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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투하츠] 08
S#1. 예술극장 홀 일각 (밤)
벌컥 열어젖혀지는 문, 규태 10여명의 근위대와 함께 들어온다. 연
단에서 사람들과 웃던 재하 떨름해 보면 저벅저벅 다가온 규태, 재
하 심각히 보다가,
규태 ...........국왕전하께서..........서거하셨습니다.
놀라는 사람들! 재하는 자기가 지금 뭔 말을 들은건지 실감나지 않
아 황망히보는데,
규태 ........정말 유감입니다.........국왕전하.
하면서 규태, 반쯤 무릎꿇어 앉으며 머리숙여보이는....! 동시에 다
른 근위대들도 재하앞에 국왕으로서 꿇어앉고 파티참석자들도 흘
끔 거리며 보다, 재하앞에 하나둘 황망한 표정으로 허리굽힌다.
그 한가운데 충격으로 우뚝서 보는 재하......
S#2. 왕실차안/한강다리변(낮)
왕궁향해 달리는 차안. 그안의 재하, 황망한 굳은 표정으로 차창
만 보며 가고 있고.
규태 (옆에서 재하에게 말해주고 있는)....왕실검시관은 일
단 일산화탄소 중독이랍니다. 페치카도 켜져있던걸로 봐서
아마.....
재하 (창밖만......)
규태 (굳은) 공주님께선 지금 수술중이십니다. 척추를 다치
셨는데....(가슴아프지만)... 아무래도 하반신 마비가.....
창밖만 보던 재하, 답답한듯 창문연다. 차가운 밤바람에 얼굴내밀
고 숨 몰아쉬는...
규태 (잠시 그런 재하보지만 할일은 해야겠다는듯).....국장
은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서 9 일후가 어떨까 합니다. 수상께
서 지금 국왕인수인계및 장의 논의차 신궁으로 오고계 십니
다. 끝나면 바로 미국대통령과의 전화가 예정되어있습니다. 그후
엔 주한대사들 접견을 하셔야하고 종묘와 현충원 참배
도......(하는데)
재하 (O.L) 차 세워요.
규태 (말하다 ?보면)
재하 (버럭) 당장 차 세우라구요, 아무데나!!
한강다리 지나는 중이었던 왕실차량들 서너대, 앞에서부터 급히
끽끽 선다.
바로 차에서 내리는 재하, 답답한듯 잠시 숨 몰아쉬는...그러다 따
라내린 규태에게,
재하 ...담배 있어요?
멈칫보는 규태, 비서에게 담배와 라이터받아 재하에게 내민다. 담
배물고 불붙이면서 홀로 다리난간쪽으로 가는 재하, 그런데 바람
이 거세 불이 붙질 않는다. 몇 번 타닥타닥 켜던 재하, 아씨.,....!!!
라이터 던져버리고 난간에 서는.......
재하 (초조하고 떨리고 무섭다....한강보며 중얼).....어떡하
지...아, 어떡하지.......
규태, 좀 떨어진 곳에서 그런재하 뒷모습 지켜보는데 메일온듯 알
람소리.
핸드폰보면 클럽M로고 떠있다. 규태, 짜증으로 확인도 안하고 탁
닫아버리는데,
재하 뚜벅뚜벅 다가온다. 규태 보면,
재하 (그사이 정신좀 차린, 또박또박 말해주는)......수상 만
나고 종묘랑 현충원부터 갈 꺼예요. 미국대통령보다 그쪽
이 먼저예요. 갔다와서 미국 전화하고 주한대사들 만납 니다.
일정 다시 조정하세요.
규태 (상황을 제법 잘 판단하고 있다, 멈칫해서 보다)....네,
그럼 그렇게....(하는데)
재하 (O.L) 잠깐, 그전에 재신이 있는 병원부터 가요. 어머
니도 지금 거기 계시죠?
S#3. 병원 VVIP실 로비(밤)
하얗게 질려 앉아있는 영선...흐트러지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숨 넘
어가기 직전인....그앞에 궁중실장 굳어 말해주고 있는.
궁중실장 ...수술은 잘 끝났답니다. 하지만....
영선 (O.L 꼿꼿하려 애쓰며) 알고 있어요, 다리.....
궁중실장 (그렇다는듯 황망해 고개 숙여보이면)
영선 (침착하려 애쓰지만)....재하...아니, 국왕전하...께선
지금 어디...
궁중실장 금방 도착하십니다. 영화제 파티에 참석하셨다가 바
로....(하는데)
영선 (O.L 어이없어)...파티? 파티를 갔....어요?
궁중실장 (황망해 변명해주듯) ....아무것도 모르셨습니다. 갑자
기 벌어진 일이라.....
하는데 영선, 나가보라는듯 손짓. 궁중실장 인사하고 나가면 창쪽
으로 가보는 영선.
병원앞에 도착하는 왕실차량 보이고 급히 내려 병원으로 들어오
는 재하보인다.
파티 참석한 연미복 차림이다. 그 모습 보는 영선....굳어지고.....
S#4. 병원 VVIP실앞 복도/VVIP실 로비(밤)
규태등과 함께 급히 오고있는 재하, 문앞에 서더니 잠시 심호흡하
는....심약한 엄마를 뭐라고 안심을 시켜야하나.....잠시 숨 몰아쉬
며 고민하던 재하, 애써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들어가며,
재하 (애써 당당한척) 엄마~! (하는데)
영선 (버럭)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움찔해서 보는 재하! 밖의 규태와 근위대들도 소리에 멈칫보면,
영선 (정신차리라는듯, 부러 밖도 들으라는듯 소리) 선왕전
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검은 예복정돈 차려입으셨어야지
요! 아무리 경황이 없더라도 알아서 챙겨야하는것 아닙니 까? 이
젠 대군께서 국왕전하시잖습니까!!
밖에 당혹으로 있던 규태, 자기들한테도 하는 말인것 알겠다. 예
복 챙겨오라고 궁인에게 눈짓하고 조용히 문 닫는다. 멍하니 보던
재하도 엄마가 왜 이러는지 알겠어서 굳어보는....떨림으로 그런
재하 보던 영선, 조용히 다가온다. 가만히 재하 손잡는 영선..... 감
정참으며 작지만 결연히,
영선 ....전하, 이제부턴 정신 바짝 차리셔야합니다.
재하 ..........
영선 .....우리가 무너지면 다 무너집니다. 우리 둘이....해내
야합니다. 전 안을 다잡겠 으니 전하께선 밖을 책임지세
요. 그래야 우리 왕실이 살고 재강이가.....
하던 영선, 울컥 울음 터지는듯 얼굴 일그러진다. 재하도 울컥해
서 보는데,
영선 (잠시 숨 고르는.....터지려는 울음 죽어라 참아내
며)......선왕전하께서도....빛이 납니다......그러니 제발, 전
하.........
재하 (터질듯한 눈물 참으며 그런 엄마 보고.........)
S#5. 신궁 내전연락실/북한통일전선부 차장실(밤)
남일 (하얗게 질린, 항아와 통화중) 너 소식디덧니? 방금....
항아 (O.L 정신없는) 들었슴다, 저 급함미다..! 지금 바로....
남일 (O.L) 넌 별일없는거가? 난 기냥 국왕전하만 믿구 널
맡긴건데 이런...
항아 (급해서 그냥 탁 끊는, 튀어나가고)
S#6. 신궁 어진 복도(밤)
급히 내전에서 궁인두명과 로비쪽으로 종종 오고있는 항아.
그때 로비쪽 문 열리며 재하가 규태등 10여명 비서진들과 함께 뚜
벅뚜벅 들어온다.
서로 보고 멈칫 서는 항아와 재하......항아, 말로 표현할수없는 안
타까움과 연민으로 재하보고, 재하도 긴장과 불안이 교차하는 표
정으로 항아 가만히 보는....
규태 (뒤에서 잠시 기다리다, 안되겠다 싶어).....전하, 한시
가 급하십니다. 빨리....
그말에 항아, 아 이제 국왕전하시지...생각든듯 황급히 옆으로 비
켜서 허리굽히며,
항아 .....전하......(하는데)
재하 (한발 그 앞으로 가며, 고개만 돌려 작게)....너까지 그
렇게 부르지 마....
멈칫하는 항아 올려다보면 재하, 힘내듯 애써 웃어보이지만 불안
과 무서움을 이겨내려는 안간힘이 보인다. 항아 그런 재하 안스러
워 보는데, 잘할수 있다는듯 끄덕해보이는 재하, 규태등과 함께 항
아 스쳐 지나가고.......남겨진 항아, 그렇게 애써 힘내려는 재하의
뒷모습을 안타까움으로 보는......
S#7. 별전 항아방(밤)
문열고 들어오는 궁중실장. 보면 항아 창가에 뒤돌아 서있다. 궁중
실장 꾸벅해보이는데 고민하듯 서있던 항아....천천히 돌아보며,
항아 .....도움이 되구 싶슴다.
궁중실장 .....?(보면)
항아 (절실한).......제가 할수있는게 뭐가 있갔습미까.
S#8. 신궁 집무실(밤)
재하 (항아처럼 용기내듯 결연히 앉으며) 자, 뭐부터 하면
되죠?
규태 ....일단, 국왕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일성록
부터 작성하시지요.
재하 ....?(보면)
S#9. 동장소(밤)
홀로 벽쪽향해 앉아있는 재하.....그위로,
규태E 일성록은 왕의 일기를 말합니다. 매일 작성하실순 없
겠지만 너무 거르시면 곤란합니 다. 집무실에 있는 선왕전하어
진을 향해 말씀하시면 자동으로 녹화가 시작될겁니다.
재하, 천천히 눈들어 벽쪽 올려다본다. 미소인듯 슬픔인듯 보이는
재강의 어진이 걸려있다. 그런 형을 애증으로 가만히 보는 재
하......그위로,
규태E 단, 시작과 끝을 알리는 키워드는 전하께서 직접 새로
설정하셔야합니다. 오직 당대 의 국왕만이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 남겨야하는 기록이기 때문에, 신중히 키워드를 설정
하시기 바랍니다.
