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한 푼이라도 아껴 써야 하는 요즘, 매서운 한파가 예고된 올 겨울 아파트 관리비걱정에 시름이 더 깊어지는 때입니다. 아파트에 사는 것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만만치 않은 관리비 부담도 역시 적지 않은데요, 아파트 거주자라면 한 번쯤은 “내가 내는 관리비가 많은 것은 아닌지, 비슷한 평형의 다른 아파트 주민보다 더 많이 내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런 걱정을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에서 운영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이 개편되어 아파트 관리비가 단지•동•평형 별로 공개됨에 따라 타 아파트와의 관리비 비교가 쉬워진 것인데요, 이를 통해 아파트 관리의 효율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파트 관리비 비교가 된다!
지난 5월 국토해양부는 아파트 관리비 공개 범위확대, 전자입찰 시스템 구축, 입주민 만족도 조사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여, 기존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은 2009년 10월부터 시행됐으며, ‘공동관리비 공개’와 ‘온실가스 사용량 공개’를 주요 내용으로 하여 입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천 도구로 활용돼 왔습니다.
그 동안 공개항목이 계속 확대돼, 현재는 해당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리비를 매월 인터넷상에 공개하고 있지만, 전체 아파트 단지별로만 관리비가 공개되고 있고 관리비 항목도 개괄적이라서 타 아파트와의 상세한 비교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는 관리비를 단지별 외에 동별, 평형별로도 공개하고, 공개항목도 48개 항목으로 늘리는 등 시스템을 대폭 확대 개편해 시행합니다.
현재 국토해양부는 주택관리업자 및 각종 공사업체를 선정할 때 비전자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입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 입찰담합 등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전자입찰시스템을 도입해 입찰의 전 과정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아파트 관리업자에 대한 입주민의 만족도를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설문조사 해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 2013년부터 아파트 입주민은 연 1회 아파트 관리수준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해당 단지의 서비스 만족도 점수를 지역별 평균 점수와 비교할 수 있게 됩니다.
아파트 관리비 이렇게 절약하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하면 타 아파트와의 관리비를 세부적으로 비교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관리상 개선 사항을 도출할 수 있어 효율적인 아파트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아파트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사례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파트 관리방법 바꾸기
아파트 관리비는 공용관리비, 개별 사용료, 기타 항목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우선 공용관리비를 살펴보면 일반관리비, 청소비, 경비비, 소독비, 승강기유지비, 지능형홈네트워크설비 유지비, 수선유지비, 위탁관리 수수료로 구분됩니다. 이중 관리비 차이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요소는 인건비가 포함되는 일반관리비와 경비비, 청소비입니다. 최근 신축되는 많은 아파트 단지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경비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같은 면적이라도 투입되는 인원이 적을수록 관리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A아파트에 살고 있는 K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관리비가 적정한지를 알아보고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접속해 같은 동네에 자리한 B아파트와 비교를 해봤습니다. 검토 결과 K씨가 살고 있는 A아파트는 공용관리비가 ㎡당 550원으로 B아파트보다 42원이 비쌌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문의한 결과 B아파트는 무인경비시스템을 사용해 그만큼 비용이 적게 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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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방법을 개선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조명등 바꾸기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이나 단지 내 공원 등의 공용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센서를 설치해 통행자가 있을 경우에만 불이 켜지게 하는 방식으로 관리비의 25%정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전용면적 150㎡ C아파트의 월 평균 관리비는 120만 원, 주차장 조명등을 LED로 교체하고 주요 통행 지점에 센서를 부착하여 불필요한 전기 소모를 줄인 결과, 월평균 관리비의 25%선인 30만 원 정도의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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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로 한전과의 전기요금 계약 방법에 따른 차이도 있습니다. 전기요금 계약은 종합계약과 단일계약으로 구분하는데요, 개별가구가 사용한 전기와 공동으로 쓴 공용전기를 구분해 계약하는 종합계약에서 개별가구 전기는 주택용 저압요금, 공용전기는 일반용 요금을 적용합니다.
