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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괴물 중에 절반은 연기자가 아냐 06
나는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괴물 중에 절반은 연기자가 아니다. 지난번 글에서 할리우드 구역의 두 비연기자를 소개했었지만, 이번엔 앞서 언급한 비연기자 중 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내가 간호사에 대해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댓글에서도 간호사에 대해 별로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간호사에 대한 질문이라고는 그녀가 섹시하냐는 것밖에 없었는데, 아랫턱이 없다는 묘사로 충분한 대답이 되지 않았던 건가 싶다.
어쨌든 간호사의 위협적이지 않고 조금 불쌍해 보이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실제로는 위험할 수 있다는 댓글들도 간혹 있기는 했다. 사실 그럴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는데, 오늘 있었던 일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나는 열두시쯤 놀이공원에 도착해서 바로 양말인형의 우리로 갔다. 양말인형은 나를 기다리며 우리 밖에 앉아 있다가 내게 통통 튀어왔다. 그렇게 신나게 날 반겨주는 일은 흔치 않지만, 양말인형도 유독 기분 좋은 날이 있나 보다.
아, 그리고 양말인형이랑 던지기 놀이를 해 봤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솔직히 공원 개장 전에 몇 번 시도를 해 보긴 했는데, 성공한 적은 없다. 내가 공을 던지면 양말인형은 그걸 쫓아가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멍청한 표정으로 공을 바라보기만 한다.
한번은 솜인형을 가져와서 준 적이 있는데, 그 인형에는 생각보다 관심을 보였다. 인형을 던지자 내 괴물은 인형을 쫓아 뛰어갔다. 그렇지만 인형을 돌려주는 게 아니라 그걸 먹으려고 시도했다. 자기가 한 입 베어문 게 간식이 아니라 솜뭉치일 뿐이라는 걸 깨닫자, 양말인형은 하루종일 배신당했다는 눈초리로 나를 바라봤다. 같이 논다는 개념은 양말인형에게는 딱히 없는 것 같다.
어쨌든 밥을 주고 털을 좀 빗겨주다가 우리는 또 산책에 나섰다. 돌아다니는 길에 우리는 미첼을 마주쳤다. 그는 트윈 베일 포인트의 선술집 밖의 테이블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나는 미첼 건너편 의자에 앉아 그와 잠시 대화를 했다.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다가 다리우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에 다리우스 본 적 있어?” 미첼이 물었다.
“아니. 근데 그러려니 싶어. 간호사는 딱히 다리우스를 필요로 하진 않잖아.”
미첼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게 치면 카우보이도 날 필요로 하진 않는데, 그래도 난 걔가 잘 있나 확인하러 오잖아.”
“이렇게 가만히 죽치고 앉아서 점심 먹으며 말이지.” 나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미첼은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물었다. “그런 거 아니야! 카우보이 방금 보고 왔는데 네이선이랑 같이 있어. 또 그 역마차 타고 돌아다니고 있더라고.”
“뭐 그렇다면야.”
미첼이 한숨을 쉬었다. “내 말은 그냥 다리우스가 이렇게 한참 안 보이는 게 이상하다는 거야. 뭔 일 난 건 아닌가 싶네.”
“혹시 전화 해 봤어?” 내 제안에 미첼은 고개를 저었다. “그럼 지금 해보자.” 나는 핸드폰을 꺼내 다리우스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꽤 기다렸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상하네.” 나는 중얼거렸다.
“전화 받을 시간도 없을 리는 없을 텐데.” 미첼이 말했다. “느낌이 좀 안 좋아. 혹시 무슨 일 난 거 아니야?”
나는 인상을 썼다. “별 일 없었으면 좋겠는데. 이따가 다시 전화해 보자. 아니면 다리우스가 다시 전화할 수도 있잖아.”
미첼은 식사를 마치고 나와 양말인형과 함께 산책을 했다. 미첼이 스크래치로부터 거리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이 함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미첼은 스크래치를 꽤 경계하는 편이다.
우리는 공포 구역의 휴게실에서 산책을 끝냈다. 스크래치는 인사를 하는 듯 나를 살짝 치더니 자기 우리로 들어갔다. 휴게실 건물 밖의 벽에 기대어 나는 핸드폰을 다시 꺼냈다. 이번에는 다리우스가 전화를 받지 않을까 싶었다. 미첼과 나는 한참을 기다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작은 휴게실 건물 안에서 벨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나는 미첼에게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고 휴게실로 들어갔다. 벨소리가 점점 커졌다. 우리는 핸드폰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 다리우스의 가방 옆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나는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부재중 전화가 일곱 번 와 있었다. 내가 건 부재중이 두 개였고, 나머지는 부모님한테 온 거였다. 다리우스의 어머니한테 문자가 와 있었다.