키워드 입력용 리모콘 잡고 있는 재하, 버튼누르자 기계음 흘러나
온다.
기계음 시작 키워드를 말씀해주세요. 삐- 소리가 나면 시작합
니다.
삐- 소리와 함께 어진옆 블랙액정, 키워드 말해달라는듯 깜빡인
다.
묵묵히 재강어진만 보고있는 재하.....재강은 알수없는 미소로 자
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런 재강을 원망과 분노, 애증으로 노려보
는 재하.......
재하 (한참 그렇게 보다)........좋냐?
기계음 시작키워드가 설정되었습니다. 좋냐.
액정에 “좋냐”입력된듯 깜빡인다. 다시 기계음 흘러나온다.
기계음 종료키워드를 설정해주십시오. 삐- 소리가 나면 시작
합니다.
재하 (가득한 애증으로 재강 노려보다)...........뭘봐.
어진속의 재강.....갑자기 국왕이 되어 무섭고 불안한, 그래서 그
모든 감정을 죽은 형에게 차갑게 쏴붙이는 재하를 미소로 내려다
보고.....
S#10. 신궁 서재(밤)
규태, 재하 기다리듯 앉아있는데 문 벌컥 열리며 들어오는 재하.
규태 (일어나며 ?)....벌써 끝나신겁니까?
재하 (불퉁해서 앉으며) 할말이 뭐있어요 죽은 사람한테.
자, 다음은 뭐예요?
규태 (그말에 살짝 찌뿌려지지만)...일단 이번주안에 당장
결정하셔야할 공식안건이 여덟 건, 후원단체 선정이 다섯건,
왕실 공식발표 세건이 있습니다. (옆쪽보면)
재하 (따라보는, 옆 카트에 가득 담겨진 자료들 보고 당황으
로)....국상기간이잖아요.
규태 그래서 각종 행사나 군부대방문, 국회관련은 모두 취
소시켰습니다. (수첩보며) 내일 은 조찬겸해서 대사들 접견받
으시고 선왕전하 서거에 대한 왕실발표문 검토, 새로 후원
할 단체들 증서수여와 아리랑에 대한 의견청취가 있습니다. 나머
진...(하는데)
재하 (O.L) 아리랑요? 그게 왜요?
규태 .....중국에 조선족 자치구가 있잖습니까. 그래서 중국
이 그 아리랑을 자기네 지역 문화재로 등재......(하는데)
재하 (O.L) 그럼 우리가 아리랑을 부르면 자기 문화재 부른
거니까 우리도 지들 지역이다, 중국의 속국이다, 거꾸로 알려
먹겠다 그런거예요? 뭐 그런......(하다) 그동안 우리
나란 뭐했대요?
묵묵히 보는 규태....재하보면,
규태 ......그동안 전하께선 뭘 하셨습니까.
재하 .......?!
규태 (흥분도 안하고, 차가운 느낌으로).....열달전에 일어
난 일입니다. 기사도 많이 났 고 외국귀빈에게 알리자, 왕실
주최로 공연도 몇번 크게 열었어요. 그리 멀지도 않 은 곳
입니다. 바로 이 아래층, 연회장이었거든요.
재하 ..........!
규태 (예의바르게, 그러나 힐난하듯)......그때 전하께선...어
디서 뭘 하고 계셨습니까.
굳어지는 재하......규태, 그런 재하를 차갑게 굳어 보고.......
재하 (찔린다, 묵묵히 보다 일어나며).....아리랑 자료도 가
져오세요.
규태 (흘끔 카트의 가득쌓인 자료들 보고)....오늘 검토할 자
료도 벅차십니다. 그 문제는 내일.........(하는데)
재하 (O.L느낌) 내 아이큐 몰라요? 187.
규태 (이 와중에 농담이다, 굳어보다 한숨으로 뭐라 하려는
데)
재하 (웃지도 않고 당당히) 못믿겠음 내일 확인해보시고.
규태 .........?
S#11. 동서재/밖(밤)
비서진한명, 카트에 아리랑 자료들 담긴 박스담아 들어오며 꾸벅.
재하는 이미 책상에 앉아 자료들 집중해서 읽고 있다. 돌아보지도
않는다.
그런 재하옆에 박스두고 나가는 비서, 꾸벅해보이고 나가 문 닫으
려는데 복도에 서있던 규태, 닫으려는 문 잡는다. 규태, 열린문사
이로 보면 완전히 집중한 재하, 중얼중얼 자료 빠르게 넘기고 읽으
며 정리하고 있는....규태, 그런 재하를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보다
조용히 문닫고 돌아서는데 울리는 전화벨.
규태 (받으며) 어. (사이, 멈칫하며)....법무부장관이? (시계
보고) 이시간에 왜.
S#12. 신궁 비서실장실(밤)
무슨 말 들은듯 멍해서 보고있는 규태....맞은편에 법무부장관, 심
각하게 앉아있다.
규태 (믿기지않는)......펜션 굴뚝이...막혀있었다구요?
법무부 ...예. 보고에 따르면 창문도 반쯤밖에 열리지 않았답
니다. 혹시...안전 검사 하실때 도 그랬나요?
규태 (당혹으로).....선왕전하 취향을 고려해서 좀 오래된 곳
을 고르긴 했지만...그렇게 까진.......(하는데)
법무부 (O.L 찌뿌린).....뭣보다도......벽난로 바닥에서 목탄가
루가 발견됐습니다.
규태 ......!!
법무부 그것때문에 치명적으로 일산화탄소가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돌아가신겁니다.
충격으로 보는 규태....그럴리가 없다. 페치카확인도 했고 안전검
사도 철저히 했었다. 멍 보다 못믿겠다는듯, 그럴리가 없다는듯 고
개 흔들어보이는데,
법무부 (자기도 이해 안간다는듯) 그러니까요, 검사도 철저히
하셨고, 장소도 극비에 붙였 고.....
뭔가 떠오른듯 멈칫하는 규태....! 그위로,
백발 (F.C 6부) 전하께서 가실정도면 좋은 곳일텐데, 어
디........
규태 .......?!!
법무부 (규태 너무 심각하다, 달래듯) 의심으로 드리는 말씀
은 아닙니다. 그냥 알고 계셔야 할것 같아서....일이 안될려면
여러가지가 다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말따위 들리지않는다. 굳어있는 규태위로,
규태 (F.C 6부 백발과 통화하던)...아 저 잠깐...(달래듯) 한
국 휴가는...안면도쪽 한번 생각해보시죠. 노을이 아주 좋
습니다.
// 클럽M이 보냈던 메일 확인하는 규태. 열어보면 안면도 펜션 사
진과 함께 간단한 영어문장 보인다. [ Thank you for your help ]
확 굳어지는 규태....!! 멍하니 있다 다리 풀린듯 비틀 의자에 주저
앉는다.
설마 그 백발이......? 그럼 내가.......전하를.......??
S#13. 병원 재신병실(아침)
영선, 의식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재신의 다리를 목욕시키듯 수건
으로 닦으며 어깨에 핸드폰 끼고 통화중이다. 옆에 간호사와 궁
인, 곤란한듯 서있고.
영선 조식도 한식으로 준비하세요. BTW회장이 한식에 관심
이 많아서 그쪽이 더 나을 거 예요. 복지관 방문
은 당분간은 힘들것 같으니까 양해 부탁드리고, 콘서트나 행사도
대폭 줄이세요. 리더십 컨퍼런스는....(하는데)
궁인 (당혹으로 보다 수건 잡으려하며) 대비마마, 공주님 목
욕은 제가...(하는데)
영선 (O.L) 괜찮아요. (흘끔 재신쳐다보며 부탁처럼 작
게) ....알면 챙피할꺼예요. 안그 래도 자존심이 쎈 앤데....(하
다 걱정으로) 근데 얜 왜 이렇게 안깨어나는거예요?
간호사 (달래듯) 뇌에 이상은 없으시니까 곧......
영선 (걱정으로 재신보다 혼잣말처럼)....어쩜 이게 나은지
도 몰라, 깨면 지옥인데....
하다 나가달라는듯 눈짓하는. 궁인과 간호사 꾸벅하고 나가면,
영선 (한숨으로 다시 정신차릴듯 통화하는) 컨퍼런스는 예
정대로...(하다) 아 시간이... (스케쥴표보며) 여류문인 간담
회를 20분만 앞당기고 넣어보세요. 식사는 괜찮아요, 간담
회하면서 과자좀 먹으면 되요.
하는데 재신 천천히 눈뜬다. 눈만돌려 방 둘러보는데 엄마 목소리
들린다. 보면,
영선 (다리만 닦으며 통화중) 벽지어린이들 견학은...(하다
무슨 말들은듯 확 굳어지 며)...안되요, 김항
아씨는 무리예요. 내가 다 해요. (하는데)
재신 (뚱 보다가)......엄마 뭐해?
영선 (놀라 재신보며)......?!
S#14. 신궁 서재(아침)
재하 (정리한것 보며 왔다갔다, 왕궁 수석비서관에게 다다
다 말해주고 있는) 후원단체 세 개는 그대로 가는데 한군덴 보
류하세요. 작년에 엄청 흑자났던데 그런데까지 후원해 줄 여
윤 없어요. 그리고 오후에 아시아쪽 대사들 만날때 할 얘기들 차별
화좀 하세 요, 말레이시아랑 필리핀 논제가 겹쳐요. (하다 자료하
나꺼내며) 참, 여기 기사자료 중간에 sue generis, sue가
아니라 sui예요. 인용했던 뉴욕타임즈도 스펠링이 틀렸 던데
그 기사 그대로 갖다붙인건 아니죠? (휙 자료 던져주면)
수석비서 (당황으로 받으며) ...확인해보겠습니다. (급히 메모하
는데)
재하 비서실장님은, 많이 아프세요?
