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東疎
五資糧大性 成就福智二種大資糧故 能證無上正等菩提
오자양대성 성취복지이종대자양고 능증무상정등보리
다섯째, 물자와 양식이 대승의 본질과 맞다. 두 가지 큰 자산인 복덕과
지혜를 성취하여 무상정등각을 증득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복덕이 없으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피곤하다. 누구 한 사람 나를 도와주는 자가 없다. 오로지 나 혼서만 가시밭길 같은 인생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 모두가 다 나를 무시하고 천대한다. 분통이 터지고 울분이 쏟아져도 나 혼자만이 삭여야 할 개인적인 일로 끝난다. 아무도 나의 사정을 알아주지 않고 누구도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는다.
지혜가 없으면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 삶을 산다.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손해를 보지 않아도 되는 일을 꼭 사서 고생을 하고 재물을 잃는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본전이라도 건질 수 있을 텐데 좀이 쑤셔서 그냥 있지를 못한다. 그 결과로 무엇이든 기어이 손해를 보고 손을 턴다.
그러니 어떻게 이 복덕과 지헤를 준비하지 않고 이 험난한 세상에 뛰어들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낙하산 없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고 산소통 없이 바다로 잠입하는 것과도 같이 무모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용기는 가상하지만 그 결과는 백잰백패로 끝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중생이 모두가 다 마지막에 죽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세속에서도 힘들게 살고 열반의 세계로 향하는 절에 와서도 어렵게 산다.
객지에서 돈을 많이 벌면 육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듯이 복혜가 구비되기 시작하면 마음의 고향인 근원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게 일어난다. 그것은 생명의 원초적인 본능이기 때문에 그렇다.
복덕과 지혜, 이것은 멀고 먼 귀환의 여행에 필요한 양식이 되어준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는 부처가 되고자 하는 데 꼭 필요한 필수 준비물들이다. 작은 물줄기는 처음에는 수세가 없지만 또 다른 물줄기를 만나면 큰 강물이 되다가 결국에는 바다로 들어가듯이 미미한 복혜라 하더라도 부처 쪽으로 방향을 잘만 잡으면 결국에는 복덕의 보고인 열반에 들어가게 되어 있다. 그때 복혜가 완성되면 부처가 된다. 그러므로 부처는 이 두 개의 원만에 의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고통이라는 것이 없다.
불교 수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원이 바로 이것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매양 절에서 복덕을 쌓으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복덕은 외적 작복에 의해 얻어지고 지혜는 내적 정진에 의해 얻어진다. 이 중에서도 삶의 일차원이 되는 것이 복덕이다. 이것이 없으면 지혜를 얻기 위한 정진을 할 수가 없다. 복덕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느 때거나 어느 곳에서나 항상 궁핍하고 어렵게 산다. 그것은 세간이나 출세간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지꾸 복덕 이야기부터 먼저 하는 것이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_()_
복덕과 지혜를 갖추기를.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