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님께 드립니다.
어떻게하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40평생을 살면서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모든것이 허무하고 헛된것 같습니다.
평생을 땅과 돈만 보며 살아왔습니다.
세상에 모든것을 가져보아도 허전한 그 무엇은 여전히 남아있고 알수가 없네요.
하나님을 만나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진리가 무엇인지 예수님이 누구신지 저는 모르니 간사님께서 좀 도와주십시요.
남은 삶을 옳바르게 참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기독교 집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찬송가중에 " 내가 처음 주를 만났을 때" 라는 곡을 들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가사를 다 몰라 그러니 구해서 보내주시면 출소 후 사례하겠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성경책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매일매일 읽고 또 기도하며 그분께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편지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곳에 있다가 다른 교도소로 이송가신 어느 재소자분께서 간사님께 편지하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다며 주소와 성함을 적어주길래 갈급한 마음으로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마음으로 편지를 보냅니다.
부디 외면하지 마시고 돌아보아 주십시요.
그럼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항상 주 안에서 행복하세요.
2014 1 13 밀양구치소에서 재소자 김ㅈ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