수석비서 예, 몸이 좀.....선왕전하일로 충격이 크신가봅니다.
재하 (불퉁해서) 나두 멀쩡한데 자기가 왜....(하다 다시 정
리한것 보며) 그리고 국제백 신연구소랑 계약은....(하는
데)
시경 (노크와 함께 들어오며 꾸벅)....전하, 업무중 죄송합니
다만...공주님께서 의식을 회복하셨답니다.
재하 (반가운) 진짜? (수석비서관에게) 바로 다음에 일정 뭐
지? 좀 미룰수 있어요? (하 는데)
시경 근데.........
재하 .....?(보면)
S#15. 병원 재신 병실(아침)
재신 (영선에게 의아한듯) 떨어졌다구? 내가? 어디서?
해쓱해서 말못하고 재신 보는 영선.....옆의 의사 황망한듯 보다,
의사 그쪽....가신것까지는 기억나세요?
재신 (생각해보며, 의사에게)....네, 친구들이랑 놀러갔다
가....
하는데 급히 문열고 들어오는 재하와 시경. 의사 꾸벅하며 물러나
보면,
재하 괜찮아 재신아?
재신 (끄덕이며, 자기도 기억하려 애쓰는)..오빠, 내가 큰오
빠한테 놀러가자구 전화했지?
재하 (기억나냐는듯 급히 끄덕이며) 어.
시경 ....저한테 전화하신건 기억 나세요?
재신 네, 그리구 장보구 갔다가........
무리들 (긴장으로 보면........)
재신 (꿈속처럼 전혀 기억안난다, 멍해있다 보며).......나 뭐
했지?
말없이 충격으로 보는 무리들....재신 스스로도 충격이다. 당혹으
로 있다 창가의 자기 핸드폰 보고,
재신 (침대에서 내려와 잡을듯 움직으며)....잠깐, 나 핸드
폰 통화한거 보면....
하며 침대에서 내려오려는데 다리 움직이지 않아 휘청....!!
시경, 급히 그런 재신 잡으면,
재신 (멍해진....움직이지 않는 다리쪽보다 무리들향해)......
이거......왜 이래?
시경/무리들 ..............
S#16. 비서실장 사택 베란다(아침)
베란다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규태.....어제 클럽M메일 보고나서
그대로 밤샌듯 그차림 그대로 해쓱하고 초췌하다. 그렇게 깊은 고
민으로 의자에서 흔들거리고 있는데, 옆 탁자위 핸드폰이 진동으
로 울린다. 흘끔 보면 시경이 보내온 문자 보이는.
시경E 몸 많이 안좋으세요? 전하께서 꼭 뵙자시던데.....
규태 ...........
S#17. 신궁 집무실 (낮)
찌뿌린 표정으로 선왕서거에 관한 법무부의 내부보고서 보고있는
재하. 그때 노크와 함께 규태 들어온다. 면도하고 양복도 깨끗이
갈아입은, 최대한 예의차린 차림.....
재하 오셨네.(급히 앉는, 규태에게도 마주 앉으라는듯 손짓
하며) 몸은 좀 괜찮아요?
규태 (굳은, 끄덕해보이며) 네. (하고 맞은편 의자에 앉으
면)
재하 (몸 기울이는....작고 심각히)..........형 정말....사고
사.....맞아요?
규태 (멈칫...보면)
재하 안전검사 다 하셨잖아요. 근데 페치카에 문제 있었다
는것도 그렇고.....재신이도 갑 자기.....차는 멀쩡한데 애는
떨어져서 기억도 못해요.
규태 (해쓱해져 있고......)
재하 물론....일이 생길려면 나쁜일이 갑자기 몰아칠수도 있
는데....이상하잖아요 좀.
굳은듯 대답없는 규태....흘끔 눈만들어 어진쪽본다. 재강이 미소
로 보고있다.
심한 갈등으로 재강을 보는 규태...재하, 대답기다리듯 규태 보면,
규태 (천천히 다시 재하 보더니, 결심굳힌듯).......제가, 선
왕전하를......죽였습니다.
재하 .....?!!
규태 ....안전검사를....제대로 하지못한 제 책임입니다. 물
러나....벌을 받겠습니다.
멍해서 보는 재하........규태, 모든것을 포기한듯 결연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재하, 한참동안 그런 규태를 눈 꿈뻑이며 보다가,
재하 ......페치카 검사........안한거예요?
규태 네.
재하 (서서히 분노가 차오른다).....굴뚝은요.
규태 못했습니다.
재하 (일어나며)....창문은.
규태 안했......
하는데 재하, 규태와 자기사이에 놓인 티테이블을 발로 퍽!!! 차버
린다.
와당탕 규태쪽으로 쓰러지는 티테이블에 움찔하는 규태, 해쓱히
다시 앉으면,
그런 규태를 분노로 숨 몰아쉬며 보는 재하.....둘사이 잠시의 침묵
이 흐르고.....
재하 (그러다 끓어오르는 감정 참듯).....하나만 물어볼께
요. 벌을 받겠다는거......아저 씨 그 결벽주의때문에 그런거
예요, 아니면.......
규태 (보면)
재하 ....내가 싫어서....날 열심히 보좌해봤자 헛수골꺼다
생각해서....그런거예요...?
흘끔 재하보는 규태......재하, 바른대로 말해보라는듯 굳어보면,
규태 ......둘 답니다.
굳어보는 재하.....외면하며 피식 웃는다. 그럴줄 알았다. 규태도
재하 외면하고 고집처럼 다른곳만 보고있고.....둘, 그렇게 잠시 싸
한 침묵으로 있다가,
재하 .....그래요, 벌 받으셔야죠. (하고 선고하듯) .....있어
요, 내옆에.
규태 (멈칫......보면)
재하 (냉소처럼, 그러나 간절한) 내옆에서 쓰레기같은 왕....
사람한번 만들어보시라구요.
규태 (굳어보다 그럴수 없다는듯).....전하, 전.....(하는데)
재하 (O.L 참듯, 싸늘한)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아저씨
를 내치기엔 내가 너무...바빠.
규태 ........(보면)
재하 (번복은 없다는듯 뒤돌아서며, 단호한) ....다음일정부
터 준비하세요, 직접.
규태보면 재하, 매우 단호하다. 한숨으로 보던 규태, 알았다는듯
꾸벅 인사하고 나가고....외롭게 남겨진 재하, 신하에 믿음을 주지
못하는 왕의 상처로 서있고....
S#18. 신궁 집무실밖 내전복도 / 봉구 아방궁 거실 / 내전복
도 작은방 (낮)
나온 규태, 굳어 서있다 부러 천천히 고개 들더니 빳빳이 간다. 난
깨끗하다. 다 전하께 말씀드렸다, 단하나 걱정은 저 자질없는 왕
뿐......그때 전화벨 울린다. 자기 생각에 빠져있던 규태, 확인도 안
하고 네- 받는데,
봉구F ....어떻게, 왕에겐 갔다오셨어요?
규태 (?해서)....누구시죠?
봉구 (아방궁에서 술 한잔들고 스피커폰으로 통화중인, 애
교스럽게 웃으며) 에이, 아시면 서. Thank you for your
help~~
확 굳어지는 규태, 봉구다....!! 자기도 모르게 주변에 누구있나 흘
끔 보는 규태, 거실쪽 문께 왔다갔다하는 궁인이 보이자 내실복도
작은방에 숨듯 급히 들어가면,
봉구 (편안히 왔다갔다 통화중인, 시계 흘끔 보며) 어제 멜
봤으니까 밤새 고민좀 했을꺼 고.... 지금쯤 왕한테 가서 관
두겠다 말 했겠네, 그쵸?
규태 ..........!!
봉구 근데 또 핵심은 쏘옥 말안했을꺼고......맞죠?
규태 ......?!
봉구 (웃으며) 에이, 핵심이 뭔지 다 알면서....우리한테 뇌
물 받구 정보쏜거 말야~
규태 ......!!!
봉구 (대답없자 ?해서 폰향해) ....여보세요, 헬로?
규태 (굳어있다, 떨리는).....뇌물이라뇨. 난 결코....(하는
데)
봉구 (O.L 여유로) 아냐, 당신은 알았어. 물론 왕실 기부를
이어가고 싶은 맘도 없진 않 았겠지만, 비틀즈 팬이니까 알
지? 세계에 딱 한장밖에 없는 앨범이라는거. 한국돈으 로 1억
5천이 넘는건데 누가 친구한테 그런 선물을 해, (말도안된다는듯)
에비~~
규태 .......!!
봉구 봐봐, 당신이 그 얘길 왕한테 안했다는거 자체가 이미
찔렸다는거잖어~
규태 .........(해쓱해져 보면)
봉구 (털썩 의자에 앉아 술마시며 이죽).....그래, 얼마나 괴
로우셨겠어~ 원래 당신같은 사람들은 결점이 생기면 못견
디거든. 뇌물받은거? 인정못해! 난 그런 사람이 아냐, 깨끗
한 사람이야! 그래서 당신은 깨끗하게, 뇌물받은거 자체를 머리속
에서 지워버린 거지, 사악~~ 그래서 왕한테 일부러 가서
사죄한거아녜요? 핵심만 쏘옥 빼놓고.
규태 .............
봉구 시기도 무의식적으로 고려했죠? 어리버리 왕이 제일
바쁠때, 가장 당신이 필요해서 꼭 잡아야만 할때. (웃으며)...
그래, 이제 맘좀 편해지셨어요? 하긴 면죄부도 얻었 는데
무서울게 뭐 있나~~
규태 (분노로 보다).......난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하는 사람
이 아니...(하는데)
봉구 (O.L 달래듯) 아아, 전 지금 은규태씨한테 뭐라하는게
아녜요. (격려하듯) 현명한거 야....! 당신네 왕, 영 아니잖
아, 망나니 쓰레기잖아! 그 이재하란 애는 진실을 알 아봤
자 안돼, 해결못해! 나 잡는다고 설치다가 나라가 그냥 다 망가진
다니까? 아시 잖아요~
규태 ..............(갈등으로 보면)
봉구 (달래는) 전 그냥, 효율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이거예
요. 저도 알고보면 평화주의자 거든요, 나만 안건드림 괜찮아
~! 대한민국도 살고 나도 사는 상생의 길을 열어보자 니까
요...?