‘오늘 아침에 집 온다면서?’
미첼과 나는 걱정에 찬 눈빛을 주고받았다. 미첼이 먼저 입을 뗐다.
“그럼 여기 어딘가에 있다는 거 아니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리우스를 찾아야 해.” 입천장이 바싹 말랐다.
우리는 따로 떨어져 다리우스를 찾기로 했다. 나는 사탕나라 구역에서 수색을 시작했고, 미첼은 공포 구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는 다리우스를 찾자마자 서로에게 바로 전화를 주기로 약속했다.
나 혼자 사탕나라를 돌아다니니 기분이 묘했다. 양말인형을 데리고 올 걸 조금 후회가 되었다. 채찍을 들고 있기는 했지만 혼자 있으니 왠지 힘없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딘가에 다리우스가 다친 채로 누워있는 걸 상상하니 속이 안 좋았다.
나는 설탕요정이 늘 그렇듯이 춤을 추고 있는 무대를 지나쳤다. 마임맨은 무대 위의 조명에 거미처럼 앉아 있었다. 순간 그를 잡으려 공원을 돌아다닌 날이 떠올라 몸서리가 쳐졌다. 다행히도 설탕요정과 마임맨 둘 다 내가 지나가는 걸 알아채지 못한 듯 했다. 아니면 그냥 자기 할 일을 하느라 나를 신경쓰지 않는 거였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는가.
큰 소리로 다리우스의 이름을 불러대며 돌아다닐 만한 용기는 없었다. 그를 찾아 사탕나라를 20분 동안 돌아다녔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한 때가 아니였나 싶다. 사탕나라를 지나 트윈 베일 포인트로 들어갔을 때는 너무 불안감이 쌓여서 누군가 툭 건드리면 터질 것 같았다. 갑자기 뒤에 말발굽 소리가 들리자 나는 펄쩍 뛰었다.
뒤를 도니 역마차가 와 있었다. 네이선은 뭔가를 생각하는 눈빛으로 마차의 의자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우리는 한참 동안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결국 네이선은 내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네이선이 한 마디도 안 하는 게 이상해서였는지, 아니면 진작에 긴장을 하고 있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카우보이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역마차의 지붕을 슬쩍 올려다보았다. 카우보이가 얼마나 나를 많이 도와줬는지를 쭉 생각해 본 이후, 요즘 들어서는 그가 있으면 조금 더 안전한 기분이 들었다. 실망스럽게도 지붕에는 아무도 없었다.
근방에는 나와 네이선 둘 뿐이었다. 나는 긴장을 감추고 그에게 다가갔다. 가까이 갈수록 네이선이 어깨에 두르고 다니는 낡은 담요에서 나는 악취에 코를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담요에서는 말 냄새가 났는데, 진짜 말한테서 나는 냄새보다도 훨씬 강했다.
“안녕하세요.” 내가 더듬거렸다. “혹시 저….”
네이선이 내게 몸을 기울였다. “네 친구를 찾는 거라면 어제 유령의 집에 들어가는 걸 봤어. 폐병원같이 보이는 거.” 그가 낮고 살짝 갈라지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말이 끝나자 네이선은 다시 몸을 세웠고 그가 명령하자 말들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감사 인사를 할 시간조차 없었다.
그의 조언에 따라 나는 핸드폰을 찾아 주머니를 뒤지며 공포 구역으로 급히 뛰기 시작했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근처에 있던 미첼에게 네이선이 말해준 유령의 집 앞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우리는 헉헉대며 유령의 집 앞에 동시에 도착했다. 숨을 좀 돌린 후, 우리는 같이 조심스럽게 유령의 집에 들어섰다.
내 기준 폐병원 컨셉은 좀 흔하긴 하지만, 제대로 먹힌다면 사람을 겁주기 충분하다. 우리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을 누가 디자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꽤나 일을 잘 했던 모양이다. 병원의 문은 깨진 미닫이 유리문처럼 보인다. 유령의 집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안에는 네 개의 방이 있는데, 첫 번째 방은 접수하는 곳처럼 보인다. 커다란 안내데스크 뒤에 낡고 고장난 컴퓨터도 있고, 그 뒤에는 썩어가는 시체처럼 보이는 인형이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 있다. 두 번째 방은 휠체어가 하나 있는 긴 복도인데, 보통 간호사는 거기 앉아 있거나 그냥 복도 한가운데에 서 있다. 관람객들은 그녀를 지나쳐 세 번재 방으로 가야 한다.
