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여 손 들어, 성서조선 第 93 號 (1936年 10月)
1.
내 주여 손 들어 날 이끄옵소서
다만 주 예수의 그 길만 걸으리다
아무리 어둡고 험하다 해도
주님 뜻이라면 난 싫다 않겠네.
2.
내 힘만 믿고서 내 지혜 의지해
맘대로 앞길을 택하지 않겠네
내 가는 앞길은 오직 주 뜻대로
당신께 맡기고 바른길 가오리.
3.
내 주여 나 받을 고락의 잔은
당신이 택하사 내게 주시옵소서
기쁜 일 당하나 슬픈 일 당하나
당신의 주시는 그대로 받겠네.
4.
이 세상을 주님께 온전히 바쳐서
하나님 나라로 만들기 위해선
핍박과 수욕과 가난과 사망도
올 대로 오너라 주께 맡긴 몸이니
(구찬송가 제217장의 곡조로 할 것)
이 곡조는 스스로 불러도 좋거니와 우리처럼 음악적 소질이 거의 없는 사람들은 멀리서 듣기가 더욱 좋다. 지금부터 약 10년 전에 멀리서 흘러오는 이 노래를 듣고 이 곡조를 처음 배운 후로 우리가 부를 줄 아는 몇 안 되는 찬송가 중에서 이것이 가장 자주 부르는 찬송이 되었다. 회당 안에서 불러도 좋고 산 위에서나 시냇가에서도 역시 좋다.
이 곡조에 맞는 찬송가가 외국 가사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구찬송가집에 번역해서 실은 것은 그 중에서도 너무 단조롭고 너무 강렬한 것이다. 우리의 성격과 신앙 경향으로는 완전히 부합하지 못함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가사를 번역하여 이 곡조에 맞춰 부르고 싶었다. 원래 가곡에 관하여 무식한 탓에 스스로 불러서 즐기기는 하면서도 공표하기를 오랫동안 주저했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음악에 조예가 깊은 김선옥(金善玉) 여사의 교열을 얻었다. 이에 동일한 신앙 경험을 가진 형제 자매에게 공표한다. 아침 저녁의 찬송인 동시에 또한 간절한 기도로 하여 서로 부르고자 한다.
우리는 이 찬송가를 부를 때마다 참회의 눈물로 5장6부를 씻는다. 이는 과거의 걸음이 너무나 이 찬송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찬송을 부르다가 목이 막혀버리나니 이는 장래의 기원으로도 이 찬송이 너무 위대한 까닭이다.
‘나의 찬송가’ 라고 부르고 싶으나 아직은 ‘내 것’ 이라고 부를 수 없는 나의 찬송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