반면 단일계약에서는 개별가구 전기와 공용전기를 구분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주택용 고압요금을 적용합니다. 전기요금은 일반용이 가장 저렴하고, 주택용 고압요금이 주택용저압 요금보다 조금 쌉니다. 따라서 단일계약의 경우 공용전기를 비싸게 구입하게 되므로 만일 주거하는 아파트 단지의 공용전기 사용량이 전체 전기 소모량의 20%를 넘지 않는다면 단일계약을 하고, 공용전기 사용량이 많다면 종합계약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D아파트는 30만 Kwh를 사용하고 3,000만 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한 반면, E아파트는 14만 Kwh를 사용하고 2,800만 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했습니다. 절반밖에 안 되는 전기를 쓰고도 요금은 비슷하게 낸 것이 이상해 D아파트의 입주민 P씨가 한국전력에 문의한 결과, 아파트별 계약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공용사용이 많은 D아파트가 단일 계약을 해 비싼 공용전기료를 납부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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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아파트 관리방법 개선에 따른 관리비 절감 방안은 다양합니다. 냉난방 온도를 원격으로 제어해 낭비를 줄이거나, 난방 방식을 변경해 난방비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앙난방 방식이 가장 비싸고 지역난방, 개별난방 순으로 비용이 낮아집니다. 또한 입주 전 재활용 수거업체를 선정한다거나, 낮 시간대 주차장을 개방하고, 알뜰 시장을 유치하는 등의 잡수익을 늘려 관리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디자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녹색(에너지절약 가구), 노란색(평균 가구), 빨간색(에너지 과소비 가구)으로 고지서의 색이 달라집니다. 이 고지서는 이웃집의 평균 에너지사용량과 전년도 동월 사용량 등을 시각화해 자신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쉽게 인지하도록 하는 효과를 보이며, 전국 평균 11~15%의 절감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개인이 알아둬야 할 절약 Tip
서울시는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하면 아파트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에코마일리지 공동주택관리비 자동차감서비스'를 9월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에너지 사용량을 6개월의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절감하면 에코마일리지를 지급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매달 전기/수도/도시가스(지역난방 포함) 사용량을 6개월 주기로 체크한 후, 에너지 절감을 실천한 회원에게 저탄소 활동에 재투자되는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에코마일리지 서비스에 가입한 후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받은 L씨는 6개월간 목표했던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달성해 50,000포인트의 인센티브를 받게 되었습니다. 13만 원이 부과된 이달 관리비 중 5만 원을 에코마일리지 포인트로 결제한 L씨는 남은 8만 원만 현금으로 납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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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마일리지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지난 10월말 기준 54만 가구와 2만 9천 개의 단체가 참여하는 등 전년 대비 에너지 10만 4천 TOE를 절감했으며, 서울시는 우수자치구를 선정해 총 2억 5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일반 가정회원의 경우 에너지 절감 목표를 10% 달성하면 연간 10만 원의 에코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으며, 단체회원은 절감량이 5% 이상이면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TOE(Ton of Oil Equivalent)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원의 발열량에 기초해서 이를 석유의 발열량으로 환산한 것으로 석유환산톤을 말합니다. 각종 에너지의 단위를 비교하기 위한 가상단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1TOE는 1,000만kcal에 해당하는데, 석유의 단위는 배럴, 무연탄의 단위는 t(톤), 가스의 단위는 갤런 등으로 에너지원의 단위가 다르므로 이를 합계할 때는 통일된 단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TOE의 개념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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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7월 아파트 관리비 고지업체인 이지스 엔터프라이즈와 ‘에코마일리지 관리비자동차감시스템 구축・운영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는 서울 전체 가구수의 40%인 144만 가구, 444만 명이 공동주택 거주시민이고, 가입된 에코마일리지 회원 중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인구는 21만 가구, 26만 명에 이르며 전산정보기술의 발달로 관리비 자동차감 시스템 구축・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 적립혜택뿐만 아니라 아파트 관리비, 통신요금 등도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매월 15~30만 원 정도 나가는 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자동이체 할인과 포인트 적립효과를 따져 지로납부에 비해 관리비의 약 10%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아이’나 ‘비제로’ 등 아파트 관리비 할인 사이트도 등장해 관리비 절약의 유용한 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새 아파트의 경우 멋과 편의성을 강조하다 보니 전기 소모량이 많은 할로겐램프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를 형광등으로 교체하고 불필요한 자동감지 센서를 테이프로 막는 것도 관리비 절감의 한 방법입니다. 특히 신축 아파트의 경우 의무하자보수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필요한 공사를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첫댓글 유용한정보감사해요!! ㅎㅎ 에코마일리지는 오오 솔깃합니다 ㅎㅎ!!
이히^___^ 잘보고 가요^^
^^*
부녀회가 얼매나 무서운지 모르시는구낭.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