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년생이라는 학교 책에 있는 글을 읽게 되었다. 이 글에서 연년생이라는 뜻은 태어난 지 1년 차이인 형제, 자매, 남매를 연년생이라고 부른다. 이 글은 첫째인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터프한 여자 지혜와 둘째인 주먹보다는 말로 해결하려는 수다맨에 가까운 여자 영민 또 드문드문 등장하는 남동생 태훈 이에게 일어나는 일을 글로 쓴 세 남매의 이야기이고 주인공은 둘째인 영민 이이다. 글의 시작은 이렇다. 영민 이가 일어나서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봤는데 머리에 껌이 붙어있어 머리를 자르며 시작된다. 영민 이는 학교에서 남자 아이들에게 수난을 받고 집에 와서 언니인 지혜에게 대들다가 한대 맞으면서 싸움을 커진다. 결국 뒤처리는 엄마가 와서 벌을 줘서 해결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연년생이면 자식들도 그렇고 부모님도 힘들 거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연년생은 매일 매일 약간의 문제가 있으면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 싸움은 커지기 때문이다. 또 이것을 말리려는 부모님도 힘들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연년생이 몇 몇 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은 대부분 컴퓨터를 하는 시간 때문에 다투게 되는 날이 많다고 한다. 이 한 가지 문제로도 싸우는 날이 많은데 같이 살다보면 다른 문제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면 매일같이 싸우게 될 텐데 싸우는 형제나 자매나 남매도 힘들겠지만 그것을 말리려는 부모님들도 힘들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1년 차이인 동생이나 형, 누나가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아까와 같이 영민과 지혜는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 세월은 흘러 2년이 지났다. 영민 이는 중학교 1학년 지혜는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 어느 여름날 영민과 지혜의 집에는 18단 기어를 가진 자전거가 왔다. 영민과 지혜는 그 자전거를 쉴 세. 없이 타고 또 타며 여름을 보냈다. 그리고 가을이 왔다. 자전거는 인제 이곳저곳 망가 졌지만 영민과 지혜는 고쳐서 자전거를 탔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을 못 고쳤지만 세 남매는 자전거를 탔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때이다. 영민 이의 언니인 지혜가 복사를 하러 영민 이가 준 잠바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갔다. 그런데 5분 뒤 지혜는 내리막길에서 굴러서 턱에 하얀 뼈를 보이며 영민 이에게 갔다. 영민의 언니인 지혜에게 잔소리를 하고 약을 발라주고 잠이 들게 했다. 그리고 엄마가 와서는 지혜를 데리고 병원에 대려가 14바늘을 꿰매고 붕대를 하고 왔다. 이 중간 부분을 읽으며 나는 연년생에 대하여 다시 생각 하게 되었다. 매일 같이 싸우면서도 서로를 걱정하며 위로해줄 수 있다는 것에 나는 놀랐다. 대부분 친구끼리 싸우다 보면 사이가 가까워 질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영민과 지혜는 싸울 때는 한없이 싸우면서도 둘의 사이가 멀어지지 않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서로를 위로해주고 걱정도 해준다. 이것이 바로 친구도 아니면서 남도 아니고 같은 피로 이루어져도 성격만 빼고는 취미와 취향도 같은 연년생인 것 같다. 이것이 내가 이 글을 읽으면 봤던 연년생의 면이 아닌 다른 면이다. 나는 사물을 볼 때 대부분 안 좋은 면만 보았다. 하지만 처음에 이글을 읽을 때는 연년생의 안 좋은 면만 보였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연년생의 좋은 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글은 나의 사고방식에 큰 변화를 주었다. 그것은 사물을 무조건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또 내가 그 사물을 비판하는 것은 나의 편견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