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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북파-서파 종주기
11년7월30일(토)마산-인천-장춘-연길
년초에 신청한 백운등산클럽의 백두산북파-서파 종주트레킹의 날 새벽 1시 관광버스 2대로 72명이 마산역을 출발 도중 인천 월미도에서 식사를 하고 07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하기휴가시즌이라 약 7만명의 많은 인파속에 간신히 9시30분 아시아나항공으로 장도에 올랐다. 약 2시간 지나 장춘공항에 도착 입국수속후 조선족가이드와 상봉 11시50분 전용버스로 386k를 약 6시간만에 조선족자치구 문화의 중심인 연길에 도착했다. 연길 평양유경식당에서 청순하고 예쁜 북한여성안내원의 향연을 받으며 저녁식사를 한다 .동족이란 반가움 속에 찡하게 느껴지는 애달픔과 안타까움, 작년 북경에서는 출장비가 두둑해 남조선사나이 기백을 호탕하게 보여주었지만 마나님눈치와 형편도 그렇고해서 평양소주 2병(인민폐200원/34000원)반주하고 연길역광장 앞 대주호텔에 여장을 푼다. 도시 재개발로 여기저기 아파트공사로 분주하다 중국에는 아파트및 주택은 외부만 건설하여 분양하고 실내는 입주자가 자비로 설치해야하므로 건물외형은 똑같지만 실내는 자기의 능력과 취향에 따라 틀리다는 가이드 설명이다.
7월31일(일)연길-도문-용정-이도백하-백두산
06시 일찍 호텔을 나서서 약 50분후 접경도시 도문에 도착, 두만강 유람선에 올라 바로 옆 북한땅을 바라본다. 많은 항일투사가 이 강을 건너 조국광복을 위해 눈물을 뿌렸다는 한 많은 두만강, 지척이지만 갈수없는 분단된 조국의 아픔이 느껴진다. 탈북자 도강을 감시하기위해 북한측 초소가 설치되어있고 중국도문과 북한남양을 연결하는 다리 양편에도 초소가 보이지만 국경선이란 긴장감은 느껴지진않는다. 8.8-8.15일 중국두만강관광축제를 알리는 현수막과 넓은 도문광장에는 중,조변경기념비및 두만강700리기념비가 한글로 세워져있다. 7시40분 비내리는 민족의강 두만강을 가슴에 세기며 용정으로 출발한다.
10시 항일시인 윤동주선생의 모교인 대성중학교(용정중학교)엔 시비가 세워져있고 28세 젊은나이로 일제의강압에 고통받다 해방을 6개월 앞두고 타개하신 선생의 일대기및 용정을 무대로 일제강점기시대의 독립운동화보 사진등 전시관을 관람한후 해란강다리에서 민족혼이 뭍혀있는 일송정을 바라보며 백두산북파산문으로 향한다 이도백화 강원도식당에서 한식으로 점심식사후 백두산 장뇌삼이 건강에 최고라는 가이드말에 처음엔 눈치만보다 대부분 8만원짜리 장뇌삼을 2-5개씩 허뭇하게 구입하지만 버스 떠날 때 만원하니까 버스 속 분위기가 갑자기 삭막해진다. 남들 살때 안산다고 바가지 끌던 마누라의 얼굴엔 미소로 가득하다. 중국에서 쇼핑할 때 주의하라지만 싹쓰리하는 충동구매로 장뇌삼 향기 대신 냉기로 가득찬다.
14;20분 마침내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는 백두산북파산문주차장에 도착했다. 약 20분간 대기하다 입장권을 확인후 1차게이트 통과(중국말;통닭) 대기중인 셔틀버스를 타고 약20분 이동해서 온천지대주차장에서 하차한 후 또 다시 천문봉행 티겟을 구매 2차게이트를 통과 한후 짚차에 탑승 15분간의 아슬아슬한 구름속 지그재그 곡예운전 끝에 천문봉주차장에 도착했다. 우의로 무장하고 백두산천문봉정상으로 올라갔으나 안개와 비로 계획된 일몰감상은 물론 천지조망도 못해 아쉬움을 안고 짚차에 탑승 온천지대로 되돌아와서 약40분 거리인 천지폭포로 향했으나 그마저도 폭포 300m 앞 두고 기상및 안전관계로 출입이 제한되어 되돌아오다 백두산유황온천계란(1개 1000원)으로 천지물 맛보며 강택민이 묵었다는 운동원촌 호텔에서 짐을 풀고 백두산신령님께 소주잔 바치며 내일 맑은날씨를 빌며 세찬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마나님 팔베개로 꿈은 천지로 향한다.
8월1일(월)백두산 북파-서파-송강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감밤 세차게 내리든 비가 새벽녘에 개여 천지조망을 기대하며 물1병 지급 받아 6시30분 호텔을 나섰지만 운전기사 조례로 약30분간 줄서서 대기하며 출발부터 기분을 잡친다. 짚차로 천문봉 주차장에 7시20분 도착 북파-서파종주 트레킹이 시작된다 백두산은 변화무쌍한 날씨로 안개가 심하니 앞사람과 반드시 간격을 유지를 하라는 가이드의 주의사항이다.날씨는 약간 추위를 느끼는 가을날씨로 오바트로즈를 착용한다.