규태 ..........
봉구 (좋게 달래듯)....앞으로 연락드릴게 많을겁니다. 당신
네 왕이 사고치지않게 조언도 해야되고, 평화의 길도 열어야
되고......그럴려면 우선.....해결해야될게...있죠?
규태 (보면)
S#19. 인천공항 출국심사장(낮)
태블릿통해 나오고 있는 뉴스, 선왕 서거에 대한 수사가 결국 사고
사로 종결되었다는 내용이다. 봉봉, 출국심사장 창구에 서서 태블
릿뉴스 보고있는...
그앞에서 봉봉얼굴과 여권 확인하는 직원, 도장 쾅찍고 여권 내준
다.
땡큐~ 미소와 함께 유유히 빠져나가는 봉봉.......
S#20. 대비온실(낮)
항아, 땅 고르고 잡초뽑고 가지치지기하는등 화초들 다듬고 있다.
궁중실장 (그뒤에 서서 굳은, 당혹스런) 아무것도 하지마시라는
대비마마의 엄명이 있었습니 다. 자꾸 이러시면 저희가...
(하는데)
항아 (O.L 불퉁, 화초만 다듬으며) 별전에서 오백미터밖은
나가지두 말라신거 암다. 기 래서 재봤는데 487걸음이두만
요. 말씀어긴거 없씀다.
궁중실장 일하시는거 자체가.....
항아 (O.L 화나보며) 제가 공부할걸 안했슴까, 례법을 어겼
슴까? 왕실사람 다 불이나게덜 바쁜데 저만 시간이 남아돕미
다! (하는데)
궁중실장 (굳어) 괜찮습니다. 아직은 정식 왕실사람, 아니십니
다.
항아 (멈칫 빈정상해보지만, 다시 잡초들 뽑으며 불퉁) ....
잡초뽑는거 정돕미다. 북한사 람이 뽑았다고 꽃이 다 빨갛
게 변하는거 아니니까 걱정마시라요.
S#21. 대비온실앞 복도 (낮)
바쁜 일정 소화중인듯 자료보며 근위대와 함께 급히 걸어가는 재
하.
피곤한듯 목돌리다 멈칫. 온실안에 어른거리는 그림자, 항아인듯
하다.
S#22. 대비온실(낮)
항아, 외발수레에 담아온 거름을 삽으로 퍽퍽 뿌려주고 있다. 옆
에 궁중실장과 궁인 두어명도 황망한듯 같이 돕고있는. 항아 다시
수레밀고 입구쪽으로 가다 멈칫.....마악 들어온 재하가 보인다. 궁
인들과 궁중실장 급히 허리숙이고, 멍해보던 항아도 아차 정신차
리듯 외발수레 놓고 얼른 거름묻은 손 비벼 닦으며 허리숙여보이
는데, 재하 궁중실장등에게 나가라고 눈짓하는.....
그들 서둘러 나가면 천천히 걸어온 재하, 항아 아래위로 내려다보
는....정말 열심히 일했는지 거름이 묻어 옷과 얼굴이 엉망이다.
재하 (피식 웃는, 빈정처럼 말하지만 애정이 묻어나는)......
참, 적성대루 논다.
항아 (반갑지만 삐진듯 작게)....오래간만에 본 마당에 말을
딱 고딴 식으루....
재하 (O.L 근엄히) 어허~! 무엄하다!!
항아 (당황해보다 얼른 허리숙여 보이며)...황공하옵미다.
재하 (피식 웃는....한발 항아에게 다가서더니, 귀에 대고 놀
리듯 작게).....사극찍냐?
허리굽힌채 이씨....해서 째려보는 항아. 재하, 그런 항아보고 씩
웃고......
피곤하고 힘든와중이지만 그래도 항아를 보면 재밌다, 웃을일이
생긴다.
항아도 그런 재하 맘 아는듯 부러 불퉁히 째리다가,
항아 (안스러운, 작게).....많이 힘들디요?
재하 (미소로 보다, 한숨처럼 작게)....나보다도 엄마가 걱정
이야. 쓰러지기 직전인가봐.
항아 (걱정으로)....안기래두 저두....(하는데)
재하 (O.L) 한번 가볼래? 재신이만이라두 니가 좀 맡아주
면....(응? 하듯 보는....)
S#23. 재신병실(낮)
영선, 여전히 혼자 목욕시키듯 재신의 한쪽다리를 수건으로 닦아
주고 있는.
환자복차림의 재신, 반대편 손으로 꼬리빗쥐고 무표정하게 뭔가
꾸욱 찌르고 있다.
보면 이불사이로 드러난 자신의 반대편 다리다. 무표정하게 보던
재신, 더 세게 꾸욱 찔러본다. 느낌이 없다. 보던 재신, 세번째엔
더욱 힘줘 꾸우우욱 누르는....다른팔 닦아주러 몸 일으키던 영선,
그 모습 보고 놀라,
영선 뭐하는거야 너!!
하고 빗 뺏는. 보면 찌른자리에 피 배어나온다. 영선, 급히 거즈로
피닦아주는데,
재신 (미소로, 자조처럼)......신기해 엄마. 하나도 안아파,
고무 달아논거같애.
영선 ..............
S#24. 재신병실 로비(낮)
재신병실앞 지키던 시경, 일정가는듯 정장차림 영선이 나오자 경
례올려붙이면,
영선 (피곤한) 두시간이면 일정끝나고 돌아올꺼예요. 그러
니까.....(하는데)
재신E (예민한) 밖에 누구야? 은시경이면 내보내.
시경 .........(흘끔 눈만돌려 재신있는 병실쪽 느낌으로 보
면)
영선 (안의 재신향해) ....아냐, 그냥 간호사야. (하고 시경
손잡고 재신에 안들리게 가운 데로 와서, 부탁하듯 작게)....
비서실장 아드님이니까 내 믿어요.....무슨일 생기면 바로
나한테 연락하구, 재신이가 부르지 않는 이상 절대 안에는.....(들
어가지 말라 는듯 응? 보면)
알겠다는듯 굳어 끄덕이는 시경. 영선, 로비 스테이션 간호사들과
궁인 두어명에게도 잘 부탁한다는듯 눈짓해보이고 나가려는데 열
리는 문. 항아가 궁중실장과 함께 들어오다 딱 맞닥뜨린다. 영선
본 항아, 급히 허리숙여 보이는데,
영선 (어떻게 얘가 여길..! 흘끔 스테이션 간호사들 보더니
당혹감추며).....무슨일이죠?
항아 (당황으로)....공주마마 다치셨는데, 제가 한번도 못
와...(하는데)
영선 (O.L 궁중실장향해 무섭게) 무슨일이냐니까.
항아 (멈칫보면)
궁중실장 (황급히 숙여보이며)......전하께서 한번 다녀가시는게
좋지 않냐구....
영선 (하아....한숨으로 보다, 항아에게 굳은)....재신이, 자
요.
항아 (당혹으로 보다, 애써 좋게) 아...예, 기카문 제가 좀 기
다렸다가.....
영선 (O.L 작지만 선긋듯) 잔다구요.
항아 멈칫보면 영선, 내가 꼼짝 말라는 말을 잊은거냐, 무섭게 힐
난하듯 보고있다.
항아 (말없이 당혹으로 보다)......예, 기럼 제 진찰만 받아보
구 바루....(황급히) 제가 감기가 걸려서 말임다. (하고
백에서 손수건꺼내 고개돌리고 콧물닦는)(이하삭제)
S#25. 재신병실(낮)
무표정하게 헤드폰끼고 창밖보며 까닥거리는 재신.....그러다 멈
칫, 어디선가 안좋은 냄새 나는듯 찌뿌린다. 뭐지 이게? 주변 둘러
보는데 불결한 물건은 안보인다. 냄새 맡던 재신 멈칫.......자신의
하반신쪽 본다. 혹시나.....설마.....! 떨림으로 보던 재신, 살짝 이
불 젖혀보더니 굳어지는......!!!
S#26. 병원 왕실주치의 진찰실(낮)
기관지 검사받는듯 항아, 아~ 크게 입 벌리면,
주치의 (그앞에서 목구멍 들여다보다 갸웃)...글쎄요, 기관지
는 괜찮으신...(하는데)
항아 (O.L) 열두 좀 나는것 같구 말임다.
주치의 약간 갸웃하지만 간호사에게 눈짓. 간호사 체온계를 항아
귀에 꽂으면,
항아 (그사이 얼른 물어보는) 공주님 상태는 좀 어떠심까.
정말 평생 다리를....
주치의 (심각히 끄덕이며)....재활치료를 빨리 받으셔야죠. 그
런다고 낫는건 아니지만 생활 은 좀 가능해지실텐데 영.....
S#27. 재신병실 (낮)
하얗게 질린 얼굴로 굳어 앉아있는 재신.......자기도 모르게 일을
봤다는 사실이 믿기지도 않고, 믿을수도 없고, 지옥같기만 하다.
그렇게 재신, 떨림으로 있다가,
재신 (로비 통화버튼 누르고, 침착하려 애쓰지만 떨리는)...
대비마마...언제 오시죠?
궁인 40분후면 도착하십니다. 뭐 필요하신 거라도....
재신 (O.L) 아녜요.
통화끊고 질려 앉아있는 재신.....도저히 이대론 못참겠다. 하지만
궁인이나 간호사에게 이 모습을 보이긴 싫다. 주위 둘러보면 사이
드 탁자 끝에 놓여진 물티슈 보인다. 혼자 해결하려는듯 재신, 팔
뻗어 물티슈 잡으려하는.......그러나 팔이 아슬아슬 닿지 않는다.
