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이란 셔틀콕을 라켓으로 받아넘기는 경기로써 테니스의 변화무쌍함과 탁구의 스피디한 면을 혼합한 듯한 특징을 지닌 현대적이며 귀족적인 스포츠이다. 셔틀콕은 테니스볼, 탁구공과 달리 깃털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받아서 속도의 제한을 받는다. 그러므로 초보자도 큰 기술없이 받아넘길 수 있어 다른 라켓운동보다 더 흥미로운 운동이다.
사람들이 배드민턴에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다.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구별없이 어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이다.
둘째,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배드민턴은 라켓, 셔틀콕, 네트만 준비하면 학교는 물론이고 회사나 집에서 또는 야외의 피크닉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특별한 경기장이 필요치 않고 또 어느장소나 경기장이 될 수 있다.
셋째, 위험성이 적다. 테니스, 탁구와 마찬가지로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편과 신체적인 접촉없이 행하여진다.
넷째, 전신운동이다. 달리기, 도약 및 몸의 유연한 회전이 요구되는 운동으로 신경계의 발달과 함께 호흡기·순환계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달리고 치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인간의 파괴적인 욕구 해소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해 준다.
이렇게 배드민턴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써 몸의 움직임과 두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유아체육과 더불어 이제는 평생 스포츠로써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현대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운동량을 자신이 알맞게 조절하여 여가를 선용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배드민턴은 바야흐로 생활체육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뛰며 땀을 흘린 뒤에 맺는 친분을 통해 원활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더불어 배드민턴만의 매력이 있다면 테니스·탁구와는 달리 셔틀콕이 지면에 바운드되기 전에(떨어지기 전에) 치기때문에 경기흐름이 빠르고 경기변화가 다채롭다는 점이다. 배드민턴 라켓을 잡아본 사람은 그 매력을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배드민턴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반면, 아무나 하지못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매너, 즉 스포츠맨십의 발휘이다. 모든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배드민턴에서도 지켜야할 매너가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중 상대의 몸에 셔틀콕을 맞혔을 경우 라켓을 들어 미안하다는 예의를 표한다든지, 서브권을 넘겨줄 경우 성의없이 네트 밑으로 셔틀콕을 주기보다는 서브 넣듯이 상대방에게 전해줘야 하는 것 등이다. 기본적인 매너에 입각한 경기 자세야말로 온전한 승리자의 시합 태도인 것이다.
이러한 에티켓과 함께 더욱 중요한 것은 게임의 룰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배드민턴에 흥미가 없다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게임 룰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배드민턴 애호가들조차 의외로 배드민턴의 룰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임 룰을 모르고서는 관전하는 것도 재미가 없고 시시해 보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TV중계를 보더라도 게임 룰을 아는 사람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가슴을 졸이며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스포츠이건 게임 룰을 알아야 그 게임에 대해 흥미를 갖고 즐길 수 있다.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에 흥미를 갖고 그 룰과 기술을 알아가다보면 헤어나올 수 없을만큼 무한한 기술적 깊이와 섬세하고 다이나믹한 플레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매력에 이끌려 사람들은 배드민턴이라는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리라.
또한 배드민턴은 일반인의 취미를 위해서 존재할 뿐 아니라 엘리트 스포츠로써의 의의도 크다. 프로 선수가 스매시한 셔틀의 속도는 시속 200km이상이며 한게임에서 달리는 거리는 축구경기에서 레프트윙이나 라이트윙이 달리는 거리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이처럼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경기이면서 현대 스포츠로써 보다 높은 차원의 즐거움과 국민생활 건강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배드민턴. 배드민턴에 대한 글을 맺기전에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언급하고자 한다. 필자는,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칫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자 가장 중요한 점의 하나인 준비운동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준비운동의 부족이야말로 건강을 위해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들의 건강을 오히려 해치는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가까이서 배드민턴을 함께 즐겼던 분들이 갑자기 운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물론, 심각한 부상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대개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차를 타고 체육관에 도착, 곧바로 시합에 임하게 되는데, 이런식으로 준비운동이 철저하지 못하면 건강을 해칠 위험이 더욱 커진다. 반드시 땀을 흘릴 정도로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배드민턴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80년대 이후부터 급성장을 거듭하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박주봉, 김문수, 방수현, 김동문, 라경민 등과 같은 많은 경기인과 지도자를 배출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배드민턴은 엘리트 스포츠로써는 정상에 올라와 있는 반면, 생활체육으로서는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이 아직 남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선수 혼자서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해결할 수 없다. 선수와 더불어 배드민턴의 많은 동호인, 더 나아가서는 국민 모두가 아낌없는 격려와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할 때만이 이러한 문제점은 해결될 것이다.
첫댓글 샤도우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종종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