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콜릭스-설악산~평화의 댐 라이딩 3 <100917>
셋째 날 0917-원통에서 양구/평화의 댐/화천까지
아침 8시21분 원통숙소 출발 6521
<이하 사진:쉐도우수+수호신 촬영>
<*이하 사진의 시각은 12시간 늦게 입력된 착오>
옛 길로 인제를 가다 서호교 건너 우회전, 광치령 가아계곡으로 6522 23
이 골짜기는 개미굴처럼 길다고 해서 '개미산골 마을'인데,
이를 상징하는 개미조형물의 공원을 지난다 6524
정자 쉼터에서 방풍의를 벗고 오르막을 준비 6525
대명휴게소 지나 다소골 입구부터 시작된 빡센 업힐 6526 27
광치터널이 멀지 않은 상촌리 주유소 버스스톱에서-
훈련 중 휴식하던 장병에게 부탁해 단체촬영을 6528
오늘 첫 관문 광치령을 터널로 넘는다 6530
광치터널을 지나자마자 시작된 다운힐 6532 0187
까마득 높은 허공의 가오작교를 짜릿짜릿 달리며
6분 만에 양구 가오작2리 광치휴게소 3거리에 닿는다 6533
삼거리에서 지도를 확인해, 동면/평화의 댐 방향으로 우회전 6534 0191
곧 좌회전 양지교를 건너 6535
뜻밖의 가파른 업힐 사단고개를 만나 오르는데-
난이도가 한강수계 수석동고개 마지막 피치를 연상시킨다 6536 37
그 고개길 '백두로'에서 0194
이후의 평화의 댐 가는 길이 복잡해 지도 확인 0196
사단고개 길 백두로를 내려 백두산마을 3거리에서 좌회전,
부대 앞을 통과 직진, 죽곡 3거리에서 31번 도로를 만나 우회전,
이어 곧 죽곡교를 건너며 급 좌회전해 군량리쪽 샛길로 6538
그러나 지름길이라 생각했던 군량리 경유 이 길이
실제지형에서 2개소의 생각보다 더 높은 고개를 만나
고생하고 멋진 관광지(한반도섬)를 들리게 돼 더 많은 시간을 지체하게 했으니,
분명 착각이었지만 산악 라이딩이란 이번 일정 목표로 보면,
오히려 더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고 하겠다.
이 샛길 정말 숨은 길 같다-
행군중인 군인들에게 지도를 보며 군량리 길이 맞느냐고 묻자
“맞습니다. 충성!”하며 거수경례를 붙인다.
은발의 바이커들에 대한 경노(?)와 격려였을 것이지만 고맙고 힘이 났다. 6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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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길이 끝난 3거리에서 바라보니 제방 아래로 거대한 호수(양구 서천 물줄기에 형성된
파로호 인공습지)가 있고, 긴 나무다리가 부교처럼 가운데의 섬으로 연결돼 호기심을 자극-
수호신의 제의로 다리를 건너니 그곳이 "국토정중앙한반도섬"공원- 한 참 머물렀다.
6541~46 0200
섬 외곽을 도니 한반도일주라-백두산도 오르고 제주도도 건넜으며,
울릉도 독도도 보았다. 6547~49 0204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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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섬을 떠나 군량리로 가며 만난 숯돌고개-
의외로 길고 질긴 경사를 땡볕 속에 오르느라 땀과 힘을 쏙 뺐다 6553
고개 너머 군량리-점심때를 넘긴 시간-교회도 보건소도 있어 식당이 있겠다싶어 찾았지만 완전 착각-노고성지 느티나무 아래서 말린 곶감/에너지초콜릿으로 허기만 달래는 비상 요기 6554
더 큰 일은 갈 길을 바라보고 아연실색! 칠전고개로 알려진 곳이 사진속
저편 암릉 삐죽한 산을 넘어야 하는 성곡 '령' 일 줄이야!!