다리우스는 보통 세 번째 방에 있다. 세 번째 방 천장에는 잘린 팔다리가 걸려 있고, 들것 위에 다른 시체 모형이 있다. 내가 설명한 것만 들으면 별로일 것 같지만 조명이랑 분위기를 다 하면 꽤나 무섭다. 마지막 방은 양쪽에서 튀어나오는 해골 모형 말고는 그냥 출구에 가깝다.
지금 유령의 집에 전기가 안 들어오다 보니 미첼이랑 나를 겁줄 만한 뭔가가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줌을 싸기 직전까지 겁을 먹고 있었다.
“다리우스?” 내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불렀다.
근처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들리자 나랑 미첼은 놀라 펄쩍 뛰었다. 복도로 달려가자 휠체어에 앉아 있는 다리우스가 보였다. 우리가 들어오는 게 보이자 다리우스는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세상에.” 나는 다리우스의 옆으로 달려가며 중얼거렸다. “왜 이러고 있어?”
미첼과 나는 힘을 합쳐 다리우스를 휠체어에서 일으켰다. 시간이 꽤 걸렸지만 우리는 그를 유령의 집에서 데리고 나가 휴게실 벤치에 눕혔다. 그는 조용히 훌쩍이며 우리에게 계속해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얼른 병원에 데려가야 돼.” 내가 차키를 찾아 주머니를 뒤지며 말했다. 미첼이 나를 빤히 쳐다봤다. “응… 좀 아이러니하긴 하네.”
“아냐… 잠깐만…” 다리우스가 기침을 하고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는 나를 저지하려 한 손을 들었다. “괜찮을 거야. 충격 때문에 그랬어.”
“확실해?” 미첼이 걱정하는 눈빛으로 다리우스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응, 괜찮아.” 그가 힘없이 중얼거렸다.
“…알았어.” 나는 다리우스를 보며 휴게실 의자에 앉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다리우스는 몸을 세우고 목청을 가다듬었다. “어제 밤에 간호사가 잘 있나 확인하러 들어왔었어. 간호사가… 모르겠네. 걔가 뭘 필요로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별일 없나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아. 바로 안 보이길래 유령의 집에 들어갔어. 간호사는 거기서 자주 돌아다니니까. 들어가 보니 벽을 보고 복도에 서 있더라고. 휠체어 옆에.
왠지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유는 모르겠어. 신선한 공기 마시고 하면 얘한테도 나쁠 건 없으니까…? 어쨌든 다가가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걔를 데리고 나가려고 했어. 근데 갑자기… 간호사가 뒤를 확 돌더니 나를 붙잡고 휠체어에 앉게 밀어붙였어. 그리고…” 미첼은 역겨움에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갑자기 손을 내 목구멍에 쑤셔넣는 거야. 근데 뭘 들고 있었던 것 같아. 작고 차가운 거였는데 뭔지는 모르겠어. 어쨌든 그리고 손을 빼서 난 그걸 삼켰지.” 그는 기억을 떠올리며 살짝 구역질을 했다. “그 다음엔 기절한 것 같아. 전에도 충격 받아서 기절한 적 있거든.”
미첼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믿을 수가 없어. 간호사한테 붙은 지 5년이 넘었는데. 한번도 그 전까진… 지각이라는 게 있다는 티를 낸 적이 없어.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폭발하다니, 이해가 안 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그건 잠깐 제쳐두고, 괜찮아?” 내가 조심스레 물었다. “어디 아픈 데 없어?”
다리우스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그냥 충격 때문에 그런 것 같아. 나 얼마나 기절해 있었어?”
“지금은 두시 사십분이야.” 미첼이 시계를 흘끗 보며 말했다.
“맞아, 핸드폰이랑 그런 건 우리가 찾았어. 부모님이 엄청 걱정하시는 것 같아. 얼른 전화 걸어서 안심시켜 드리고 사고가 있었다고 말해 드려.” 내가 다리우스에게 가방을 건네주며 말했다. “그리고 병원 한번 가 보는 게 좋을걸. 뭘 삼켰는지 모르잖아.”
다리우스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았어.”
“가자.” 미첼이 다리우스를 일으켰다. “내가 차로 데려다 줄게.”
