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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괴물 중에 절반은 연기자가 아냐 07
나는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괴물 중에 절반은 연기자가 아니다. 지난번 글에서 말했듯이 오늘 내 동료들과 다같이 만났다. 정신없는 날이었다.
내가 트윈 베일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 다른 연기자들은 이미 선술집 가운데의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아 흥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자기 파티에 늦게 왔군.” 미첼이 들고 있던 맥주를 내게 들어 인사하며 말했다.
나는 씩 웃었다. “ 다리우스의 파티 아니었어? 열쇠 가져왔지?” 나는 앤과 맥신 사이의 푹신한 의자에 털썩 앉았다.
다리우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주머니를 뒤져 작고 반짝이는 쇠로 된 열쇠를 꺼냈다. 나는 열쇠를 받으려 손을 내밀었지만 손이 닿기 직전에 주춤했다.
“그… 제대로 닦은거 맞지?”
다리우스는 얼굴이 시뻘개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널 믿어볼게.” 나는 다리우스에게 열쇠를 넘겨받으며 말했다. 딱히 특별해 보이는 열쇠는 아니었다. 이 작은 물체가 내 동료의 소화기관 속에서 겪은 엄청난 모험이 아니었다면, 이것에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열쇠를 돌려가며 구경했지만 아무도 그게 뭔지 알아내지 못했다. 그 후 우리는 열쇠를 테이블 가운데에 올려놓고 몇 초간 바라보기만 했다. 생각에 잠긴 정적을 깬 사람은 올리버였다.
“정리해볼게. 비연기자들이 어디서 나타난 것들인지, 대체 어떤 존재인지 궁금하고 아마 이 열쇠가 그 단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거지.”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내가 주장했다. “간호사는 한 번도 별다른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단 말이야. 다리우스조차도 간호사가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인 줄 알았잖아. 근데 갑자기 어디서 열쇠를 손에 넣은데다가 관리자 목에 그걸 쑤셔넣을 만한 힘이 생겼다고?”
옆에서 다리우스가 살짝 구역질을 하는 게 들렸다.
“게다가 최근에 데일을 봤는데 굉장히 흥미로웠어. 노트를 들고 혼자 뭘 외면서 공원 가장자리를 빙빙 돌고 있던데. 그리고 내가 노트에 써 있는 글을 어떻게 간신히 봤는데,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는 못 봤지만 한 문장이 계속 등장하더라고. ‘이제 이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우리는 값을 알고 치르려 한다.’”
올리버는 인상을 썼다. “흥미롭기는 하지만 이게 어떤 일에 대한 건지 알아내고 싶은 게 확실해? 아니, 여태까지 이 공원에 뭔가 문제 있는 건 다들 알고 있었잖아. 꼭 파헤쳐야만 할까? 내 생각에 아마 우리 모두 한 번씩은 이 공원이 뭐 하는 덴지 알아보려고 했을 거야. 그렇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지. 차라리 그게 나은 걸 수도 있어. 우리가 뭔가를 알아냈는데 안 좋은 거면 어떡해?”
앤이 단호한 표정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이해가 안 돼? 그러니까 우리가 더 알아내야 하는 거야. 데일은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수상하게 행동하고 있잖아. 우리가 데일 계획의 일부일 수도 있어. 여기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든 우리 전부가 관련된 일이라고.”
“맞아.” 맥신이 끼어들었다. “그리고 다른 비연기자들은 폭주 안 할 거라는 확신이 없잖아. 너네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 큰 털북숭이가 폭주한다면 나는 근처에 있을 생각이 없어. 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놓칠 수 없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결정된 거네. 그럼 이렇게 하자. 미첼, 올리버, 캐롤라인, 이렇게 세 명은 자기 비연기자 관련해서 도와줘. 디바랑 피아니스트는 말을 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잘 해 보면 아마 꽤 흥미로운 사실들을 말해 줄 수 있을지도 몰라. 나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카우보이는 말은 못 하지만 도와주려고 할 거야. 글을 써서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몰라. 일단 펜이랑 종이를 가져왔어.”
“걔가 과연 도와줄까?” 미첼이 약간 의아한 듯이 물어봤다.
“당연하지. 맨날 우리 도와주잖아.” 나는 약간 당황해서 대답했다.