끼니도 거르고 물도 다 떨어진 신세에, 고추말리는 앞집 아주머니가 적선해준
얼린 생수 2통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6555
이 복병(伏兵) 성곡령을 넘는데, 정말 큰 용기와 인내가 필요했다-
령의 중반에 올랐을 뿐인데도 우리가 출발했던 군량리와 그 이전 넘어왔던 숯돌고개가
까마득 아래로 보인다 6559
평균경사 10% 길이 7km여의 이 끔찍한 고개도 1시간 여 만에 완등
(12시30분 출발/13시36분 도착) 6560 61 0210
물론 반대편은 쾌속질주 하강 5분 만에 내린 곳
고개정상 프래카드에서 본 '샘이 깊은 계곡'막국수 집-
편육과 쏘맥을 곁들여 목말랐던 점심요기를 충족 6562
이곳 금악리 보건소 3거리에서 평화의 댐 길( 죽곡3거리에서 버렸던
31번 도로에서 연결돼 온 460번 도로)을 만나 6563
방산초교 오미리를 지나 다시 오르막 오천령 길로
-이곳은 이미 예상했던 오늘의 제2관문이었지만 역시 험난하다-
이후로는 접적지역이라 위성사진지도도 나타내지 않는 심심산골-
여기만 넘으면 평화의 댐-느긋하게 휴식 중에 밤도 줍고 6564 0213
사슴농장 급한 업힐에서 또 고생을 했고 6565
그래도 산천구경은 해야지-오천령 터널 직전의 멋진 보호수 소나무
'노거목'도 감상하면서 6566 67
야 반갑다 오천터널-이 터널 속 정말로 냉장고 같았다 6568 69 0216
오천터널을 빠져나와 다음 행로를 가늠하는데, 지나가던 SUV의 여성 두분이
손을 흔들어 격려의 인사를 보내온다 6570 0218
이제 내려 달리면 곧 평화의 댐이겠지. 스카이천이 신나는 다운 힐을 거의 다 마쳐가며
크게 유턴해 달려오는 지점의 다리 천미교-
그 뒤로 숨어드는 저 천미계곡 골짜기는 출입금지 접적지역일 것-
이 심심산골을 언제 다시 자전거로 올 것인고??!! 6571
그러나 목표정상은 언제나 쉽게 내주지 않는 법-
이 3거리에서 좌측 내리막은 평화의 댐 하류공원지구이고
댐은 우측 오르막을 또 올라야 하니 말이다 6573
수호신이 평화의 댐을 향해 고공(高空)의 교량을 달린다-
다리너머론 푸른 숲과 그만큼 짙은 녹색 강물이 함께 한다 6574
양화 터널을 지나고 6575
댐 하류 북한강 줄기를 감상하면서 6576 77
다시 평화터널을 지나니 6578
오늘의 예정목표 평화의 댐에 이른다 657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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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에 머물며 6580~84 0228~31
평화의 종
댐
비목(碑木)
댐상류
이곳에서 잘 생각이었지만, 숙박시설이라곤 이곳 휴게소 겸 민박집 뿐-
너무 불편해 보여 6585 86
결국 야간주행으로라도 화천까지 가기로 결심, 댐을 오른다 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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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붕터널이 평화의 댐 화천방향 출구 6589 90
이후 바로 높은 교량과 터널과 굽이굽이 구절양장의 오르막-
이미 각오했던 고난의 행로 1천194m의 해산 넘기다 6591 92
저녁 6시28분 라이더의 장구에서 야광이 발하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는 의미-
결국 오늘도 한계령처럼 야간비행이다-왜 제일 높은 고개를 넘을 때마다 야간 라이딩이 됐는고?
과연 팔자로다 6594
호랑이도 출몰한다는 길목의 돌탑소공원에서 돌 하나 얹으며,
오늘 내 화천까지의 무사 라이딩을 기원했다 6595
급경사를 효율적으로 오르는 지그재그 라이딩을 6596
드디어 해산령 길 최고지점 해산전망대에 이르러 6597 98
이후 고마운 내리막도 있어 곧 해산터널에 도착 6599 6601
평화의 댐 5시54분 출발/터널 8시4분 도착이니, 야음을 동반한 오르막 10km를 2시간10분에 소화-
이 완등으로 이번 원정 산악라이딩의 실질적인 핵심 업힐은 일단 완료한 셈 6602
터널 옆 해오름휴게소에 들려, 박카스도 마시고 주인장의
친절한 화천 길 상태안내도 받으며 사진촬영도 부탁 6603
20분의 휴식 끝에 1천988m 길이의 이 높은 해산령 터널에서-
일로(一路) 화천 풍산리까지의 하강코스를 시작한다 6604
짙은 밤안개로 칠흑 같은 어둠/습기 찬 도로바닥과 핸들/군데군데 웅덩이가 패고 날림 보수로 높아진 거친 도로의 턱 등이 위험한 장애물로 나타나 긴장하고 긴장해 달렸지만, 마주 쳐 오는 강한 안개비 바람에 혼을 빼앗기기 십상인 지경이었다. 그러나 침착하게 그러면서도 쾌속으로 10km 다운 힐을 20분 만에 주파하며 무사히 마쳤다.
하강을 마친 화천군 풍산리 풍산교 상점 3거리 6605 06
우리가 내려온 어둠 속 해산터널 방향 길 6609
풍산초교를 지나 우회전 산수화터널을 올라 화천읍내로 6610 11
화천읍- 모두 철시한 식당가에서 한 곳 아주머니의 친절로 늦은 식사를 할 수 있었고-
뼈다귀 해장국에 막걸리로 해산 심야 라이딩의 무사한 성공을 자축하고 자축했다. 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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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들아!!! 내년엔 나도 도전 할 것이다.
그려~~ 성추니.... 내년 봄에~~~ ㅋㅋㅋ
언클조 때문이라도 그 환상적인 난 코스 다시 한 번 갈 기회가 생기는 것일까?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짐니다. 멋진 취미로 함께 나이 들어 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