“고마워. 아… 근데 혹시 지금 간호사 어디 있어?”
미첼과 나는 걱정된 눈빛을 주고받았다. 다리우스를 찾으며 우리 둘 다 간호사랑 마주치지 않았다. 결국 나는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너네 둘이 병원에 가. 내가 간호사 어딨는지 찾아볼게.”
나는 그들을 서둘러 내보냈다. 미첼이 아직 휘청거리는 다리우스를 부축해서 직원 출입구로 나가는 걸 확인한 후 나는 수색에 나섰다. 간호사를 찾지 못한다면 그 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이번에는 혼자 공원을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스크래치를 데리고 다니기로 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할리우드 구역이었다. 거기서 여느 때처럼 정확한 시간에 들어오는 캐롤라인이랑 마주쳤다. 캐롤라인이 피아니스트에게 질문하기를 기다린 후, 나는 다리우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그녀에게 말해 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캐롤라인은 찝찝해하며 나와 함께 간호사를 찾는 데에 동참했다.
나와 캐롤라인이 보기 전에 먼저 스크래치가 낮게 으르렁거린 걸 보면 아마 스크래치가 가장 먼저 발견한 게 아닐까 싶다. 간호사는 아이스크림 가판대 앞의 벤치에 미동 없이 앉아 있었다. 그녀는 초점 없는 눈으로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캐롤라인과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결국 나는 양말인형의 우리에 간호사를 가둬 두고, 양말인형은 휴게실에서 자게 하도록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간호사는 반항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뒤로 다가가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일으켜 세웠다. 간호사가 갑자기 폭주할 것에 대비해 캐롤라인과 나는 각각 팔 하나씩을 잡고 그녀를 공포 구역으로 데려갔다. 우리의 문을 잠글 때 간호사는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후 나와 캐롤라인은 우리가 잘 보이는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양말인형을 쓰다듬어 주고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며 30분 정도가 지났을 때, 미첼에게 전화가 왔다. 나는 미첼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기쁨과 안도감에 살짝 놀랐다. 나는 미첼에게 간호사를 찾아 가둬두었다고 말하고 다리우스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미첼이 어색하게 웃었다. “아 그거 말이지… 의사가 그러는데 괜찮대. 식도도 괜찮은 것 같아. 당연히 의사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솔직히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변명을 할 필요도 없었어. 검사받으려고 대기하는 동안 다리우스가 화장실을 급하게 갔다오더라고… 간호사가 다리우스 목구멍에 쑤셔넣은 건 열쇠였대.”
“열쇠라고?”
“응, 몇 시간 지나니까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나왔나 봐.”
“믿을 수가 없네.” 내가 중얼거렸다. “간호사가 어떻게 열쇠를 손에 넣었는지 알아내야겠어. 아니, 애초에 열쇠를 왜 갖고 있었던 거지?”
“그리고 어디 열쇠인지도.” 캐롤라인이 끼어들었다.
“내일 다같이 만나서 알아보는 건 어때? 안 그래도 좀 도와줬으면 하는 게 몇 가지 있었어.” 내가 제안했다.
캐롤라인은 고개를 끄덕였고 미첼도 동의했다. 나는 내일 다리우스에게 열쇠를 가져오라고 전하라고 하고 통화를 끊었다. 캐롤라인은 바로 올리버에게 전화를 걸었고, 나는 앤과 맥신에게 소식을 전했다. 우리는 내일 오후 4시에 트윈 베일 포인트의 큰 선술집에서 만날 예정이다.
우리가 어떤 걸 알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니, 뭔가를 알아낼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다. 그렇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뭔가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다른 비연기자들로부터 정보를 좀 얻을 기회인 것 같다. 카우보이는 말을 못하지만 댓글에서 말해 준 것처럼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이 든 디바 같은 경우에는, 내 생각에 올리버가 물어봐 줄 수 있을 것 같다. 디바와 올리버는 나름대로 통하는 게 있는 것 같으니 해 볼 만한 시도라 생각한다. 아마 피아니스트는 별 도움이 안 되겠지만, 캐롤라인이 평소보다 질문을 몇 개 더 한다고 해서 문제될 게 뭐 있겠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꽤 흥분된다. 드디어 뭔가를 알아낼 수 있을 것 같다.
발단인가 ㅓ넘 재밌어 ㅠ
ㅠㅠ열쇠뭐야
걸덜더럳러덜 넘 재밋다
간호사 임팩트있노..
