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시간으로는 못듣고 퇴근길에 다시듣기로 들었는데 정말 재밌네요
꺼리낌 없이 난감한 질문에도 재치있게 다 대답하고 한번쯤은 들어볼만한 것 같습니다 ㅎㅎ
선수들의 이런 방송 출현이 많아졌으면 좋겠군요!!
내용을 기억나는대로 요약해 보면 (순서 뒤죽박죽) (편의상 평어체로 쓰겠습니다 ㅎ)
* 스포 싫으신 분들께서는 안읽으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1. 시즌 전반적으로 사씨 듀오와 국내 선수들간 호흡이 좋았고 시너지도 워낙 좋아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것 같다.
2. 후배중 가장 본인에게 까부는 선수는 전성현. (너무 잘하는것만 잘하려고 해서 안타깝다.(슛)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3. 4강전에서 모비스의 새깅디펜스엔 공격 기회가 너무 없어서 감이 떨어졌지만 파이널에서는 2차전 패배 이후 의도적으로 적극성을 띄었다.
4. 파이널 2차전 패배 이후 삼성이 안양의 약점을 완벽히 파고 들었다고 느꼇고, 이대로라면 100전 100패라고 느꼈다.
3차전 게임 전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이정현 오세근에게 너무 본인들 공격만 보지말고 다른 선수들 찬스도 봐주라고 했고
다행히 두 에이스 선수도 적극 동의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
5. 6차전은 3점슛 4개 성공 이후 던지면 다 들어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8개가 타이기록이라는것을 경기 끝나고 알았다. 진작에 알려줬음 하나 더 넣을걸 그랬다. ㅋㅋㅋ
6. 매번 잘하는 경기가 나올때마다 인생경기가 바뀌지만 지금 현재 양희종의 인생 경기는 파이널 6차전이다
7. 사이먼과 사익스가 테일러에게 캡틴은 슈터라고 얘기했다. (본인은 아니라고 다시 말했다)
8. 본인포함 이정현 오세근 부상 부위가 너무 많아서 6차전때 테일러가 2~3쿼터에 휘저어 주지 않았더라면 분명 대패했을 것이다.
9. 시즌 중반이후 사이먼의 삼성전 좋은 경기력은 사익스 덕분이다. 몸싸움을 꺼려하는 사이먼에게 사익스가
니가 라틀리프 보다 더 키도 크고 몸도 좋고 농구도 잘하는데 왜 적극적으로 하지 않느냐 라고 하니
평소 말이 많지 않은 사이먼은 오케이~ 단답으로 대답하고 경기때 엄청 적극적으로 변했다.
10. 양희종 본인 생각에 파이널 사이먼 vs 라틀리프는 사이먼의 판정승이다
11. 사이먼을 그형이라고 지칭하면서 그형은 정말 대단하다. 발목 인대 40~50% 정도의 부분 파열이 있었지만 끝까지 참고 뛰어줬다. 안양 통합우승의 주인공은 빅브라더 사이먼이다.
12. 사익스는 승부욕도 강하고 프로 마인드가 엄청난 선수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어느팀에가던 주장을 해야하는 선수다.
13. 삼성과의 2차전이후 이정현이 잠까지 설쳐 눈까지 빨개지면서 엄청 걱정을 했다. 못뛰겠다라는 말까지 했고 계란, 불 세례까지 걱정을 했다.
내가 다 막아줄테니 걱정말라고 하고 캡틴 아메리카 방패로 막는 이모티콘을 이정현에게 톡으로 보냈다. 팬들은 못느꼈겠지만 경기 초반~중반까지 멘탈이 나가서 눈의 초점까지 흐려졌었는데 역시 에이스 답게 4쿼터엔 정신을 차리더라.
14. 이정현의 안양의 에이스이고 국대에서도 충분히 에이스를 할 수 있다. 동포지션 대비 힘, 기술, 센스, 디펜스 능력까지 더 뛰어는 선수는 없다. (가끔 공격에서 너무 힘빼서 수비때 정신줄 놓으면 엄청 잔소리 했다 ㅋㅋ)
15. 같이 뛰어보고 싶은 선수는 딱히 없지만,(워낙 안양 선수층 좋고 대표팀에서 다 뛰어봐서)
이종현은 탐나고 최준용과도 하면 재밌을것 같다.
