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풍년과 영적 흉년
창세기 41:36, 이와 같이 그 곡물을 이 땅에 저축하여 애굽 땅에 임할 일곱해 흉년에 대비하시면 땅이 이 흉년으로 말미암아 망하지 아니하리이다
애굽 왕 바로는 어느날 밤 기이한 꿈을 연거푸 꾸었습니다. 그가 나일강가에 서 있는데 보니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강가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고 그 뒤에 흉하고 파리한다른 일곱 암소가 나일 강가에서 올라와 그 소와 함께 나일 강에 서 있더니 그 흉하고 파리한 소가 그 아름답고 살진 일곱 소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바로가 곧 깨었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또 꿈이 꾸어졌습니다. 한 줄기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더더니 그 가는 일곱 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가 깨어 그 꿈으로 인하여 번민하여 다음날 많은 점술가와 현인들을 불러 꿈의 해몽을 구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하다가 이전에 야곱의 아들 요셉을 감옥에서 만나 자기의 꿈을 해석하여 그대로 이루어진 일을 겪은 술 맡은 관원장이 왕에게 감옥에 갇힌 요셉을 천거합니다. 그래서 요셉이 궁중에 불려 들어와서 왕의 꿈을 해몽해주었으니, 그 꿈의 내용은 칠년 풍년이 왔다가 이어서 칠년 흉년이 닥칠 터인데 그 칠년 흉년이 하도 심하여 이전의 칠년 풍년의 풍요로움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해석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요셉이 애굽 왕에게 제안하기를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려서 일곱 해 풍년의 풍성한 곡식들을 잘 관리하여 곧 이어서 올 일곱 해 흉년을 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면 그 흉년 때문에 생길 대규모 기아와 재앙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왕이 요셉을 총리로 세워 그 일을 맡기니, 그 꿈대로 칠년 풍년의 풍성한 곡식들을 미리 잘 저축하여 일곱 해 흉년을 다 대비함으로써 애굽만 아니라 당시 중동 지역 온 세상에 닥친 엄청난 굶주림을 건지고 또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살려내는 큰 일을 이루었습니다.
이 꿈과 요셉의 해몽과 그의 대비책과 그 실행으로 인한 열매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인생에는 풍년도 다가오고 흉년도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섭리를 통하여 세상에 풍년도 오고 흉년도 오니, 항상 풍년이 계속 되리라고 안일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미리 흉년을 대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 풍년의 때에 미리 영적 저축을 하지 않으면 영적 흉년을 견디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교회도 70년대, 80년대에 섰다 하면 교회였고 기도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세웠다 하면 부흥되곤 했습니다. 건물을 크게 지으면 무조건 차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한국 교회는 거품이 빠지고 성장 신화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큰 건물들을 짓는다 해도 그 교회에 사람들이 차지 않습니다. 도리어 교회당을 짓고 도산하여 이단들에게 넘겨지는 교회들, 혹은 상가로 팔려나가는 교회당도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 서양은 교회당이 식당, 심지어 술집, 심지어 저 이슬람 사원으로 간판을 바꾸어 넘어가는 경우가 어제 오늘이 아니라 지금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만약 영적인 풍년의 시기에 미리 장차 올 영적 흉년을 내다 보면서 미리 본질에 충실하며 내실을 기하고 영적으로 충전하기를 힘썼다고 한다면 오늘날 영적 판도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북 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 때에 사역한 아모스 선지자는 그 땅에 장차 임할 영적 기근의 재난을 이렇게 미리 예언한 바 있습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 사마리아의 죄 된 우상을 두고 맹세하여 이르기를 단아 네 신들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거나 브엘세바가 위하는 것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사람은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암 8:11~14)
이 말씀대로 그 풍요로웠던 여로보암 2세 치세가 끝나자 곧장 정치적 혼란과 북방 앗수르의 침략으로 인하여 나라가 망하게 되고 백성들은 거의 죽거나 끌려가는 처참한 결말을 맞고 말았습니다. 그러한 결과는 그들이 영적으로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귀한 줄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은혜를 저버린 채 우상 숭배와 잡신 숭배와 불의와 음란함으로 타락일로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와 아모스나 여러 선지자들을 보내사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풍성히 베풀어주셨건만 그들이 거들떠 보지 아니하고 욕으로 들었으므로, 하나님께서 결국 말씀의 기갈을 주시고 그들은 결국 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풍년 때에 우리들은 영적으로 더욱 무장하고 말씀의 소중함을 알고 장차 임할 수 있는 영적 기갈에 대비하는 자가 되어야 아무리 심한 영적 기근을 만나더라도 이겨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살려낼 수 있는 영적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영적 은혜를 받았다고 스스로 자기를 높이며 교만해지고 있던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린도후서 6:1~2)
지금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시고 구원의 팔을 내밀어 붙들어주시는 영적 풍년의 시대인데, 이 때 영적으로 겸손하며 더 열심을 내어 하나님의 은혜를 쏟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인 것입니다. 지금은 있는 자는 더 받아 누리게 되는 시기인데, 장차는 있는 것도 빼앗길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고, 은혜의 소중함을 알고 더욱 깨어 겸손하여 간절히 기도하면서 영적으로 무장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영적 기근이 다가와서 다 휩쓸어갈 때에 있던 은혜도 다 빼앗길 위험이 닥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은혜의 때에 더욱 겸손하고 더욱 부지런하게 더 충만한 은혜를 모으고 비축하고 영적으로 더욱 강한 군사로 굳건히 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건강 있을 때, 지금 평안한 여건에 있을 때, 지금 시간 있을 때 더욱 기도와 말씀에 시간을 들여야 하겠습니다. 풍년의 때에 잘 저축하여 기근을 이겨낸 요셉의 지혜를 본받아서, 우리들도 우리들도 말세가 깊어가는 시대의 표적을 보면서 앞으로 대규모 영적인 기근이 다가올 수 있음을 알고 철저히 준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직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때요 구원의 날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준비할 기회를 주시고 있음을 알고, 더 많이 기도하고 더 간절히 성령으로 충만하고 더 성령의 은사를 받기를 사모합시다. 그리하여 장차 임할 말씀의 기갈, 영적의 기갈의 때에 은혜를 찾아 헤매는 수많은 영혼들을 살려내고 건져내는 지혜로운 말씀의 사람, 성령의 사람들이 다 되시고 우리 함께가는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요셉의 지혜를 본받아 우리들도 영적인 풍년의 때에 미리 지혜롭게 많이 저축하여 영적 기근을 만날 때에 우리 영혼이 살고 기갈을 만난 수많은 영혼을 살려내는 지혜로운 성도들과 함께가는교회가 되게 해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 진실로 풍년의 끝자락을 지나가는 때인 것 같습니다 주여, 은혜의 때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