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욕시 날씨는 최저가 29도라고..
그런데 29도 하면 감이 잘 오지 않는다. 화씨이기에.. 그것은 섭씨 영하 1도다.
어제도 거의 0도까지 내려갔고.. 북서쪽에서 차가운 바람이 계속 불어왔다.
뉴스를 보니 버팔로 근처에는 폭설이.. 눈이 많이 내린 곳은 1m가 넘게 내렸다고..
11월 중순이면 버팔로에 눈이 내리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눈이 아닌 폭설로 사진에서 느껴지는 평화로움이 아닌 두 사람을
목숨을 앗아갔다는 눈 폭탄의 지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여기 키스나 공원에도 눈이 내렸으면 좋을 터인데.. 하고 있었으니..
평화와 지옥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가을을.. 초 겨울이라 해야하는 게 아닌지..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영하의 날씨를 보여주는 키스나 공원에 있다.
비록 단풍의 절정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칼라풀한 나무들과 땅에 쌓인 많은 낙엽을 밟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에..
그런데 그나마 영상의 온기 속에 느끼는 공원의 맛과 영하의 냉기 속에 느끼는 맛은 아주 다르다.
영상의 온기를 바랬지만.. 오늘은 영하의 냉기가 흐른다.
한 겨울 옷을 입 듯 충분히 걸쳤건만..
옷 깃 속으로 스며드는 차가움이 시리기만 하다.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 동물.. 하는 말은
생각하길 좋아하는 자들이 하는 말이지.. 사람이라 하여 모두 생각하는 걸 좋아하거나 즐기는 건 아니다.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 한가.. 하는 말 역시 공자같은 자들이나 공감하는 말일 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생각하는 걸 인정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는 게 아닌지..
넷플릭스 스릴러 드라마 "썸바디" 를 보았다.
'드라마의 작가는 한 두사람이지만 그 사회가 작가' 라는 말이 실감난다.
드라마 속의 주요 인물들은 하나같이 정신적이 스트레스를 겪는 게 아닌.. 그런 자아로 살아가고 있다.
스트레스라고 하게되면 벗어나려는 의지가 생기지만..
그런 자아로 살아간다면.. 살아갈 뿐이다.
그런 자가 먹고 사는 것에서 벗어나 풍족한 여유가 생기면?..
드라마는 그런 사람들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저와같은 작품에 공감을 하는 건.. 우리 맘 속에 저런 행위를 용인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내가 작품 속의 주인공에 아쉬워 하는 건..
범죄를 저지르는 마음을 주인공에게 우리에게 투영하고 있어..
그런 범죄가 일어나더라도 그들 만의 범죄가 아닌 우리 사회가 범인이라는
동범 의식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를 두고..
왜 젊은이들이 우리 문화도 아니고 전 세계가 들뜨는 것도 아닌
할로윈 파티라는 양키 문화에 빠져 사건을 만들었느냐는 비난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 젊은이들은 우리 어른이 만든 환경 속에서 자란 것임을 잊지 않고 있다면.. 그런 참사의 원인 제공자는
바로 어른 세대로.. 그럼에도 그들의 주검을 쉬쉬 하면서 책임에서 빠져 나가려 하고
감추는 짓은 또 무슨 사이코패스 짓인가..
1948년 정상적으로 출범한 대한민국이..
100년도 못되어 사이코패스 공화국으로 전락한 이유는 무언가?.
고뿔 바이러스는 다 빠져나갔다 해도..
몸이 아직 허약해서인지.. 호수 한 바퀴 돌았을 뿐인데 기운이 빠진다.
반짝이는 호수를 바라보며..
천상에 사는 신이 말했다.. 보석이 따로 없구먼^^.
물고기는 말한다.. 뭐니뭐니해도 집이 최고야.
아귀에게 물은 불일 뿐.
/ 일수사견(一水四見)
우리에게는 물이지만.. 보석, 집, 불로 보이는 물의 진짜 모습은 무언가?.
물은 물이다.^^.
...()...
첫댓글 . 하여,,,,,
일체유심조, 모두가 내 마음에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