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6.25 참전국으로서 우리의 우방국인데 비해,
우리가 터키에 대해 아는 바는 참 적죠.
그렇지만 터키에서는 이번 월드컵 예선전을
한국에서 치르게 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입으로 세계화를 외치기 이전에
진정한 세계시민으로서 설 수 있으려면
우리의 우방국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죠.
또한 우리가 외국과 외국인에게(예: 베트남) 가한 잘못에 대하여 겸허히 시인하고 화합하려는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와 우리민족에게 가한 피해만을 기억하는 건
한쪽 발만 이용하여 걷는 것이 아닐까...
대사관측에서 개설한 '터키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까페가 DAUM에 있습니다.
터키는 월드컵을 48년 만에 진출하는 겁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한국을 7:0으로 이긴 이후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하다가 이번에 한국에 오게 된거죠.
터키에 대한 글들이 인터넷에 여럿 보이길래 저도...
터키.....
국사시간에 돌궐이라는 민족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원래 고조선,고구려,발해때 우리와 한국가를 이루고 있던
연맹체 부족의 하나였습니다. 이후에 이들이 서남아시아에 세운
국가가 투르크죠. 투르크의 서양식 발음이 터키입니다.
터키인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이사실을 잘 모릅니다.
6.25때 우리를 도와준 UN 연합국은 16개국입니다. 미국,영국,
호주,캐나다,뉴질랜드,프랑스,필리핀,터키,타이,그리스,남아공,
벨기에,룩셈부르크,콜롬비아,에티오피아 입니다.
[ 터키가 당시 참전을 결정하고 병력을 모집한 과정의 얘기는 참으로
감동적이다. 당초 터키는 한국전쟁에 5000명 정도의 병력을 보낼
작정이었다.
그러나 모병결과 1만5000명에 달하는 병력이 자원을 했다고 한다.
상당수 자원자들이 동양의 자그마한 나라가 전쟁으로 공산화될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를 듣고 너도 나도 `한국행`을 자원했다는 것이다.
5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생존해 있는 터키의 참전용사나 그들의 후손들은 이름 앞에
`코넬리(한국인)`라는 표기를 하고 있단다. 우리는 이러한 터키인들의
`한국사랑`을 모른 채 그저 우리가 잘나서 이 만큼의 부를 누리고
산다고 생각해왔던 게 사실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스포츠 조선) ]
터키는 모두 지원자를 받아서 출병을 하고 최전선에서 용맹하게
싸워주었습니다. 5만명이상의 병력이 한국에 왔습니다.
그들은 자유에 대한 신념과 인류애만으로 먼 곳에서 피를 흘린 겁니다.
서방국가들은 그들의 군사전략적 경제적 이해관계로 우리나라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88올림픽때도 형제국에서 큰 행사를 한다고
24시간 내내 TV 방송을 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친구는 슬픔도 기쁨도 함께 해주는 친구가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어떻게 그들을 대했을까요?
먼나라...저희와 아무 경제적 관련이 없는 나라...정도 였지요.
지난 1999년에 터키에 큰 지진이 나서 그들이 고통 받을때
저희 정부가 7만불의 지원금을 현지 공관에 보냈답니다.
현지 공관에선 차마 이 지원금을 터키에 전달하지 못했답니다.
하물며 극빈국이라는 방글라데시도 10만불이상을 지원하는데,
그들이 형제국으로 그것도 전쟁에서 1000여명 이상의 전사자를 내며
용감하게 싸워주었고 또 한국의 발전을 보며 함께 기뻐해 주던
그들에게...현지공관장은 얼굴이 뜨거워 전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후 국민적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100만불이 모금되어 모금액과
정부지원금을 함께 전달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우리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대외정책의 문제는 같은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지원
문제도 있습니다. 이나라는 학교교문에 자국국기와 우리나라의
태극기가 있고 학교안에 6.25기념비도 있습니다.
6.25에 참전한 것을 긍지로 여기고 한국에 대한 생각도 각별한
곳입니다. 저희 정부에서도 지원을 해오다가 IMF 이후로 지원이
중단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글 읽으시는 도우님들 께서도 나라의 녹을 받으시면서 일하실분들이
계실텐데.....저희가 어려울때 피흘려 도와준 우방에게 이렇게는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안타깝다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이번 월드컵에서 터키는 C조 이고 한국에서 경기를 합니다.
서울에서는 6월13일에 중국과의 경기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터키를 응원해 주시고 그들이 한국에 와서
입에 웃음을 가득 띠고 경기를 할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인의 따뜻함을 느끼고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