잡아보려는 재신, 상반신을 마저 쭈욱 뻗어보는데 순간 그대로 와
당탕!!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버리는......!!
S#28. 재신병실안/밖로비(낮)
소리에 놀라보는 시경과 궁인, 스테이션 간호사들! 우르르 병실쪽
으로 뛰어가고, 시경 급히 문열듯 문고리 잡으며 공주님...! 하는
데,
재신E 들어오지마.......!!!!
시경등 (멈칫 얼어붙어 보면)
재신 (떨어진 자세 그대로 꼼짝도 못한채, 날선소리) 별일
아니니까 가만있어! 들어오기 만 해봐, 나 당장 죽어버릴꺼
니까....!!!
시경 .........!!
S#29. 주치의 진찰실(낮)
주치의 (위 일 듣고, 놀란) ....뭐?
항아 (멈칫보고)...무슨일입미까? 혹시 공주님.....
주치의 (O.L 공주맞다는듯 끄덕여보이고, 전화향해) 안에 위
험한 물건 뭐 있어. (가볼듯 급 히 일어서며) 목소린 어때, 진
짜 자해를...(하다 흘끔 항아보고 작게, 굳은)...하려 는거
같애, 아니면......(하는데)
항아 (안되겠다, 가볼듯 급히 일어나고)
S#30. 재신병실안/밖로비(낮)
시경 (재신 안들리게 한켠에서 근위대장과 통화중인) 많이
예민하십니다. 절대 안에... (사이, 맘급한듯 좀 소리커진)
어떻게 병원측에만 맡깁니까? 몰래 창문통해 들어가 서라
도.....(하는데)
항아 (급히 들어오며) 뭐가 어케 된겁미까...!
//병실안, 오물묻은 이불들과 움직이지 않는 다리에 엉켜 엉망으
로 쓰러져있는 재신, 악착같이 탁자위 물티슈 잡으려 애쓰다 위 소
리 듣고,
재신 (날선) 밖에 누구야! 들어오지마!
항아/시경 (멈칫보면)
재신 (쓰러진채 악만남아) 거울에 링겔줄에, 여기 천지가
다 자살무기야! 맘만먹으면 혀 콱 깨물어 버릴수도 있어! 확
인하고싶음 들어와보던가...!!!
항아 (굳어보다 가볼듯 성큼 발 옮기는데)
시경 (막으며) 안됩니다! 그냥은... (하는데)
항아 (O.L 느낌으로 흘끔 시경보더니) ....진짜 죽을 사람은
말 조로케 많이 못합미다.
하고 그대로 성큼성큼 문께로 간 항아, 드륵 문열고 들어간다.
S#31. 재신병실안/욕실(낮)
엉망인 모습으로 물티슈잡으려던 재신 놀라보면 들어선 항아, 냄
새에 살짝 멈칫하지만 바로 상황보더니 문 닫아걸고 이불부터 휘
어잡아 욕실에 넣는.
재신 (그 모습 보고 놀라) ....너 뭐야, 야...! 야.....!!!
욕조물부터 받는 항아, 성큼성큼 나오더니 재신 안고 가려는듯 어
깨에 팔 끼는데,
재신 (안가려 버둥대며) 이거 놔, 안가...!!
하는데 항아, 가볍게 버둥거리는 재신팔 휘어잡더니 번쩍 들어올
려 욕실쪽으로 가는. 물받는 욕조에 재신 집어넣고 옷 벗기기 시작
한다.
재신 (놀라 밀치며) 너 뭐하는거야! 야, 이 빨갱이년이, 미
친.....!!(하는데)
항아 (팔 홱 휘어잡더니, 작게 으름짱)...똥쌌디 않습미까.
목욕, 똥물에 하고 싶슴까?
그런 말을....!! 재신 기막혀 보는 사이, 항아 거침없이 재신 옷벗기
기 시작하고.
S#32. 재신병실밖 로비/병실 욕실(낮)
대여섯 의사및 간호사들과 함께 급히 들어온 주치의, 병실문 열려
는데 잠겨있다.
어떻게 된거냐는듯 시경보면,
시경 (당혹스런)....김항아님께서 잠그셨습니다.
주치의 (굳어보다 당혹으로 노크하며)..공주님, 괜찮으세요?!
김항아님, 문좀 열어주세요!
거품물 채워진 욕조안에서 위 소리 들은 재신, 굳어보는데,
항아 (덤덤히 재신 씻기며) 일없다고 말 해주시디요. 안기카
문.....
재신 .......?!
항아 쫌 민망한 별명이 생길껍미다. (하며‘똥싼공주’ 똥발음
하려는듯 입 오물려보이는)
재신 (이갈듯 보다, 밖쪽향해).....괜찮아요. 아무일 없으니
까 물러가세요.
//밖의 시경, 주치의등 무리들, ?!해서 보면,
//항아협박에 할수없이 그렇게 말한 재신, 이갈듯항아 본다. 덤덤
한 표정으로 재신 씻기는 항아, 겨드랑이쪽 좀 씻자는듯 재신 팔
올리려는데,
재신 (반항하듯 팔 안올리려 힘주며, 이갈듯).....나가. 나머
진 나 혼자해.
항아 (흘끔 보는,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는듯 팔 더 올리려
는데)
재신 (죽어라 버팅기며) 혼자한다고...! 아님 엄마가......(하
는데)
항아 (O.L 재신 등짝 세게 철썩 때리며, 버럭) 지금 정신이
있는겁미까 없는겁미까!!
재신 (맞고 놀라).........?!!!
항아 (화난) 대비마마가 지금 얼마나 바쁘신디 아심까? 왕
비님 하시던일에 신궁살림까디, 잠두 못주무시구 약을 밥처럼
드시멘서 비청비청 쓰러질것처럼 다니심다! 긴데 딸이
되가지구! (다시 철썩때리며!) 공주마마가! (철썩!) 다리좀 안움직
인다구!! (철썩!) 이 무슨 패악임메까!!!
재신 (뭐 이런 여자가........!!! 맞은곳 손으로 감싼채 말도
못하고 버버 기막혀보면)
항아 똥이요? 세상사람 다 쌈다! 국왕전하도 싸구, 장동건이
도 싸구, 나두 오기전에 한 덩아리 싸구 왔씀다! 기게 뭐
그케 대단한 일이라구.....
하며 항아, 다시 철썩 때릴듯 손 드는데 재신, 홱 그 손잡는! 항아
멈칫 보면,
재신 (굳어보다, 이갈듯)......때린데 또 때리지마. 아프잖
아.....!!
멈칫해서 보는 항아.......그런 항아 팔 잡고 있는 재신, 터지려는
눈물 참듯 눈 빨개져 보고있는.......항아, 마음이 아파온다. 그런
재신 흔들리듯 보다,
항아 (달래듯 좀 따스해진 말투로).....팔만 좀 올려주시라
요....예?
재신 (버티듯 보는...그러다 천천히 힘 빼면)
항아 (팔 올려 겨드랑이쪽 닦아주며, 달래듯 감탄하는척)....
긴데 이 살결이 참 너무 곱 심다. 뭐 따루 바르시는거 있
슴미까?
재신 (분이 풀린건 아니지만, 봐주듯 도도히).....타고났어
요.
하고 흥, 외면하는 재신. 옅게 웃는 항아, 그런 재신을 열심히 씻겨
주고....
S#33. 대비온실(낮)
가는길에 잠깐 둘러본듯 온실보고 있는 영선, 놀라운 표정이다.
잘 관리되어있다.
영선 엉망이 되있을줄 알았는데...(궁중실장에게) 고마워
요, 신경많이 썼네요. (하는데)
궁인 (당혹으로) 그게....김항아님께서....
영선 (확 굳어보다)....그 아이가 여기까지 왔어요? (화나
서) 바로옆이 영빈관이잖아요! 외국대사들 왔다갔다하는덴
데 잘못봤다 흠이라도 잡히면...!
궁인 (죄송한듯 허리 숙여보이고....)
영선 (안되겠다, 가볼듯 돌아서며)...별궁에 있죠? 내 직접
가서 말할께요. (하는데)
궁인 (당혹으로) 병원에서 아직......
영선 ......?!!
S#34. 재신병실앞 로비(낮)
기술자들 잠긴 문고리를 조용히 밖에서 해체중이다. 시경등 주위
에서 보고있는데 열리는 자동문, 영선들어온다. 시경등 황급히 물
러나며 숙여보이면,
영선 (해체중인 문고리보고...굳어서).....무슨 일이예요?
S#35. 재신병실/안쪽 드레스룸(낮)
들어서는 영선, 둘러보면 재신과 항아 안보인다. 그때 안쪽에서 들
리는 소리.
재신E 꼼꼼히 좀 발라봐요~
멈칫보는 영선, 소리가 들리는 욕실옆 드레스룸쪽으로 조용히 가
보는. 그위로,
항아E 안기래두 지금 철떡철떡 흐를지경임다.
재신E 나 건성이야, 듬뿍 발라야되요. (하다) 아 뭐야, 발엔
풋로션 발라야죠~
영선 드레스룸에 살짝 다가서자 안쪽 거울에 비추인 모습. 목욕하
고 옷도 갈아입은 재신 카우치에 앉아있고, 그앞에 항아 쭈그려앉
아 재신다리에 바디로션 발라준다.
항아 (바르며 재신에 ?해서) ...풋로션이라뇨, 발은 양말만
신우문 되는거 아님까?
재신 (부러 도도히) 패션의 완성은 구두고, 누드의 완성은
발이란 말 몰라요? (턱으로 가 리키며) 왼쪽에 있는거, 노란
색 병이예요.
항아 (옆 탁자의 풋로션 찾아들며 군시렁) 뭔놈의 크림을 눈
따로 목따로 발따로, 남조 선...아니, 대한민
국은 몸에 돈을 아주 처바르누만요. 이왕할꺼 눈깔도 따로 바르구
혓바닥에두....