“뭔 얘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뭐 그렇다면야.”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렇게 우리 네 명은 비연기자들이랑 소통을 하려고 해 볼게. 아마 바보가 된 기분이 들겠지만 일단 그건 그렇다 치고. 맥신, 앤, 다리우스 이렇게 세 명은 이 열쇠가 뭘 여는지 알아봐줘. 일단 그걸 알게 되면 아마 간호사가 어떻게 열쇠를 손에 넣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을 거야. 놀이공원에 있는 모든 자물쇠에 다 맞춰봐. 근데 혹시 모르니 데일의 사무실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근데 누가 데일 오는지 망을 봐야 하지 않을까?” 다리우스가 말했다. “네 말로는 공원 가장자리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지금도 그러고 있는 거 아냐?”
맥신이 손을 들었다. “그럼 내가 데일이 어딨는지 찾아볼게, 너희가 열쇠가 어디 맞는지를 알아볼래?”
“좋은 생각이야.” 내가 말했다. “혹시 무전기 지금 갖고 있는 사람?” 앤, 맥신, 미첼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러면 서로 연락하기가 더 쉬울 테니까. 뭔가 중요한 걸 알게 되면 꼭 우리한테 무전 쳐야 해. 특히 맥신은. 데일을 찾게 되면 몰래 따라다니면서 위치를 계속 우리에게 알려줘. 우리는 데일과 마주치는 걸 피해야 하니까. 마주친다고 큰 문제는 안 생길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데일이 모르는 편이 나을 거야.” 내가 설명했다.
무전기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 후에 아까 나눈 팀대로 우리는 각자 길을 떠났다. 맥신은 공원의 가장자리를 향해 출발했고, 다리우스와 앤은 데일의 사무실로 향했다.
미첼, 올리버, 캐롤라인과 나는 할리우드 구역을 먼저 방문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 구역의 비연기자들이 아마 가장 도움이 안 될 테니 말이다.
우리는 첫번째로 피아니스트가 있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캐롤라인이 다가가 흰 턱시도를 입은 남자에게 인사하는 동안 미첼과 올리버, 나는 문가에서 기다렸다. 피아니스트는 여느 때처럼 피아노 의자에 앉아 연주를 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가 연주하는 음악은 굉장히 맘을 편하게 만들어 주기는 한다. 그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만 아니었어도 나는 아마 마음 편히 음악을 즐겼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캐롤라인이 피아니스트의 옆에 다가가 말했다. 그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캐롤라인은 우리를 흘끗 쳐다봤다. 내가 어깨를 으쓱하자, 캐롤라인은 얼굴을 한 번 찌푸리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피아니스트를 바라봤다.
“혹시 저희에게… 자신에 대해 뭔가를 말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는 캐롤라인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은 채 계속해서 연주를 이어나갔다. 캐롤라인은 인상을 쓰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혹시 제 말이 들리시나요?” 그녀가 물었다.
10초 정도가 지난 후에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귀찮게 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그녀는 말하고 다시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
“별 소득은 없네. 미첼이 말했다.”
“놀랍지는 않아.” 캐롤라인이 말했다. “얘기했잖아, 고맙다는 말 말고는 한번도 말을 한 적 없어.”
“그래도 한번 시도해 보기 잘했어.” 내가 대답했다. 나는 올리버를 바라봤다. “영화계의 여신님은 어디에 계셔?”
디바를 찾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녀는 중심 광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앉아 있었다. 관람객이 아무도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조금 슬퍼 보였다. 대화는 올리버가 하기로 했다. 나이 있는 이 여성은 올리버가 나타나자 꽤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둘은 사이가 제법 좋은 듯했다.
“할리우드에 대해 말해 주실 수 있나요?” 인사를 나눈 후 올리버가 물었다.
디바가 미소지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데.”
“혹시 예전에는 뭘 하셨어요? 항상 이곳에 계셨던 거예요?”
“그럼, 항상 있었지. 네가 알고 있는 줄 알았단다.”
“그럼… 여기서 행복하신가요?” 올리버가 살짝 자신없는 말투로 물었다.
“얘야, 당연하지. 행복할 수 있는 만큼 행복하단다.”
