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경 씨에게 사건이 있기 얼마 전
헤어졌던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
전 남자친구 남 씨와의 성격차이 때문에
고민을 해오다 이별을 통보했었다는 미경 씨
자신과 헤어진 뒤 다른 남자와 교제를 시작한
미경 씨에게 앙심을 품었던 건 아닐까
우린 수소문 끝에 남 씨를 만나
조심스럽게 그날 밤의 일을 물어봤음
6개월가량 미정 씨와 교제를 하다
이별 통보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자신이 그녀를 죽일 이유는 없다는 것
미경 씨가 실종되고 시체로 발견되는 시점까지
자신의 알리바이는 확실하고
경찰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는 것
경찰은 남 씨가 주장한 알리바이를 확인하고
범행에 쓰였을지도 모를 자동차까지 샅샅이 뒤졌음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됐음
남은 건 하의가 벗겨진 채 발견됐던 미경 씨의 시신뿐
이토록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면서 범인은 정말
자신의 흔적을 단 하나도 남기지 않았던 걸까
그런데
숨진 미경 씨의 손톱 밑에 남아있던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DNA가 검출이 된 것
게다가
정액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미경 씨의 몸속에서
손톱에서 가슴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하는 남성의
DNA가 검출이 됐음
숨진 미경 씨의 몸 세 군데에서 발견된 한 남자의 DNA
그건 뭘 의미하는 걸까
그러니까 범인이 미경 씨를 살해하기 전
성폭행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던
미경 씨의 손톱 밑과 몸 곳곳에 범인의 DNA가 남은 것
미경 씨의 몸에서 범인의 DNA가 검출되며
미궁에 빠져있던 수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함
잔혹하게 미경 씨를 살해하고
숨진 미경 씨의 몸에서 가까스로 채취한 DNA를 빼고는
별다른 단서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린 범인
죽어가던 미경 씨가 손톱 밑에 남겨둔
다잉 메시지가 가리키는 범인은 대체 어디에 숨어버린 걸까
지난 2010년 10월 15일 밤
공원이 한참 개발 중이던 때라
미경 씨가 실종됐던 공원길 근처에는 인적이 드물었음
그래도 그날 밤 누군가 미경 씨에게 닥친 비극을
눈치챌 수 없었을까
아무리 인적이 드물다고 해도
공원 바로 아랫길에는 드문드문 집이 몇 채 있음
우린 그날 밤의 목격자를 찾아 나섬
한참 수소문 끝에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공원 바로 옆 2층 집에 살았다던 남자를 만날 수 있었음
남자는 미경 씨가 실종되던 그날 밤 11시 30분경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것
닫힌 창문 너머에서 여자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는 것
미경 씨의 휴대전화의 전원이 꺼진 시점 역시
이 무렵이었음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온 위치 또한
미경 씨가 시체로 발견된 배수로 쪽이었음
그가 들었던 비명소리는 아무래도
미경 씨가 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임
우린 범죄 심리 전문가와 함께
범인의 모습을 그려나가보기로 함
공원길에서 실종되고 5시간 뒤
공원 바로 아랫길 배수로에서 시체로 발견된 미경 씨
때문에 미경 씨가 실종된 직후
공원 근처 어딘가에서 사건이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
범인은 숨진 미경 씨를 현장 근처에 그대로 두고 달아났음
범인은 미경 씨가 살해당한 사실이 밝혀져도
쉽사리 용의선상에 오르지 않을 비면식범
그러니까 미경 씨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일 확률이 커 보인다는 것
아마도 범인은 미경 씨가 지나가던 공원길에 대해서
꽤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일 거고,
인적이 드문 공원 근처 어딘가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미경 씨가 눈에 띈 것 같다고 함
실제로 공원길로 향하는 횡단보도 CCTV에 찍힌
미경 씨는 혼자였고,
