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쌍둥이 모두 태어난 병원간호사 되어
약 30여 년 전 인천의 한 병원에서 딸 네쌍둥이가 태어난 그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쓴 글을 보았다. 쌍둥이의 집은 강원도 광산촌에서 어렵게 살던 가난한 집안이라 키울 일과 퇴원 비 마련이 큰 걱정이었다. 이와 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병원 이사장은 수술비와 인큐베이터 사용 비 등 진료비 일체를 받지 않았다.
퇴원하는 날 네 아이와 기념사진을 찍고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인사하는 산모에게 이사장은 ‘네 아이가 대학교에 가면 장학금을 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병원 이사장은 바쁜 생활 속에 이들을 잊고 지내다가 사진첩을 정리하던 중 네쌍둥이와 퇴원 때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진을 발견하고는 네 쌍둥이가 퇴원하던 날 산모에게 했던 약속이 떠올라 수소문하여 마침내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을 확인하게 되었다. 네쌍둥이의 아버지는 광부를 그만둔 뒤 장사와 노동일 등을 하고 있었고 집안은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될 만큼 어려웠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쌍둥이 자매들은 중 고등학교 시절 반장을 도맡아하고 학교 성적도 우수했으며 태권도를 배워 4명 모두 대학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갖추었다. 어린 시절의 꿈은 다양했지만 4명 모두 ‘백의 천사’라는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긴호학과 지원을 결심했다. *병원에서 퇴원할 때 이사장이 농담처럼 ‘간호사가 돼 고마움을 사회에 갚게 하시라’고 했던 말을 잊지 않고 가슴에 깊이 새겨두었다가 가족회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
합격은 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고민하던 이들에게 이사장은 입학금과 등록금 2300만원을 전달해 18년 전 약속을 지켰다. 학비를 계속 대주기로 하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면 모두 *병원 간호사로 뽑아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다행히 병원장의 따뜻한 배려로 네쌍둥이는 모두 간호사가 되어 자기들이 태어난 바로 그 병원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반면교사로 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2018. 4. 8.)
첫댓글 그 당시 길병원 병원장이던 이 길여 여사(지금은 가천대학교 이사장)에 대한 글이구려. 이런 것이 진정한 노블리스오블리제가 아니겠오. 나눔에서는 베푼 자가 베품을 받은 자보다 훨씬 행복감이 크데요. "높고 있다고 생각되는 자들이여! 참 행복을 찾으려면 이 병원장처럼 베푸시오!"
세상은 이런 분들이 계시니까 살만한 세상이 아니겠소!!!. 절망은 버리고 희망속에 서 삽시다. 늙었어도....!
마지막 꽃샘추위일까 아침과 달리 낮에는 따사로운 봄바람과 함께 햇빛이
화창한게 봄향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오늘 아침에 읽은 가천대학교 이사장님의
선행에 관한 필자의 글 때문에 더욱 독자의 마음이 밝아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삶은 들여다 보면 사람이 보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삶과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필자의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