그녀가 이 말을 했을 때 그녀의 눈이 살짝 움찔하는 게 보였다. 눈물을 감추려 눈을 깜빡이는 사람처럼. 내 상상인지 혹시 몰라 나는 같은 질문을 다시 해 달라고 올리버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조금 당황하며 올리버는 내 지시를 따랐다.
“여기서 행복하신가요?”
“얘야, 당연하지. 행복할 수 있는 만큼 행복하단다.”
그녀의 왼쪽 아래 눈꺼풀이 다시 움찔했다. 이번에는 확실했다. 왜 갑자기 그런 게 생각난 건지 모르겠지만,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는 가방을 내려놓고 두꺼운 펜과 종이를 꺼내 올리버에게 건넸다.
“그 말을 써 달라고 해 봐.” 내가 디바에게는 들리지 않게 속삭였다.
올리버는 펜과 종이를 테이블 건너편으로 밀었다, “혹시… 방금 말하신 걸 써 주실 수 있으실까요?” 올리버가 예의바르게 물었다.
나이 든 디바는 종이를 한번 쳐다보고 올리버를 쳐다봤다. 올리버의 눈을 단호하게 마주친 채, 그녀는 담배를 들고 있지 않은 쪽 손으로 펜을 잡았다. 그녀의 손이 혼자서 움직이는 듯 했다. 디바는 뭔가를 강하게 적어내려갔다. 펜 때문에 종이가 흔들려 떨어지지 않도록 올리버가 종이를 잡고 있어야 했다.
다 쓴 후 디바는 펜을 놓고 크고 텅 빈 눈으로 우리를 올려다보았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갑자기 디바의 얼굴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모두 놀랐다. 디바가 녹아내리는 걸 거의 볼 기회가 없었던 미첼은 구역질을 하지 않기 위해 손으로 입을 막았다.
디바가 폭발해 사라진 후, 당황한 표정으로 올리버는 손을 뻗어 종이를 집었다. 나는 인상을 썼다. 내가 뭘 기대했던 건진 모르겠지만, 내 기대와는 너무 달랐다. 딱 한 단어가 종이 전체에 반복해서 적혀 있었다.
로럴.
제대로 알아보기도 힘든 글씨체로 같은 단어가 몇십 번 적혀 있었다. 정적을 깬 건 캐롤라인이었다.
“이게 무슨 의미지?”
“모르겠어…” 내가 중얼거렸다. “사실 내가 애초에 이걸 왜 하자고 했는지도 모르겠어. 난 별 기대 없이 디바가 글을 쓸 수 있는지가 궁금했던 건데…”
잠깐 정적이 흘렀다. 나는 다시 말했다. “로럴이 디바의 진짜 이름일까?”
“비연기자들은 이름 없잖아.” 캐롤라인이 반박했다.
목에 덩어리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옛날엔 이름이 있었을 수도 있지.”
“이해가 안 돼!” 올리버가 더듬거렸다. 그는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폭발할 이유가 없었는데, 우리 아무도 말을 안 했잖아. 솔직히 좀… 당황스러워.”
“오늘은 디바한테 더 물어보지 말자. 다음으로는 카우보이를 찾으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조금 더 정보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미첼이 제안했다.
우리는 트윈 베일 포인트를 향해 출발했다. 걷기 시작한 지 2분 정도가 지났을 때, 미첼의 무전기가 치직거렸다.
“얘들아 앤인데,” 내 친구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리우스랑 내가 데일 사무실 문을 열려고 여러 번 해 봤는데 안 되네. 화장실 열쇠도 아니고, 매표소 열쇠도 아니고… 우리가 지나친 모든 문에는 다 끼워 봤어.”
“그렇지만 뭔가는 여는 게 있을 거 아냐?” 내가 말했다. “데일 사무실 안에 있는 뭔가를 여는 열쇠인 건 아닐까?”
“그럴 수도 있어. 근데 어떻게 안에 들어가지?” 앤이 물었다.
“못 들어갈 것 같아.” 내가 대답했다. “내 생각이 틀린 걸 수도 있으니까 문 몇 개만 더 열려고 해 봐. 안 되면 선술집에서 보자.”
캐롤라인이 몸을 기울여 미첼의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맥신은 어떻게 됐어?”
