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성남탄천페스티벌이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탄천둔치, 성남아트센터, 성남시민회관, 남한산성, 희망대공원, 율동공원 등 성남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외국 유명 거리극과 유명 포크송 가수들의 콘서트가 무료로 펼쳐진다.
외국 유명 거리극은 이번 탄천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다. 분당구청 잔디광장에서 8일과 9일 저녁 9시30분에 펼쳐지는 '일 코르소(Il corso)'는 연극, 오페라, 무용, 서커스가 결합된 거리극이다. 특히 음악과 함께 터지는 불꽃의 화려함은 압권이다. 줄거리는 칠레의 저항 시인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파울로 네루다의 삶을 담고 있다. 이 거리극은 2002년 홀츠마인덴 거리극장 페스티벌에서 국제야외극 연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프랑스의 20년 된 유명 거리극단 제네릭바푀의 '비브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거리극이다. 12일 저녁 8시30분 율동공원에서 열리는 이 거리극은 파란색 페인팅을 한 배우들이 드럼통, 기타 등을 연주하며 전쟁과 환경파괴를 거부하는 메시지를 표현한다. 파란색은 프랑스 마르세유의 하늘과 바다를 의미하며, 파란색 얼굴 페인팅은 인종 차별 거부를 의미하기도 한다.
11일엔 교도소를 탈주한 죄수 5명이 수녀원과 병원을 옮겨 다니며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비보이 공연 '브레이크아웃(Break out)'이 성남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이 공연은 한국 창작극으로 세계적 공연축제인 2007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가을날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가요 무대도 마련된다. 먼저 포크송 콘서트가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10일 오후 8시 열린다. 송창식, 김도향, 유익종, 여행스케치, 김희진, 둘다섯, 에프샵 등 왕년의 포크송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또 가수 이미자씨가 '섬마을 선생님', '열아홉 순정', '노래는 나의 인생' 등 불후의 명곡을 11일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창한다. 이미자 콘서트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이밖에 취타대, 경찰 의장대, 미국 군악대, 중국용춤, 버스커 등이 참여하는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가 11일 오후 5시부터 성남초등학교 앞에서 태평사거리까지 펼쳐진다. 이 행사엔 밸리댄스, 살사댄스, 인라인 등 성남시민 동호회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