스크래치 존나 귀여워 ㅠㅠ
비연기자들이 튀라고 도와주는건가?? ㅠ
존나 재밌다 진심 스크래치 나도 쓰담쓰담하고 싶어
존잼! 여샤 잘보고있어~
주인공 여자인거 어디서 알수있어??
글쓴여시 고마워!넘 재밌어ㅜㅜ
1편에 보면 글쓴여시가 주인공 여자라고 했어!
아악무서워
아 너무 재밌아,,,열쇠 진짜 뭘ㅋㅏ..
열쇠..? 뭐지..
하 쇼ㅣ 양말인형 진짜 너무귀여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스크래치 넘 든든하고 귀여워,, 괴물들끼리는 별로 안친한가?? 으르렁거렸다니 호
양말인형너무 귀여운거아녀ㅠㅠ존잼 잘보고있어!!
대체 무슨 열쇠였을까 그리고 왜 그렇게 갑자기 다리우스 목구멍에 쑤셔넣은거지 ㅜㅜ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카우보이가 말을 할 줄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그게 젤 아쉽 ㅠ 이번 편도 진짜 홀린듯이 후루룩 읽어버렸다 너무 재밌어 ㅠ 그리고 스크래치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고요 ㅠ 댕댕이 재질 그 자체,,, 존잼존잼
헐 먼열쇠지 그리구 스크래치 별건없는데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
주인공 넘 용감해ㅠ
아니 열쇠를 대체 왜 쑤셔넣은거야 ㅠㅠ 뭐지 무슨일이지 존잼존잼
댕댕이 데리고다니는것도 존귀 ㅋㅋㅋㅋㅋㅋ
무슨 열쇠일까ㅠㅠ 그리고 진짜 해치고 싶었다면 다른방법으로 어떻게든 다치게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안ㄹ은것 보면 뭔가 알려주거나 경고하고 싶었던걸까...ㅠㅠㅠㅠㅜ아 존잼 진짜
와 진짜 흥미진진하다 ㅠㅠㅠ 스크래치 그와중에 든든하구 긔여워
어우씨존나무서워... 개재밌어ㅜㅜㅜㅜㅜㅜ
아니 왜 이렇게 용감해... 진짜 안용감하면 이야기 진행 안되겠지만 너무 용감해..
와 뭔 열쇠를 ,,, ㅈㄴ무섭다 개꿀잼 ㅠㅜㅜ
카며든다... 카며들어...
어우씨ㅜㅜ 호기심이 뭐길래 얼굴녹는디바한테 또 질문할 생각을 할까 간호사는 왜 저랬을까
스크래치 ㅠㅠㅠㅠㅠ 어떻게 정이 안들어
무슨열쇨지 궁금해 헉헏
양말인형 너무 귀여워..그냥 댕댕이야ㅜㅜ
근데 캐롤라인은 휴가도 없나ㅠ 휴가가면 피아니스트한테 누가 물어봐주지,, 데일놈?
두근두근......등장인물이 많아서 조금 헷갈리기는 하지만 너무 재밌다! 캐릭터 하나하나 완전 흥미로워 간호사 대체 무슨 열쇠를 왜 넣은걸까
양말인형 그냥 거대한 동물탈에 단추눈일거라고 생각하면 그저 하찮고 귀여워ㅠ
와... 뭐지 대박...
양말인형 왜이리 귀여워 ㅜㅜㅜ 착하고 큐트
스크래치 정들었어 귀엽다 ㅋㅋㅋ
양말인형 넘 궁금해 ㅠㅠㅠ 레딧이면 팬아트 있우려나?!
양말인형 귀여워..
뭘 넣은 건가 했는데 열쇠구나
왜지 왜 열쇠를..! 양말인형 이제 걍 반려견 됐는데요ㅠㅋㅋㅋㅋㅋ
열쇠라니 어디서 얻은거지?! 글고 비연기자들 다 연고없는 사람일줄 알았는데 아닌갑네
우왕 존잼리야 ㅍ퓨ㅠㅠㅠㅠ
아 뭔가... 알아내려하면 안될거같은데...
그냥 얌전히 다니지 왜 갑자기 파헤치려하는겨..근데 그래야 진행되는거겠지...흥미진진하긴하다 심장 쿵쾅거려
뭔 열쇠를 먹인거야.. ㅁㅊ.. 아니 진짜 개재밌네 이런 생각 어케함..ㅠㅠ??
다리우스 너... 똥에서 열쇠를 꺼낸거냐고
우리 양말인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