하다 멈칫하는 항아. 거울에 비쳐 서있는 영선 발견했다. 헉....!!
놀란 항아, 벌떡 일어나 허리굽혀 보이는...! 그런 항아보고 ?해서
돌아보던 재신도 영선 발견한다.
재신 (반가운) 어 엄마, 왔어요?
말없이 항아만 보는 영선.......그앞에 허리굽혀 서있는 항아....죽
었다 싶다.
재신 (그런 둘 보다 대충 알겠다...어떡하지? 하다 부러 아
무렇잖게)...엄마, 나 똥쌌어.
영선 (놀라 흘끔 재신보면)
재신 (욕실쪽 턱으로 가리키며) 이불이랑 옷이랑 언니가 세
번 빨긴 했는데, 아직도 냄새 나. (항아에게 부러 밝게) 향수
뿌릴까? 잘못하다 향수병엎었다 그럼 되잖아.
항아 (영선에 주눅든채 작게).....안기래두 커피 뿌려놨씀
다....
재신 (반색하며) 맞다, 커피네~ 냄새는 없애구 색깔은 딱이
구....(영선에게 항아 봐달라 는듯) 그치 엄마?
영선 (가만히 항아만 보고있고........)
S#36. 신궁 복도 / 조리실(저녁)
낯설고 어두운 복도 앞장서 가는 영선. 그뒤에 항아, 고개 푹숙이
고 따라가고....
막다른 문에 다다른 영선, 양손으로 열어젖히면 드러나는 큰 조리
실, 일하던 20여명의 조리사들, 예고없이 등장한 영선보고 놀라 모
두 허리숙여 보이는데, 영선 잠시 나가달라는듯 눈짓하는. 조리사
들 우르르 나가면 영선과 단둘이 남겨진 항아......
항아 고개 푹 숙이고 있고, 그런 항아를 잠시 말없이 보던 영선,
몸 휙돌려 저장고로 가며,
영선 .....꼬막 알아요?
항아 .....고막......이요?
영선 (대답대신 옆의 양푼들어 저장고의 꼬막퍼오는)
항아 (조심스럽게)....아, 까막조개.....
영선 (다른 양푼에 퍼온꼬막 반쯤 담으며 냉랭) 꼬막이예
요, 참꼬막. (항아에 내민다)
항아 .......(받으면)
영선 (끓는물 퍼서 다른 냄비에 넣고 국간장, 잘게썬 청양고
추, 다진마늘등 넣으며) 우리 가족이 다들 꼬막 귀신들이예
요. 양념한 꼬막이 아니라 국물있는 장꼬막.
항아 ........(보면)
영선 (양념한 국물 끓이며) 옛날 대비마마께 배운건데, 조리
사들한텐 가르쳐줘도 잘 맛을 못내요, 며늘아기 빼군.
멍해서 보는 항아.....영선은 항아에게 왕실가족요리 비법을 가르
쳐주려 한다. 드디어 마음을 열기 시작한 영선을 항아, 먹먹해서
보는데,
영선 (아직은 냉랭한, 꼬막퍼서 넣으며) 이건 손봐놓은거라
그냥 넣어도 되지만 아니면 빡빡 씻어야되요, 뻘이 안나올
때까지.
항아 (얼른 남은 꼬막 있는쪽으로 가서 조물락 씻어보이
며)...이러케...말임까?
영선 (흘끔 보고) 더, 쌀씻는 것처럼.
항아 (열심히 뻑뻑 문대 씻으면)
영선 (1/3쯤 물에 잠긴 꼬막 저으며) 저을땐 한방향으루. 그
래야 골고루 익고 떼먹기도 쉬워요. 그러다 서너개쯤 벌어
진게 보이면, (불 탁 끄고 뚜껑덮으며) 뜸들이세요.
항아 (?보다) 아...제창 익히려는거구만요? 하긴 기래야 조
개가 탱탱하니 가뿍차서... (하는데)
영선 (O.L 한숨처럼) 그 사투리만이라도....어떻게 좀 안될
까?
항아 (멈칫보다, 애써 어색한 서울말로) .....열심히 노력해
보겠어요.
보다 어이없는듯 피식 웃는 영선......항아 배시시 웃어보이고......
S#37. 신궁본관 로비앞 빈소전/로비(아침)
면복차림으로 서있는 재하, 궁내 빈소의 재강 영정사진을 보며 서
있다.
그옆에 예복차림으로 서있는 의관, 재하앞에 벨벳받침위 옥새를
바친다.
옥새받아드는 재하, 재강영정향해 허리굽혀 보이고 돌아서는.....
천천히 나아가면 양옆으로 열리는 문.....
수상과 행정부각료들, 규태등이 로비에 좌악 늘어서있다.
왕실의장대, 로비로 나온 재하에게 예를 갖추면 이제 정식 국왕으
로서 그 사이를 뚫고 나아가는 재하........
S#38. 신궁앞 일각/별전 항아방/재신병실(아침)
신궁의 태극기, 조기로 휘날린다. 그위로 들리는 구슬픈 태평소...
신궁앞 재강의 영결식장이 무대처럼 꾸며져있고, 맨앞줄 재하와
영선, 그리고 수상이 있고, 뒤에는 규태와 각료등 정관계주요인사
들과 외교사절등이 빼곡히 앉아있다.
신궁철책너머 광장에는 희고 검은옷의 수십만 시민들이 정문양옆
대형멀티로 그 모습 보고있고........
신궁꼭대기에 등장하는 제관, 재강이 입던 웃옷을 들어올리며 외
친다.
제관 상위복(上位復)......! 상위복.....!! 상위복......!!!
이어 흘러나오는 아리랑노래. 무대위 가수가 코러스들과 함께 애
끓듯 그러나 힘차게 부르는 아리랑위로 멀티에 재강의 모습, 어린
시절부터 차례로 나온다. 왕세자로 책봉되어 예복입고 잔뜩 긴장
해 서있는 여덟살 재강, 공부하다 졸던 재강, 친구들과 즐겁게 축
구하던 재강,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명과 함께 비더레드 빨간티입
고 응원하던 재강, 그리고 왕이 되어 옥새받던 재강등...
//아직은 참석하지 못하고 별궁에서 홀로 TV로 그 모습 보는 항
아, 눈물 삼키고...
//재신은 병실에서 부러 TV외면하고 헤드폰낀채 딴음악듣고 있
는......
//영결식장의 규태는 빨개진 눈으로 영상속 재강 보고있고, 영선
도 죽어라 울음참으며 덤덤한척 보고있다. 그옆 수상은 수석비서
와 뭐라 귓속말 나누고 있고, 앞줄 재하는 부러 뚫어져라 영상속
의 재강본다. 눈물도 비치지않는, 애증만이 가득한....
더욱 고조되는 아리랑노래속에 영상속 재강 계속 비추인다. WOC
단일팀 조인하며 연설하던, 궁을 찾아온 항아등 북한 장교들과 기
념사진 찍던, 약혼사실 발표하듯 양옆에 항아와 재하세우고 기자
들앞에 활짝 웃던, 그리고 현주와 함께 마지막 휴가를 떠나려고 로
비나서며 카메라 찍고있는 왕실기록관향해 활짝 웃으며 손흔들
던.....그모습 천천히 바래지듯 화이트로 F.O되고......
S#39. 병원 VVIP실 로비(밤)
재신때문에 병원 VVIP실 로비에 차려진듯한 식탁. 휠체어탄 재신
과 영선, 재하, 항아만이 오붓이 앉아 제법 즐거운 분위기로 식사
중이다.
재하 (먹으며) 우와 요새 병원밥 좋아졌는데? 먹을만 하네~
영선 (타박하듯) 왕실조리사가 했지 병원밥을 그냥 내놨겠
니? (하다가 꼬막 내밀며) 이거 먹어봐. (흘끔 항아보며) 얘가
처음 한거다?
항아 (살풋 기대로 보는데)
재하 진짜? (손내저으며) 아우 나 안먹어, 마루타되기 싫
어.
항아 (불퉁 입나와보는데)
재신 (국물 맛보며) 맛은 있는데, 좀 짜 언니.
항아 (멈칫보다, 영선에게)...국간장 한숟갈 반 아니었습미
까?
영선 (애정섞인 타박으로) 물이랑 맞췄어야지. (먹어보라는
듯 재하에게 밀어주며) 그래두 적당히 익혔어, 그게 젤 어려
운건데.
재하 (한수저 먹어보고 맛없는듯 쩝하며)....고기는, 없어?
영선 (쓰으하듯) 제관들이 권하기전까진 참아야지. (밥먹으
며)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나 아진거야. 니 아버지 돌아가셨
을때 생각안나?
재하 맞어, 나 그때 사흘꼬박 굶느라 내가 죽는줄 알았잖
아. (밥먹으며) 형이 보면 선견 지명이 있어. 우리 밥먹으라
구 왕실의례준칙 죽기전에 딱 바꿔놓구....
재강얘기에 아주 설핏 굳어지는 영선. 재신도 멈칫...재하도 말하
다 멈칫...항아, 그런 무리들 흘끔 긴장으로 보는데,
재하 (얼른 아무렇잖게, 밥먹으며)기왕이면 고기두 걍 먹게
하지, 하나만 알고 둘은 몰라.
재신 (얼른 받듯, 웃으며) 큰오빠가 좀 답답하지~
영선 (역시 받듯, 부러 삐진척) 외탁이라 그런다. 미안해. 내
가 좀 답답해.
어우 엄마 또 삐지고 난리야~ 뭘, 소심한것도 똑같지 뭐~ 그러니
까 이 꼬막 다 먹어, 벌이야! 끼들거리며 웃는 가족들....항아, 그
런 가족들을 약간 안심하는듯 보고.....
