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아내와 함께 사우나를 가면서 아들과 통화를 했다.
대전의 방과 서울의 집 등이 궁금해서였다.
대전은 방이 나가야 하고
서울은 회사 가까운 곳에 구해야 하는데
어제 일사천리로 정리가 되었다고 한다.
어제 대전은 방은 나가서 다음 주 후에 들어오기로 했으며
서울의 집은 회사 근처 대청역 주변에 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이사간단다.
월요일부터 출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들이 하는 말,
오늘 일요일, '오전 예배 드리고 움직일께요' 라고 말을 한다.
와~~~~~~~감동...
난 예배 자체를 하고 간다는 것에 감동받은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아들이 자연스럽게 입으로,
'예배를 드리고~'라는 말이 나온 것에 대하여 감동 받은 것이다.
웃음이 나오고 나오게 했다.ㅎ
어느 순간에 아들에게 예배가 삶에 베여진 듯한 느낌이랄까~
늘 잊지 않고 있구나 하는 생각...
묵묵한 아들의 입, 뭔가 확실하지 않으면 끄덕이지 않는 고개,
아니면 결코 말하지 않는 아들의 마음,,,,,,
기다리며 말씀과 기도도 전하여만 준 지난 날들의 결과물을 얻은 듯한 나의 마음이었다.
다음 주에 이사간 집에 심방을 가야할 것 같다.
아들이 코레일도 합격했다고 한다.
그런데 코레일은 기관사 쪽이 아닌 소방 전기 쪽이었다.
분명 회사로 보면 코레일이 서울교통공사 보다는 낫다고 보여진다.
아마도 열에 아홉은, 두 군데 모두 합격했으면 코레일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아들은 서울교통공사로 간다고 한다.
그리고 코레일은 전화를 드려서 죄송하다고 알려주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서울교통공사는 기관사, 코레일은 소방전기 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은사와 달란트를 택하였다.
너무 고마웠다.
외관상 모두 좋은 것을 선택하지 않고 오직 자기 갈 길을 가는 아들에게 존경스런 마음이 생겼다.
이러한 마음을 주신 나의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돌려 드린다.
내가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이제 더욱 주의 말씀을 가르쳐서
전동차 운전을 통하여 주의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도록 섬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은사와 달란트를 통해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주의 은헤를 간구한다.
이 일에 충성을 다하기를 말이다.
끝까지 섬기며 아들이 영적 산 제물이 되어가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