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쑥 열심히 뜯었지만 작년의 절반도 못했어요. 지난 겨울이 따뜻했고 거제도 기후가 따뜻해서 쑥 생장이 너무 빠르더라고요.
4월 20일 이후 쑥이 너무 자라기도 했고 뱀의 출현도 빨라서 쑥 뜯기 중단했어요.
이번엔 쑥 2키로 정도. 머위잎 엄나무순 1키로 정도를 데쳤어요.(합해서 3키로 좀 넘을듯) 불린 찹쌀 3. 8키로. 방앗간 사장님이 쑥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떡 질게 나온다고 쑥을 좀 남기자는걸 질어도 좋으니 다 넣자고 했어요. 과연 떡이 좀 질어요. 고물 묻히면 괜찮겠지만 그냥 먹을려고요.
올해 떡은 새파래요. 작년엔 새까만 쑥떡이었는데 올핸 왜 새파란 쑥떡이 나오냐고 물으니 생쑥은 검은색 떡이 나오고 데친쑥은 새파란 떡이 나온다네요.
여기저기 두 세 덩이씩 나누고 내 몫이 열다섯 덩이 정도. 쑥만 넣은 것보다 머위와 엄나무 순이 들어가니 확실히 맛이 차이납니다. 혀끝에 알싸하게 남는 향이 좋네요.
집'에 오니 재작년에 맛난 쑥떡을 만들어서 떡맛을 알게 해준 분이 또 인절미랑 쑥절편을 맡겨두고 가셨어요. 고마워라~~ 떡 먹어본 중 이집 떡이 제일 입에 맞아요. (이분은 생쑥으로 ) 실제 떡은 새까만 쑥떡인데 사진은 달리 나오네요.
첫댓글 쑥떡꺼리지 마시세이 ㅎ
쑥떡쑥떡~~~ ㅎㅎ
캬! 침 넘어갑니다 ㅎㅎㅎ
사진이지만 참 맛있게 보입니다
색깔은 제대로 나왔는데 간이 안맞아서 싱겁네요. 평생을 떡 만드는 아지매가 실수 하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