S#40. 병원밖 영선차안(밤)
궁에 돌아가는듯 창밖으로 목빼보는 영선, 병실창문에 서있는 재
신향해 손흔들어보이고 차 출발한다. 창문 올리는 영선, 푹 고개
숙인다. 식사내내 참던 울음이 터졌다......앞자리 운전수와 시경볼
까 영선 고개숙이고 소리죽여 우는데, 조수석의 시경, 그런 영선
보고 조용히 운전석과 뒷좌석사이 파티션 올려주는.....그제서야
영선, 윽윽거리며 소리내며 재강아....우리 아들.... 혼자 애끓게 울
고....
S#41. 재신병실(밤)
핸드폰에 저장된 재강사진을 쓰다듬는 손, 휠체어의 재신도 재강
사진보며 윽윽 우는....그렇게 각자의 공간에서 재강떠난 슬픔을
혼자 삼키는 가족들인데.......
S#42. 신궁 집무실(밤)
일성록작성하듯 재강의 어진 보고있는 재하.... 무표정하다. 그러
다,
재하 .....좋냐?
레코딩 시작되고 미소로 보는 어진속 재강......무표정하게 보던 재
하도 가슴속 깊숙히 뭔가 느꺼운게 꾸욱 올라온다. 울음 터지려는
듯 눈 빨개지는데, 자길 버리고 훌쩍 가버린 원망에 울기 싫어 죽
어라 참는....그래도 터져나올듯 삐죽거리는 울음, 재하 참다 못이
기고 흑...터지려는데 때르릉!!! 감정끊듯 울리는 전화소리!
재하 (얼른 감정 눌러참으며 전화받는).....네.(사이)...지금
요? 서재로 연결해줘요.
전화끊은 재하, 나갈듯 문쪽으로 가다, 흘끔 형 어진 본다.
재하 (묵묵히 보다)....뭘봐. (나가버리고)
S#43. 내전복도일각(밤)
집무실에서 나온 재하, 서재로 급히 가는데,
항아 전하......!
보면 항아, 궁중실장과 함께 종종 걸어와 핸드폰 내밀며,
항아 아까 이거 저한테 맡기셨.....(하다 멈칫보는...재하
눈, 운것처럼 빨갛다)
재하 (애써 미소로) 어, 고마워. (급히 가려는데)
항아 잠깐.....
하더니 궁중실장에게 잠깐만 빠져달라고 눈짓하는. 궁중실장 허리
굽혀보이고 좀 떨어져 빠지면, 재하에게 다가간 항아, 망설이다 작
게......
항아 .......터뜨리시라요.
재하 (?보며)......뭔 소리야. (갈듯 시계보며) 나 지금 바빠.
수상 전화...(하는데)
항아 (O.L 잡으며) 그러다 병남미다. 자기 마음 돌보는것보
다 더 바쁜 일은 세상에 없슴 다.
재하 (뭔말인지 알았다, 설핏 굳어보면)
항아 (간절히, 안타까워).....기냥 마음을....쏟아....내시라
요.
재하 (자존심으로 굳어보다, 경고하듯)......너, 이번엔 쫌 주
제넘었어.
하고 홱 돌아가버리는.......항아, 그런 재하를 어떡하지....하듯 보
고.....
S#44. 신궁 비서실장실(밤)
규태 일하고 있는데 똑똑 노크와 함께 벌컥 들어오는 항아.
흘끔 본 규태, 당황으로 벌떡 일어나며 꾸벅해보이는데,
항아 (굳은).....세시간만 어떻게, 안되갔슴까?
규태 (무슨말인지 몰라).....네? (하는데)
항아 국왕전하말입미다. (간절히).....세시간, 아니 두시간이
라두 좀....
규태 .......?(보면)
S#45. 신궁서재(밤)
재하 (서서 수상과 통화중인)...그렇게 하세요. 예, 알겠습니
다.
전화끊은 재하, 피곤하듯 의자에 무너지듯 앉는다. 그때 노크와 함
께 시경들어오는.
재하 (피곤한) 뭐야. (하다, 끙차 몸 일으키며)...맞다, 외교
사절들 접견 예행연습있 지.....(하는데)
시경 그건 취소됐습니다. 대신......
재하 (?보면)
S#46. 별전 항아거실(밤)
정성껏 손수 술상 차리고 있는 항아. 그위로,
규태E ...국왕전하께서 젤 좋아하시는 음식이요? 글쎄요, 고
기를 젤 좋아하시구...소시지?
항아, 와인과 함께 소시지 차리고 있다. 다 됐나? 보다가 핸드폰에
저장된 한국드라마보며 연습한다. 귀여운 여배우한명, 남주에게
애교떠는. 아 진짜?
항아 (따라해보는) 아 진짜? (이상하다, 갸웃거리며 연습)..
아, 아...아 진짜? 진짜?
여배우 아잉 오빠앙~
항아 (어색한 서울사투리로, 굳어) 아잉...오.....(하다 닭살
돋는듯 우웩 하는데)
재하E (2부 F.C) 그리구 백치미. 오빠 멋있어~ 이런애들, 최
고지~!
어떡하지....갈등하던 항아, 아잉 오빠, 아잉오빠, 따라해보지만
잘 안되고.
그때 벌컥 열리는 문. 항아, 얼른 TV끄고 보면, 궁인 두명 먼저 들
어와 서고 뚱해 들어오는 재하. 궁인들 문닫고 나가면,
재하 (?해서) 할얘기 있다며, 뭐야? (하다 멈칫, 차려진 술
상봤다)
항아 (술상쪽 가리키며 어색한 미소로) 기냥 잠깐......쉬시
라구....
재하 (??해서) 일해야돼, 바뻐. (하곤 소시지가리키며) 글
구 나 지금 고기 안돼, 알잖아~
항아 (당황해서) 이건 기냥 소시지....(하는데)
재하 (O.L 기막힌) 이것두 고기 들어갔잖아. 왜 그래 너~
항아 (각본대로 잘 안되고 있다, 당황해서 보다)...이정돈 된
다구 허락 받았슴미다. 기카 니....(하다 나름 필살기로 준
비한 애교 살짝 부려보는, 그러나 자신없어 끝말삼키
듯).......드셔보시디요.....오빠...
순간 떨름해지는 재하...! 항아, 긴장해서 보면,
재하 (못볼걸 본것처럼 뜨악해서)......너 설마 방금....오빠
라구 한거야? 야 동갑끼리 왜 그래, 징그럽게~
항아 (당혹스런, 어떡하지? 버버 보다가 다시 애교로 뭉개
보려, 그러나 거의 울듯한 표정 으로)....아잉.....
헉...해서 보던 재하, 순간 킥킥킥 웃는다. 항아 벌개져 보면,
재하 (대충 알겠다, 어이없는 웃음으로 앉으며)....연습했
냐?
항아 (굳어지는....존심상해)....아닙미다. 전 기냥 제 솔직
한 느낌을...(하는데)
재하 (O.L 웃으며, 끼들) 뭘~ 죽어라 연습한티 다 나는데~
(하는데)
항아 (굳어보다, 애써 웃어보이며 멋진척).......제가 전하의
열렬한 팬 아닙미까. 저한 텐 전하가 김성수고 차수일입
미다.
재하 (?해서) 그게 누군데.
항아 (멈칫해서)...모르십미까? 차수일이는 공화국 유명한
아나운서구, 김성수는 중국합 작 영화에두 나온 공훈배웁네
다. 남조선에 김태희, 전도연 버금가는....(하는데)
재하 (O.L 웃으며) 너 방금 그럼 드라마 대사한거야? 저한
텐 이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 입니다, 그거? (낄낄 박수까
지 치며) 우와 김항아, 애쓴다 진짜~!!!
항아 (벌개져있다, 화나서 가라고 밀며)....가시라요. 가서
회의나 하구 밤새 눈깔빠지게 문건이나.....
재하 (O.L 밀치는 손 잡으며 낄낄) 하나만 더해봐, 하나만
어? 진짜 재밌다.
재하 (밀치는 손 잡으며 낄낄) 하나만 더해봐, 하나만 어?
진짜 재밌다.
항아 (탁 뿌리치며, 화난) 재밌으라구 한거 아님다. 난 고저
힘이나 되줄까 싶어....
재하 (O.L) 힘나, 잘했다니까? 조금 연습한거치곤 진짜, 여
배우들처럼 섹시하고 그러진 않은데 웃긴거로 치면 니가 세
계 최고야! (사정하듯) 그러니까 어? 하나만, 딱 하나 만. 연
습한거 아깝잖아~~
항아 (갈등으로 보다)......웃으면 안됩미다?
재하 (입 굳게 다물어보이며) 안웃어 절대. 맹세해.
갈등으로 보던 항아, 뒤돌아서더니 뭔가 준비한다. 음악틀며 홱 다
시 재하향해 돌아서는 항아, 한손에 글러브끼고 티아라 보핍보핍
노래맞춰 춤추기 시작한다. 글러브낀 손 올리고 엉덩이 돌리며 보
핍보핍보핍 아~ 춤춰보이는 항아, 애써 귀엽게 춰보려고는 하지
만 잔뜩 긴장해 심하게 어설프고 딱딱한. 멍보다 푸하하 터지듯 웃
는 재하, 항아 멈칫보면,
재하 (마구 웃으며) 그 글러브는 뭐냐? 사생팬 오면 한대 칠
라구? 그럴일 절대 없어, 널 누가 따라다녀, 그렇게 무서운
데~ (끼들거리며) 근데 너한텐 이노래가 더 어울리지 않겠
냐? (록키주제가 불러주며 권투하는흉내) 빠빠빰~~슉슉! 빠빠빰
~ 원투 어퍼컷!
항아 .............
S#47. 동 항아방(밤)
재하 (항아 침대에 벌러덩 누우며) 아....간만에 술먹었더니
너무 좋다, 쫙 풀려...(베게 끌어안으며) 나 여기서 잘래.
항아 (옆에 서있는, 시계 흘끔보고 한숨으로) 30분남았습미
다. 가서 일해야...(하는데)
재하 (O.L) 미뤄봐. 너 북한여자잖아, 독침쏜다구 협박하면
먹힐꺼야.