잡음이 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맥신의 목소리가 들렸다. “데일은 안 보여. 꽤 오래 찾아봤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무소식이 희소식이지 뭐.” 올리버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계속 찾아봐 줘.” 내가 맥신에게 말했다. “어딘가 돌아다니고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곧 트윈 베일 포인트의 입구에 도착했다. 오래지 않아 우리는 카우보이를 발견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서부 구역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빈 플라스틱 병이 어딘가에서 날아와 미첼의 머리를 때렸다. 미첼은 욕설을 지껄이며 병이 날아온 방향으로 돌아섰다. 카우보이가 문을 닫은 기념품 가게 앞에 앉아 있었다.
“아프잖아 이 미친놈아!!” 미첼이 소리질렀다. “병은 또 어디서 났어?”
신나게 낄낄대며 카우보이는 옆의 쓰레기통을 가리켰다.
미첼은 짜증난 신음을 흘렸다. “평소라면 엄청 혼냈겠지만 오늘은 네 도움이 좀 필요하니 봐줄게.”
카우보이는 숨을 못 쉴 정도로 웃어대며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 미첼에게 보여주었다.
미첼은 휙 돌아 나를 보았다. “내가 뭐랬냐? 저게 우리를 도와줄 거라니!!”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앞으로 나섰다. 나는 카우보이에게 말했다.
“우리 모두 네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었어. 혹시 질문 몇 개만 해도 될까?”
놀랍게도 카우보이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일어나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나는 미소를 지었다.
미첼은 스크래치가 으르렁거리는 것 같은 소리를 냈다. “장난하나 진짜…”
우리는 카우보이를 데리고 다른 선술집 느낌의 바로 가 테이블에 앉았다. 나는 종이와 펜을 다시 꺼내 카우보이에게 밀어주었다. 그는 무표정으로 종이를 내려다보더니 우리를 쳐다봤다.
나는 헛기침을 했다. “너 글 못 쓰는구나?”
카우보이는 조금 창피한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뭔가가 떠오른 듯 그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는 펜을 붙잡고 아주 느리게, 집중해서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 거의 30초 정도가 걸렸다. 글을 다 쓰고 난 후 카우보이는 종이를 들어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디바의 글이 떠올랐다. 이번에도 같은 단어가 몇 번이고 반복해 적혀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이름이었다.
이번에는 내 이름이었다는 것만 빼고.
리아.
아직 말한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은 리아다. 카우보이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종이를 들고 있었다. 뭐라 말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아서 나는 동료들의 의아해하는 시선은 무시한 채 그냥 웃음을 짓고 질문을 몇 가지 더 하기로 했다.
“여기서 행복해? 트윈 베일 포인트 말이야.”
카우보이는 열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음… 혹시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은 게 있니?”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카우보이는 혼란스러워 보였다. 그는 잠깐 고민하는 것 같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알았어. 그럼 데일은? 데일이랑 알고 지낸지 얼마나 됐어?”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나는 다시 펜을 건넸지만 카우보이는 이제 다른 걸 쓰고 싶어하지는 않는 듯 보였다.
“얘 믿어도 돼?” 캐롤라인이 물었다.
카우보이는 그녀를 바라보지 않았다. 대신 그는 시선을 천천히 내려 땅바닥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몇 가지 다른 질문을 했지만 카우보이는 그 중 하나도 대답하지 않았다. 아이디어가 다 떨어지고 있었다. 갑자기 한 가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갔다. 내가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 하나 더 있었다.
“넌 왜 말을 안 해?”
카우보이는 고개를 확 들더니 크게 뜬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는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나더니 우리를 밀치고 바에서 나갔다. 우리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당황한 채 얼어 있었다.
“멈추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니야?” 미첼이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갑자기 엄청나게 죄책감이 밀려왔다. 아직도 그 질문을 하지 않는 게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 질문이 카우보이에게 어떤 식으로 와닿았던 모양이다. 비연기자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게 가능한지도 몰랐는데, 왠지 내가 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넷은 조금 더 서 있다가 선술집으로 돌아갔다. 다리우스와 앤은 벌써 도착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맥신도 데일 찾기를 포기하고 돌아온 듯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전부 말해 주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전에 스크래치를 관리했던 내 전임자와 연락을 해 보겠다는 아이디어가 오늘 떠올랐다. 다리우스는 그 사람을 꽤 잘 기억하고 있는 듯했다. 그의 번호를 받아서 아까 저녁에 전화를 걸었다. 전임자의 이름은 조슈아고, 나와 만나서 자신의 전 직장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도 괜찮다고 동의해 줬다.