16. 소고기 쏘는거는 쏘는데 음료 스폰을 아직 못받아서 각자 2만원씩 지참하시라 ㅋㅋㅋㅋ
17. 오세근 이정현 fa 다 남았으면 좋겠지만, 워낙 본인들에겐 소중한 기회이니 떠나도 원망은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남았으면 좋겠다
18. 박재한은 정말 놀라웠다. 본인이었으면 그렇게 못했을듯. 박재한은 또래들이랑 안놀고 형들이랑만 논다.
19. 문성곤은 혼나도 털고 다시 하지만 한희원은 내성적인 성격으로 담아두는 성격이어서 아쉽다.
20. 고딩때 멤버들과 (정의한 박구영 등) 만나면 술한잔 하고 pc방 가기도 하고 캠핑도 간다. (정의한이 캠핑족이라 편하다)
21. 양무록이라는 별명이 좋진 않지만 이것도 관심의 일부이고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해내는 사람들은 상을 줘야 한다 ㅋㅋㅋㅋ
(요즘엔 양유록으로 바뀌었다고 기자들이 말해줌)
22. 서지혜는 시즌 전 회식때 지인의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정규리그 우승하면 시구하러 간다고 약속함.
진짜 우승하니 서지혜에게서 어떻게 하냐고 연락옴. 양희종은 알아서 하라고 함.
의리로 약속 지켜줬고 돈도 받지 않았음.
23. 고딩~ 대학교때까지 공격력도 좋았었는데 블루워커로 변한 이유는
대학 4학년때 대표팀에 가보니 워낙 훌륭한 선배들이 많아서 할게 없더라. 허슬을 하니 기회가 생겼다.
프로에 오니 용병이 두병뛰더라. 주희정과 황진원까지 있었다. 본인은 현실을 잘 직시하는 타입이라서 살아남을 길을 택하다 보니 이렇게 된것 같다.
양희종과 마퀸 챈들러 둘다 오픈이면 누구에게 패스하겠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기자들 빵터짐)
24. 그래도 예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공격본능을 잃고 싶지는 않다.
25. 젊은 선수들은 스킬트레이닝 등 노력을 많이 해서 팀에서 에이스 롤을 맡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순서는 뒤죽박죽이고 대충 머릿속에 기억나는 멘트들만 정리해 봤습니다.
실제로 들으시면 더 재밌고 시간이 어떻게 흐른지 모를 정도로 잘 들었던것 같네요 ㅎㅎ
통합 우승의 시즌!!! 팬들도 선수들도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양의 팬이고 그중에서도 양희종 선수의 팬인데 정말 고맙다는말을 꼭 하고 싶네요!!!!!
첫댓글 진짜 양희종 말 재미있게 하더군요 ㅋ 저도 잼나게 들었다는
듣고나니 사이먼 사익스에게 더 고맙더군요 거쳐가는 용병이 아니라
완전한 원팀이 되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근데 확실히 양희종은 1년차때 공격력이 나쁜 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슛 타점도 좋았고 지금은 안던지는 무빙슛도 쐈는데... 양희종 루키때 SK랑 플옵 1차전 생각나네요. 자시 클라인허드가 바보짓해서 연장갔는데 거기서 양희종 3점 두방 크... 그때부터 간이 컸나봅니다 ㅋㅋ
원래 선천적으로 간이 큰 선수같습니다ㅋㅋ
1년차때만 해도 10득 4리바 3어시 정도 해줄줄 알았죠ㅎ
@여치바보 잠시나마 국대 에이스였던적도 있었죠..
마치 샌안의 카와이느낌이...잠시...
공격력이 떨어지던 선수는 아니죠
혀에 모터 달린거 아닌가요 ㅎㅎ 국내 선수들 중에서 선을 넘기지 않지만 재미있게 내부사정까지 알려주는 최고의 입담꾼... 아니다 장재석이랑 투톱이 아닌가 싶네요 ㅋ
말재밌게 잘하더라구요ㅎㅎㅎㅎ
간만에 유쾌한 방송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음성편지 마구 날리고 특히 6차전 클러치 상황에서 "됐고~" 소리듣고
뒤로 쭉 빠졌다는 얘기듣고 빵 터졌네요.
우승의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방송보니 양희종이 주장으로써의 역할을 잘 한 부분도 큰 거 같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입담이 좋아보이네요 ㅎㅎ
은퇴 후 해설자리 보장
연예인이랑 친분 많은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입담도 좋은것 같아요
다운받아서 재밌게 잘 들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