항아 (으이그...하며 보다 참듯 옆 알람시계 맞추며) 기럼 쫌
있다 깨워드리갔....
하는데 재하, 홱 팔잡아 항아 끌어당긴다. 재하위로 엎어진 항아,
놀라 뿌리치며,
항아 뭡미까!! (하는데)
재하 (다시 잡아당기며 미소로) .....니 예비 약혼자이자 국
왕전하.
항아 (두근해서 보지만, 그래도 뿌리치며)...례로부터 우리
조선은 례의를 중시....
재하 (O.L) 너 자꾸 그럼 후궁 막 들인다?
항아 의자왕놀이합미까? (하는데)
재하 (항아 뺨보며 놀라는) 어? 너 이 버즘...! 아직도 피부
관리 안받은거야? (끌어당겨 자기옆에 앉히며) 와봐, 뜯어
줄께. 각질 다 일어났잖아. (뺨에 각질 뜯어주는척)
항아 (당황으로 옆에 앉아 있다, 옆 사이드탁자에 손거울 찾
으며)....이상하다....매일아 침 살결물에 크림두 바르구,
전하께서두 살결 조이댓따구 칭찬하셋댔는데....
재하 (O.L 웃으며) 내가 언제.
항아 (멈칫....대답못하고 거울만 보는....)
재하 (보다가).......형? (죽은 형 생각에 살짝 굳어지지만 애
써 미소로)....야 그말을 믿냐? 우리형 은근 간사해. 맘
에도 없는말 을마나 잘하는데. 형수도 그렇게 꼬신거 야~
순진해갖구....(하는데)
항아 (불퉁해서) 아님다, 직접 전화루 사진까지 보내 말씀하
셨씀다.
재하 뭔 사진?
항아 .....그......(한참 망설이다)....돌아가신 날........
재하 ...............
항아 ....똑같은거 보냈다던데 못받으셨슴까?
재하 (속에서 차오르는 느낌 참으며 무표정히 있다, 부러 아
무렇잖게)....아 그거? 삭제 했어.
항아 (멈칫......보면)
재하 짜증나잖아, 휴가간 주제에 술주정이나 하구....
항아보면 재하, 속마음 감추듯 짜증난 표정으로 찌뿌리고 앉아있
는....
항아 (재하 보다, 달래듯 애써 밝게) 일없슴다, 내거 같이 보
문 되디요. (핸드폰찾는)
뚱하니 있던 재하, 궁금한듯 흘끔 보면 항아, 재강이 보낸 포토메
일 보여준다.
현주볼에 뽀뽀하고 있는 재강, 카메라향해 장난스럽게 V자그려보
이고 있다. 죽기직전 보냈던 사진이다.......재하, 사진속 형을 속에
서 차오르는 느낌으로 보다가,
재하 (울컥하는 감정 참듯, 부러 피식)....참....안어울리는
짓도 한다.....
재강 (사진속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재하 (그런 형보다 항아에게) 진짜 어색하지 않냐? 무슨 V
자를.....
하다 재하, 윽.......고개 숙이는......자기도 모르게 울음이 컥 치받
혀 올라온다. 형 죽은후 내내 참았던 울음이다.
그런 재하 본 항아, 안되겠다. 편히 혼자 울라는듯 빠져주려 일어
서는데,
재하 (가려는 항아 손 탁 잡는, 고개 숙인채 울음참으
며)........내가.....끊었어.
항아 보면, 죽어라 눈물참는 재하위로 펄컥 떠오르는 F.C
재강 (F.C 펜션에서 전화중인)...재하야, 형이 너 엄청 좋아
하는거 알지?
재하 (F.C 어이없어) 술먹었냐?
죽어라 눈물 참는 재하.....터지듯 말한다.
재하 ........내가...형....마지막 전화를.....
같이 눈물고여 보던 항아, 괜찮다는듯 꼬옥 안아준다...그런 재하
위로 다시 F.C
재강 (F.C) 넓은마음으로 여유를 가져봐. 그럼 천국이 열
려. 세상 모든 일이 싹다....
재하 (O.L) 내가 몰라서 물어봤냐? 빈정거린거다 이양반
아, 끊어!! (탁 끊어버리는)
재하, 터지는 울음으로 말하는.....
재하 ..끊었어.....그냥.....(억억 터지는 눈물로)......미안해
형....그럴줄 몰랐어....
.....너무 미안해 형.....
이제껏 참아온 울음 다 토해내듯 억억 우는 재하와, 그런 재하를
같이 눈물로 꼬옥 달래듯 안아주는 항아........
S#48. 별전 항아방(새벽)
새벽빛 비쳐드는 항아방......슬립차림의 항아, 이불끌어올린채 옆
보면 잠들어있는 재하 보인다. 아기처럼 쌕쌕 숨 몰아쉬며 곤히 잠
든.........
항아, 그런 재하보다 조용히 침대 빠져나가고.....
S#49. 신궁 비서실장실옆 욕실(새벽)
궁에서 밤샌듯 세면대에서 면도하던 규태, 놀라 돌아보면,
수석비서 (굳어).......전하께서 아직....별궁에 계시답니다.
규태 (굳어보다 급히 면도닦으며)...궁인들 입단속 철저히
시키고, 빨리 사람....(하다) ...아냐. (우리가 직접 가자는
듯 급히 나가고)
S#50. 별전거실(새벽)
옷 갖춰입고 기다리던 항아, 노크와 함께 규태와 비서진 세명 들어
오자 일어난다.
규태, 일단 꾸벅해보이면 항아, 재하 안쪽에 있다는듯 침실쪽 눈짓
하고.
비서두명 황망한 표정으로 침실안 들어가면 규태, 항아 가만히 굳
어보다가....
규태 (예의바르게, 그러나 힐난처럼)......보내셔야 했습니
다.
항아 ..........
규태 (화난)....상중입니다. 아무리 국왕전하께서 원하셨더
라도....(하는데)
항아 (O.L) 제가 청했씀미다.
규태 .......!!
항아 (그냥 다 뒤집어쓰자 싶다, 눈 내리깔고 조용히)......미
안합미다.
규태 .............(못마땅해보고)
S#51. 신궁 비서실장실/봉구 전용기안 (새벽/밤)
소파에 털썩 앉는 규태, 재하도 문제고 항아도 골치다. 어떡하지...
머리 싸매는데,
핸드폰 울린다. 이새벽에 누구야, 짜증으로 번호본 규태, 멈칫......
전화받으면,
봉구 (기분좋은) 안녕하세요~ 비틀즙니다~!
규태 ........!
봉구 (대답없자) 여보세요? (하다 전용기안 좌악 붙어있는
나라별 시계보고) 아차차, 거 긴 새벽이지? 미안해요, 여긴
한밤중이라....(하다 히죽 웃으며) 근데 여기도 금방 날 밝
을꺼예요, 지금 막 태양따라잡을라구 가고 있거든요. (비행기창문
열어보고)
규태 ......?!
봉구 (에이그, 타박하듯) 한국간다구요, 동방, 아침의 나라!
(하다 히죽 웃으며)...어떻 게 이번엔......(응? 입국금지
안시킬꺼죠? 하듯 웃어보이는)
S#52. 영빈관 접견실(낮)
재하 (접견끝내고 일어서다 무슨 얘기 들은듯)....존 마이어
요? 그게 누군데요.
규태 ......클럽M이라고 국제적인 리조트 회장입니다.
재하 (한숨으로) 나 조문단 접견 오전에만 열세개 했구요,
오후엔 스물일곱개 만나야되 요. 중요한 나라들두 5분 10분
만나는 판에 무슨...(하는데)
규태 (O.L 굳은) 그냥 리조트회사가 아닙니다. 전세계 136
개 기업들의...지주회사입니다.
재하 (멈칫보다......한숨처럼 중얼)......돈이 많구나.....(그
렇게 하라는듯 끄덕)
S#53. 서울공항 (오전)
그와앙---착륙하고있는 봉구의 거대한 전용기.
열린 문으로 수행원들 20여명 좌르륵 늘어서면 비행기문에 봉구,
모습을 드러낸다.
봉구 (둘러보다 큼큼 찌뿌리며)....아으...올때마다 참....
콜린 (?보면)
봉구 젓갈하구 김치냄새가 쩔었어 그냥 다. 아으 후진국 수
준하군...(휘휘 냄새저으며 내 려가고)
S#54. 신궁앞/로비(낮)
좌악 들어오고 있는 십여대의 리무진들. 신궁로비정문앞에 일제
히 선다.
봉구경호원들 뛰듯이 내려 호위하고 서면 두번째 가장 멋진 차량
에서 내리는 봉구.
S#55. 신궁 집무실(낮)
의전관 노크와 함께 문 열어주면 들어오는 봉구....간단히 차려진
점심식사앞에 앉으려던 재하, 들어오는 봉구보고 의례적인 미소
지어보이며 다가온다.
그런 재하를 아주 살짝, 스치는 비웃음으로 보는 봉구...손내밀던
재하 멈칫하는데,
봉구 (갑자기 90도로 팍 허리숙여보이며, 깍듯)......뵙게되
서 영광입니다, 전하.
재하 (방금 그 비웃음은 뭐지? 싶지만 잘못봤겠지...의례적
미소로 손 마저 내밀며)... 반갑습니다.
봉구 (허리숙인채 양손으로 재하 손잡으며 깍듯)......저두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이렇게 다시 뵙게 될줄은....(하는데)
재하 (?해서) 다시 보다뇨?
봉구 (멈칫보다)......기억.....안나십니까?
글쎄? 하듯 재하 어색하게 웃어보이는데 순간 봉구, 날 기억못해?
확 일그러지는!
그 표정 섬뜩해 멈칫 보는 재하.
그렇게 형을 죽인 원수인지도 모르고 만난 재하와, 그 동생까지 잡
아먹으려는, 다시만난 재하와 봉구에서-----
- 9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