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개발부담금 부과와 주택 담보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3·30대책이 주택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주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개발부담금 부과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등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이를 빗겨간 단지나 일반 아파트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매매가 동향=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4월14일 대비 21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0.43%올랐다. 서초(0.85%), 동작(0.71%), 강남(0.65%), 구로(0.64%), 강서(0.60%), 용산(0.4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초구는 선호도가 높은 노후단지들과 사업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동작구는 신대방동과 사당동 주변의 일반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강동, 강북, 관악, 금천, 노원, 도봉 등은 30∼40평형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최근 대형 평형 위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인 양천구와 송파구도 최근 30∼40평형대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0.7%의 상승률을 보인 신도시에서는 산본(1.60%), 평촌(0.92%), 일산(0.83%), 분당(0.58%), 중동(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 역시 중대형 아파트의 매물 부족현상은 여전한 가운데 특히 30평형대 매물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수도권은 지난주 0.32%의 상승률을 기록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낮았다. 하지만 경기 의왕시는 지난주 1.2%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내손동 주공1·2단지와 대우사원주택 등 재건축아파트들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외에 수도권에서는 군포(1.14%), 과천(0.66%), 김포(0.64%), 안양(0.59%), 파주(0.59%), 양주(0.55%), 성남(0.52%) 순으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가 동향=서울은 지난주 0.14%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동작(0.6%), 관악(0.52%), 강서(0.26%), 도봉(0.25%), 양천(0.22%), 노원(0.21%), 마포(0.2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하락세를 보인 강동(-0.02%)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0.2%대 미만의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신혼 전셋집 수요가 집중된 일부 강북권이나 동작, 관악, 강서 등 역세권 단지들은 거래가 조금씩 이뤄졌지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훨씬 안정됐다.
신도시는 0.13%의 주간변동률을 보였다. 산본(0.84%), 일산(0.25%), 평촌(0.2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고 분당(-0.08%)은 30평형대 이하 중소형 평형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산본동 백두동성, 묘향롯데는 40∼50평형대가 큰 폭 상승한 데 비해 분당은 동백지구 입주에 따른 물량 증가로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도 0.11%로 지난 주와 큰 변동이 없었다. 성남(0.45%), 군포(0.37%), 부천(0.35%), 안산(0.35%), 구리(0.31%) 등이 소폭 상승했다. 용인(-0.18%)과 포천(-0.31%)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