오늘 조사로 딱히 풀린 건 없고 질문만 더 생겼다. 그렇지만 내일은 내 전임자가 어떻게 다리를 잃었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당장은 조금 실망스럽기는 하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뭔가 점점 무서워진다.... 홍콩방스러워져..
으아ㅠㅠㅠㅠㅠ
로럴??ㅠㅠㅠㅠㅠ뭐지 카며든다 진짜..
우리 카우한테 왜 그래요 ㅜㅠㅜ
ㅋㅋㅋㅋㅋ카우보이 귀여워 ㅜ 카우보이 맴아프게 하지말아줘ㅠㅠㅠㅠ
카우보이.. 대체 왜 말을 못 하는 걸까ㅠㅠ 괜히 맴 아프네요... 디바가 적은 건 누구의 이름이었을까 진짜 디바의 옛 이름이었을까? 진짜 볼수록 더 궁금해진다 비연기자들이 어디서 온 건지... 너무 재밌다ㅠㅠㅠ
뭐야 카우보이가 주인공이름 어케안거지..???
비연기자들 원래는 다 연기자들이었으려나..?
스크래치도 진짜 인형탈 알바였고.. 뭐 그런.
카우보이ㅠㅠㅠㅜ아 근데 병 던진건 옆에 다른 사람 있으니까 질투하는건가ㅋㅋㅋㅋㅋ
너무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왜그래카우보이ㅜㅜㅜㅠ디바왜그래ㅜㄷㆍㄷㆍㅌ‥
ㅠㅠ 뭘까 진짜 ,,, 너무 재밌고 좀 불쌍 ㅜㅜ
디바 무슨 사연이야ㅜㅜ 글고 카우보이 글 못쓰는데 리아연습한거 짠하다 근데 네이선은 뭐지 다리우스가 폐병원있는거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지...
얘들아...퇴사하면 안돼? 조마조마하다 슬슬
카우보이놈 시발 ㅠㅠㅠㅠㅠ
주인공 진짜 용감해 제발 해피엔딩이었으면
ㅜㅜ카우보이
비연기자들 원래 인간이였던거 아냐?ㅜㅜㅜㅜ
카우보이 귀엽네
이 화 존나 발림포인트 투성이야
미첼은 뻐큐하고 리아는 고민할필요도없이 성큼성큼
글은 못쓰면서 유일하게 쓸줄아는 말 리아..
카우보이 미친놈.. 귀엽구먼..
카우보이...ㅠㅠ
1.공포 테마
주인공-털복숭이
다리우스-간호사
2.서부 테마(트윈베일)
미첼-카우보이
네이선-역마차
3.할리우드 테마
올리버-디바
캐롤라인-피아니스트
4.사탕나라 테마
맥신-설탕요정
앤-마임맨
등장인물들이 헷갈려서 정리해왔어ㅠㅠㅠ카우보이랑 디바 무슨 사연일까..........
오 고마워ㅠㅠㅠㅠ 등장인물 많아서 헷갈렸는데
정주행중인데 고마워!!! 이해하는데 도움됐어♡
홍시 진짜 스윗하다!고마워♡
으앙 ㅠㅠㅠㅠㅠㅠㅠㅠ카우보이ㅜㅜㅜ
카우보이가 귀엽게 느껴진다
주인공이름 나왔다!!!! 로럴은 뭐고 카우보이 너 뭐니ㅠㅠㅠ
드디어 주인공 이름이 나왔네 카우보이 주인공 이름도 알고 있었구나 쓸 줄도 알고... 음 혹시 명찰이 있나? 내가 묘사를 못 보고 지나친 걸까
헐 디바 뭐지.. 소름돋아ㅠㅠㅠ
로럴이래 로럴 어딜봐도 사람이름인데..본인 이름이었을까???? 카우보이쉨 귀엽누
로럴..뭘까 ㅠㅠ 카우보이 진짜 말 못하나..?
카우보이 찐사랑이네..
울 카우보이.. 글더 못쓰는게ㅠㅠㅠ리아는 ㅜㅜㅜ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