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재해복구부대 파병
우리나라는 필리핀 태풍피해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할 ‘필리핀 합동지원단’ 아라우(Araw) 부대가 12월9일 창설되어 12월 중으로 파병될 예정이다.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국회 본회까지 통과됨으로서 12월 9일 파병부대를 창설하였다. 필리핀 합동지원단은 이철원 육군 대령을 단장으로 육. 해군, 해병대 병력 520여명 규모로 공병대, 의무대, 작전지원대, 경비, 복구대 등과 굴착기, 덤프트럭과 공병장비와 기동장비 등 주요장비 50 여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견기간은 2014년 12월 31일까지로 1년이며, 조기철수 또는 연장이 기능하도록 하고 6개월마다 임무 교대하도록 하였다. 부대애칭인 ‘아라우’는 필리핀 현지어로 ‘어둠 뒤에 태양이 온다’는 뜻으로 필리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태양이 될 것이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6.25 전쟁으로 누란의 위기에 있을 때 5천여 명의 지상군 1개연대규모를 파견지원 하였고, 전쟁기간 중 연 7,420명 참전에 112명 전사자와 300여명의 부상을 당했다.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도 소대장으로 참가했고, 베니그노 아키노 현 대통령 아버지도 참전용사이다. 그리고 전후 1963년 우리나라 최초 실내체육관인 장충체육관 건립에도 원조와 기술진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근래 한류열풍으로 문화교류와 T-50 훈련기 도입의사 등 군사교류도 활발하다. 특히 6천여 명의 결혼 이민자를 포함하여 4만 2200 여명의 필리핀인이 한국에 체류 중이며 중국, 베트남 다음으로 많은 우리의 사돈국가이다.
필리핀은 지난 11월 9일 태풍 하이옌( Haiyan: 海燕 )으로 큰 비극을 맞았다. 최고 풍속이 시속 379Km 의 역대 최강 급 태풍이 할퀴고 간 필리핀 중부지역 레이테 섬 부근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2005년부터 토네이도, 허리케인, 태풍경로를 전문적으로 따라다니며 촬영하는 ‘스톰 체이스’ 들도 하이옌의 급습을 역대 최악이라고 보고 있으며, 외신언론들도 적어도 1만 2천여 명의 사망, 80여만 명의 부상자와 428만여 명의 이재민과 140억 달러(약 15조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보도하였다.
당시 필리핀 대통령도 피해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군 당국이 긴급 구호작업에 나섰으며, 국제사회의 원조 손길도 잇따랐다. 박대통령도 ‘최근 귀국이 태풍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 발생의 소식을 접하고 우리국민은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과 필리핀국민께 위로를 드리며, 희생자와 그 가족 분들에게도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위로 전문을 보냈다. 그리고 정부도 10일 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우선 500만 달러(약 54억 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하고 의료진 20명, 119구조단 14명, 한국 국제협력단(KOICA) 4명, 외교부 2명 등 총 40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파견했다. 국방부도 별도로 C-130 수송기 2대를 파견하여 담요, 텐트, 위생키트, 정수제, 비상식량 등 긴급구호품을 호송하고 있으며, 건설공병과 의료팀 약 400명 규모의 재건활동 병력을 파견을 계획하였다. 또한 민간 차원에도 대대적인 구호 활동 모금운동에 나섰으며, 12일 사회복지공동 모금회가 100만 달러, 대한적십자가 10만 달러 지원, 그 밖에 방송사도 연일 모금활동을 하였다.
국제사회도 구호지원을 서둘러 미국이 제일 먼저 국제개발처 (USAID)에서 2천만 달러(약 214억 원)을 긴급지원 하였고, 12일 90여명의 해병 선발대를 포함하여 약 5천여 명의 병력과 KC-130 수송기 2대, 홍콩에 정박 중인 구축함, 순양함, 잠수함, 함재기 80여대로 구성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함을 파견하였다. 영국도 싱가포르에 정박 중인 함정 1척을 급파하고 C-70화물 수송기도 파견하였다. 유엔도 응급 의료품과 식수, 위생 시설비 지원 등에 2천5백 만 달러를 지원하고, 세계식량계획(WFP)도 200만 달러를 집행하였다. 일본도 1천만 달러와 사상 최고 1천여 명의 자위대를 급파하고, 함정 3척과 C-130수송기도 파견하였으며, 중국도 10만 달러 지원과 160만 달러 정도의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많은 국가들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필리핀은 2012년 세계은행 발표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4,400여 달러로 180개국 가운데 122위의 가난한 나라다.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은 인구 9%에 달하는 950만 명의 피해, 주택 6만여 채가 파괴되었다. 현지경찰과 지방정부의 사망자수를 과다보고를 지적하고 있지만, 유엔과 필리핀 당국에 의하면 태풍 이재민 구호에 최소 3억 달러(약 3200억 원)가 필요하며, 현재 필리핀 복구예산은 230억 페소( 564악원)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번 필리핀 태풍에 시사점이 많다. 무엇보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자연재해대책이다. 최근 발생한 대표적인 자연재해는 2004년 인도네시아 태국남부 일대를 초토화시킨 쓰나미(지진해일), 2005년 미국 뉴올린스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5월3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시속 200km의 싸이클론 ‘나르기스’와 5월12일 중국 쓰촨성 완찬(汶川)지역의 리히트 규모 7.9의 강진, 2011년 3월 후쿠시마 앞 바다에 8,8 규모 강진해일 등으로 지구촌의 대재앙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59년 9월17일 추석 아침 초대형 태풍 사라(SARAH)로 사망 849명, 이재민 25만 5여명과 건물8만 1천500여동, 선박 5437척, 재산피해 661억 원 7천만 환(3천억 원)이였다. 2002년 8월31일 태풍 루사로 246명의 사망과 피해액 5조3천억 원, 2003년 태풍 매미로 사망 175명, 재산피해 4조7천억 원이였다. 그리고 1996년 동아시아 지진 포럼에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발표하였다. 최근 지진 발생회수도 증가추세에 있고 특히 경기지역에 6-6.5의 강진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태풍을 교훈삼아 정부는 물론 개인들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야한다.
이번 필리핀의 재해복구 지원부대 파견이 좀 늦은 감은 있다. 그러나 필리핀 국민들의 아픔을 치유할 뿐 아니라 한국과 필리핀은의 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국방협력도 발전시켜 국익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필리핀 합동지원단 아라우 부대의 장도를 축하하며 부대원의 건승을 빈다.
첫댓글 우방 국으로서
앞으로도 교루가 잘 이루어 졎으면 좋겠습니다
고움 밤 행복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