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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말씀'에 생기를 불어넣는 성령께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는 사람에게 광야는 침묵속에서 하느님에 대한 추구요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 빠진 영혼이 자신의 정신적 어둠의
심연 위에, 낮설고 깊은 유혹의 심연 위에,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여정을 방해하는 두려움의
헤아릴 수 없는 낭떨어지 위에 세운 구름다리 입니다. '광야'라는 말은 단순한 지형적 장소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은 광야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로,
광야를 푸스티니아(Pustinia)라고 합니다. 푸스티니아는 지형학상의 사막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사막의 교부들이 머물렀던 자리를 의미 할 수 있으며, 침묵과 기도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은거하는 고요한 장소인 은수자의 암자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푸스티니아는 아메리카로 이주한 러시아의 신비 주의 작가 카테리나 데 후에크 도로티(Caterina de Hueck Doroty)의 말에 따르면 "하느님께 기도와
참회의 팔을 치켜듦으로써 자신의 죄와 형제들의
죄를 속죄하고 기워 갚을 수 있는 곳입니다. 광야는 우리가 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장소이고 하느님이 진리시라는 사실을 상기하여 진실되이 고백하는 장소입니다. 광야는 천사가 이사야 예언자의 입술에 얹어 놓았던 뜨거운 돌에 닿아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정하시켜 준비시키는 장소입니다." 어쨋든, 신비주의 체험에 대해 같은 영적 노선을 걷고 있는 러시아인들과 우리에게 푸스티니아는 ㅡ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광야의 특성이 여기 있습 니다ㅡ 사람이 있는 곳으로 사람을 쫒아 가며 사람에게 광야가 절실히 필요할 때 결코 그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더 이상 광야에 이를 수 없다면 광야가 사람에게 이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도시 속에 광야를 만들라' 고 합니다. 당신의 집에, 정원에, 다락방에 작은 푸스티니아를 만드십시오. 광야의 개념을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장소로부터 떼어 놓지 마십시오. 무엇보다도 '도시 한가운데 광야' 라는 참으로 자극적인 이 표현을 깊이 생각하고 생활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