 기다릴게ㅜㅠ
와 지문 나와서 너무 다행이다...
훠..
와우 잡는구나 나이스
어떻게저럴수있지 와...사회적으로 고립된사람이네
와 전화 인터넷은 물론이고 아예 호적상 사망처리가 되어있다니... 이런 사람도 있구나
대박이다...
와 지문감식 아니었음 못잡았겠다 진짜..
와 진짜 너무궁금해..
와
와 대박...미제사건인데 그래도 범인 잡혀서 다행이다ㅜㅜ
지문 진짜 대박이다 와 ㅠ 저걸 해냈네
와 근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지문을 안 남겼을 수가 있지??? 대단한 미친놈
와 미친 경찰분들 고생많이 했구나
대박 소름 돋아..
와 대박... 잡았네
와 진짜 개소름돋는다 지문이 하나도 안나오는거
와!!!!!!!! 지문나왔다는거 보고 진짜 내적소름 대박이다 진짜
아니저사람 뭐여 그냥 작정하고 ..........지문 찾은거 개소름이다 ;;; 경찰들 진짜 엄청 수사했구나 ....
어ㅏ 어떻게.저러고 살지?
와 진짜 형사들 존나 대단하다
6년동안 어떻게 지문이 1도 안나오지...? 경찰분들 대단..
와 진짜 미친놈이다...
미친새끼 와 ,,
와... 미제사건이어도 저렇게 되네. 지문감식 와
와 소름 소름
과학 발달 진짜 대단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