그녀를 뒤따르는 수상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음
울면서 통화를 끝낸 그녀가 미처 주변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기회를 엿보던 범인의 표적이 됐던 건 아닐까
하지만 아무리 인적이 드물다고 해도
길 위에서 어떻게 그토록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
야외에서 이뤄진 범행이라면
미경 씨의 몸에 끌린 흔적이나 또는 옷에 흙이나
풀 같은 흔적이 남았을 텐데 그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음
그중에서도 차량 안일 확률이 커 보인다고 전문가는 말함
공원에서 가까운 바닷가에서
미경씨의 물건들이 발견된 것도 이때문이라고 했음
그러니까 범인은 범행 과정에서
자신의 차에 남게 된 증거품들을 처리하는 장소로
가까운 바닷가를 선택한 것 같다는 것
그런데 사건이 일어나던 날, 밤
미경 씨의 시신이 유기된 배수로 근처에서
수상한 차량을 본 목격자가 있었음
미경 씨의 시신이 발견된 배수로 바로 옆
자갈밭 공터에 세워져 있었다는
어두운 색깔의 중용 승용차
그런데 남자가 이 차량을 범인은 것이라고
의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했음
2층 집 남자가 비명소리를 들었던 그 시각
이 남자 역시 희미한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함
소리가 난 방향으로 길을 걷다
눈에 들어온 승용차가 아무래도 의심스러웠다는 것
차량의 뒷문이 닫히는 순간
얼핏 보였다는 여자의 다리 한쪽
그날 밤 남자가 본 여자는 혹시 숨진 미경 씨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비슷한 시각
공원 아랫길로 접어드는 택시 한대가 있었음
택시 기사도 혹시 그 수상한 차량을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경찰은 택시의 블랙박스를 조사했지만
그날의 영상은 이미 지워진 뒤였음
차량을 목격한 택시 기사는 수상한 차량의 뒤 트렁크에
은색의 나비 모양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차량번호 6과 7을 기억해냈음
수상한 차량의 특이한 나비 모양의 스티커가 혹시
목포 여대생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풀 열쇠가 되어주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나비 모양 스티커를 붙인 차량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지만 하나같이 입을 모으는 건
차량의 주인이 꽤나 젊었을 것이라는 얘기였음
사건 당시를 되짚던 범죄 심리 전문가 역시
범인의 연령이 꽤나 젊을 거라는 얘기를 했었음
경찰은 나비 모양 스티커를 붙인 중형 차를 찾기 위해
전국의 해당 중형 차 중 소유자를 조사함
차량 소유자들의 DNA를 일일이 채취하고,
미경 씨의 손톱 밑 DNA와 비교를 했음
천여 명이 넘는 DNA를 조사했지만
일치자는 나타나지 않았음
그런데 미경 씨의 시신 상태를 본 법의학자는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다고 말함
범인은 설골, 그러니까 목 안쪽 깊숙이 자리한 뼈가
부러질 만큼 강력한 힘으로 목을 졸라
미경 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
젊고 힘이 센 남성
범죄 심리 전문가는 범행 장소와 범행 형태속에서
범인의 또 다른 특징을 찾아냄
성적 충동을 참지 못한 범인이 범행 대상을
상당 시간 물색한 끝에 미경 씨를 만났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렇다면 누군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
범인의 수상한 모습을 목격하진 않았을까
우린 그날 밤 우연이라도 범인을 만났던 목격자를
찾기 위해 지난 방송에서 제보를 했음
마지막 3탄으로
첫댓글 헐..
헐 기다릴게ㅠㅠ...소름
3편 기다릴겡ㅠㅠㅠㅠ
헐 ㅠㅠㅠㅠ 3편 기다릴게 퓨ㅠ
헐 소름 우발적 범죄라니
제보가 절실하다ㅜㅜㅜㅜㅜㅜㅜ
헐 뭐야 짖짜... 미친놈이야 완전
뜨헉
헉 궁금하다 기다릴게ㅜㅜ
넘 무서워
하 진짜 개빡친다...
으 ㅜ 나 목포사는데 한동안 이거때문에 개무서웠는데... 심지어 우리집 근처야 ...
나 이렇게 자세히 읽은 적 처음인데 개 빡친다 진짜 ㅠㅠㅠ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진짜
헐 어떤시발놈이야 진짜
씨발 냄져새끼
헐 미친놈 꼭 잡히길
워 어떤미친새끼인가
전남친 177일은 소름 돋게 정확하면서 피해자 사망요일은 헷갈리는게 존나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