7시30분 천문봉(2,570)정상옆 출입금지표시사잇길로 진입, 평평한 능선길엔 사방에 피어있는 야생화가 바람을 등지고 한방향으로 피어있어 자연에 적응하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9시20분 철벽봉정상(2,550)에서 소망하든 천지를 맑고 선명하게 조망하며 모두가 환호성과 감격에 젖으며 카메라에 담는다. 달문으로 내려가는 45도 급경사 내리막너들길 미끄러워 넘어지며 바위 돌이 굴러와 위험하고 긴장된다. 마나님이 걱정되지만 선두에서 침착하게 내발자국을 잘 따라온다. 천지냇가를 자연석징검다리로 아슬아슬하게 건너 10시10분 바다 같은 천지물가(2,189m)에 도착했다. 시리도록 차갑고 깨끗한 천지물에 발을 담구며 병풍처럼 둘러있는 16개의 봉우리를 조망하며 감격에 젖는다. 둘레14.4k 최대너비3.6k 평균깊이300m인 천지호수에서 불법이지만 약 5분간의 무동력고무보트 신선놀이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천지물가에서 능선길까지 약50분간의 급경사 너들바위화구벽을 4발로 기어올라 용문봉(2,596m)도착 쉼을 고르며 다녀온 천지를 내려본다. 녹명봉으로 가는 도중 무허가 커피점막사가 있는 능선갈림길에서 이곳을 지나면 탈출로가 없으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가이드의 엄포에 자신감을 잃은 9명은 트레킹을 포기하고 아쉽게 되돌아간다.
천지 주변을 조망하면서 녹명봉(2,603)을 지나 백운봉(2,691)에서 내리막길 진행하여 11시30분 백운봉과 청석봉사이의 거대한 U자 빙하곡인 한허계곡에서 포타가 지고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며 장백폭포로로 향하는 차거운 천지물에 발을 담그며 피로를 푼다, 12시40분 만년설지대를 지나 청석봉(2,662)을 거쳐 마천우를 우회하며 천지를 중심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진행하여 17시경 중국경계 마지막 5호경계비가 있는 서파에 약 9시간30분만에 완주하였다.
중국쪽 서파에는 관광개발 공사가 한창이지만 통제가 우선인 북한쪽은 경비병만 보인다. 조,중 경계비에서 기념사진 한컷 남기며 1,340개의 돌계단을 내려와 서파주차장도착, 날씨가 차워 냉장고 필요없다는 매점에서 미지근한 청도맥주로 갈증과 허기를 달랜다. 백두산종주는 무엇보다 날씨가 좌우한다. 기상이 조금만 나빠도 입산이 통제되므로 삼대가 공덕을 쌓아야 천지가 문을 열어준다는데 우리는 조상님들의 덕을 본것 같다.공원버스로 서파산문으로 가는 도중 천지가 용암을 분출하여 이루어진 V형태의 동양의 그랜드캐넌이라는 금강대협곡을 거쳐 서파산문에 대기중인 우리전용버스로 송강하 천사호텔에서 한국식 삼겹살에 소주로 천지축배와 함께 가슴 뿌듯한 하루를 보낸다.
8월2일(화)송강하-백두산 남파-장춘
호텔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04시30분 송강하를 출발하여 남파로 향한다.
대부분 비포장도로에다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어 임시로 개통된 도로를 따라 천천히 가면서 수량이 많은 깊은계곡과 원시림 같은 울창한 나무숲을 차창으로 보며 한국의 지붕이라는 개마고원임을 실감한다. 거대한 성 같은 남파산문 정문에는 장백산남경구란 표지석이 있고 주변 압록강 지류는 북한과의 국경선으로 펜스망이 설치되어있으며 탈북자를 감시하는 중국국방경비대가 상주하고 있다.
남파매표소에서 공원봉고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세멘트포장로를 30분 이동후 남파주차장에서 5분남짓 천지표지석과 조중국경경계비가 세워져있는 천지조망대에 도착했다. 천지조망대로 가는길은 백두고원의 들꽃위로 철조망도 없이 팻말만 덤성덤성 박혀있는데 팻말을 넘는것은 물론 사진도 못찍게 제재를하지만 한 발자국만 건너면 북한이라 월경도 슬쩍 해본다. 하늘에 구름이 천지에 반사되어 가을하늘 처럼 깨끗하게 보인다. 환호성과 감탄을 자아내며 기념사진을 연신 찍어본다. 우리에게 비싼 입장료를 받는 남파의 천지땅은 중국이 북한에 임대한 땅이란다 그렇고보니 북한주민이 이곳으로 올수는 없으니까 철조망 대신 팻말로 국경을 표시하는 모양이다.
봉고차를 타고 내려오며 압록강대협곡과 고산늪지대를 둘러보고 11시 남파산문으로 되돌아와 점심식사후 42인승 버스로 멀고도 먼 고행길인 장춘으로 향한다. 비포장 도로라 차량펑크등 1시간 남짓 지체하다 21시30분 장춘에 도착 늦은 저녁식사를하고 컴베이션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맞이하며 내일 집으로 가족과 만나는 푸근한 마음으로 곯아떨어졌다. 장시간 버스이동으로 불편했고 열악한 자연환경에 때때로 위험도 도사렸고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라 많은 재제를 받았지만 날씨가 맑고 좋은 탓에 가슴 벅찼든 트레킹은 물론 백두산의풍경과 천지를 볼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
첫댓글 행운이였고 이번 여행은 자랑스럽고 만족스러웠다
백두산 트래킹기를 1년후에 올리셨군요. 그때의 기억들을 다시 되돌릴수 있어서 흐뭇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함가서 일몰일출의 멋진 모습을 담아오도록 하죠.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