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4:1~14)
<가지 말아야 할 것, 상대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을 넘어선 예수님>
세상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것 중의 하나가
신앙을 앞에 세우면서
정작 전혀 하나님 뜻에 역행하는 것을
마치 신앙의 일부분인 것처럼 왜곡하며 살아가는 행태이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멈추지 않은 그 죄.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정한 룰,
사마리아라는 혐오스러운 곳에 가지 말아야 하는 것을 어기시고
그 곳에 가신 예수님을 보게 된다.
또한 이방인, 그것도 절대 접촉하면 안 되는 여인과
대화하시는 예수님을 본다.
언제 하나님께서 사마리아가 불결한 곳이니 가지 말라,
그리고 이방 여인은 혐오스러우니 상종하지 말라고 하였는가?
신앙이 없다고 하는 사람보다 더 극렬하게
차별과 혐오를 앞세울 수 있는 것이 신앙인이다.
가장 위험한 대적이 될 수 있는 존재들이다.
결국 예수님은 그런 신앙의 지도자들,
신앙의 지도자들에게 교육 받아 맹종하는 군중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어제 좋은 다큐멘타리를 EBS 방송국에서 시청했다.
왕정과 전체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실현한 역사.
그러나 최초의 민주주의는 단지 '국민 주권주의, 다수결의 원칙' 정도였다.
주지하다시피, 그 정도에 머무른 민주주의는 위험하다.
다수의 횡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로 발전되었다.
'자유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국민 주권주의, 다수결의 원칙에 첨가하여
'소수의 권리 보장, 언론의 자유와 사법권의 보장' 등이 추가되는 개념이다.
칸트가 명칭한 것처럼
어떠한 불순물도 제거된 가장 궁극적인 도덕과 윤리의 기준이 되는
'선한 의지' 개념은 그들이 하나님을 믿건 안믿건 간에
하나님이 모든 사람들에게 주입시킨 원리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진지할 때 그것을 찾고 추구하게 된다.
자유 민주주의 추구는 그러한 하나님의 원리를
비록 불완전하지만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자유민주주의는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보수주의자들의
입에서 -지금 우리의 왜곡된 국가 리더의 입에서도 자주 언급된다.-
자주 등장하지만, 그들에 의해서 가장 혹독하게 왜곡된다.
현재 자유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험과 도전은 극우의 경향성이다.
극우는 소수 존중 -이주민, 외국인, 젠더, 성수수자 등-을
철저히 배격하는 두드러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뉴오 나치즘, 유럽의 이주민 배격 운동, 동성애 / 이주민 배격 등을
앞세운 트럼프의 등장, 우리나라의 극보수적 행태 등이다.
그들은 특히 종교를 이용한다고 한다.
동성애의 추악한 면을 부각시켜 충분히 사정을 이해할 만한
조금의 구석도 말살시키는 한국 기독교의 만행 등 등.
아마도 예수님의 사마리아 여정과 사마리아 여인과 접촉했던 일을
지금에 대입하면 예수님도 고난을 면치 못했을 것 같다.
정말 눈물로 기도해야 할 일이다.
생각하면 분통이 터지고 화가 일지만
그것 또한 과도하면 내밀한 욕구와 경향성에 빠지는 일이다.
그러니 하나님께 진실되게 기도하자.
오 주여.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는 물을 마시는 것이란>
결국 세상의 어떤 것도
우리를 영혼의 갈증에서 궁극적으로 해갈시키지 못한다.
하나님의 진리, 그 분의 뜻 안에서 은혜를 누리고
내가 감동하여 자발적으로 노선을 선택하는 행복의 길 외에는
내 목마름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오늘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내 영혼의 갈증 해소법을 순전하게 받아들이자.
속 터지는 주변의 상황을 바라보면
애통과 긍휼의 마음을 키우자.
분통과 화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이 나를 장악하게 하지는 말자.
"하나님! 참으로 혼란스러운 시절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가장 먼저가 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의 확증편향을 주의하게 하시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게 해 주십시오.
나라와 공동체의 일에 너무 많은 마음을 빼앗기는 대신
주변의 영혼 영혼에 시선을 두게 해 주십시오.
그들을 생각하고 기도하게 해 주십시오.
정환이가 잘 회복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엄마와 장모님이 건강하고 기력을 찾게 해 주십시오.
교회 식구들과 지체들이 하나님과 긴밀한 사귐을 가지게 해 주십시오.
그들의 어려움을 어루만져 주시옵고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소망이와 현영이 지현이와 수연이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어 주시옵소서.
은준이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잘 성장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게 도와 주시옵소서.
소영이 아프지 않고 건강 유지하면
그의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님께 흡족한 일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