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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텔레기 릿지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는 미텔레기 산장....
1. 등정지 :
(1) 마터호른 ( 4,478 m) ( 2024년 8월 22일 - 24일)
(2) 아이거 미텔레기 릿지 ( 3,970 m) (2024년 8월 26일 - 28일)
2. 날짜 : 2024년 8월 20일(화) - 8월 31일(토) (11박12일)
3. 참석 : 2명 (신민철, 임동철 : CAC 등산학교 48기 2명)
4. 일정
8월 20일 : 인천공항 출발
8월 21일 : 스위스 제네바 공항 도착후 체르마트로 이동
8월 22일 - 8월 24일 : 마터호른 등반
8월 24일 : 그린델발트로 이동
8월 25일 : 하루 휴식하면서 미텔레기 산장을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하여
핸펀으로 미텔레기 산장 웹사이트 들어가서 예약함.
8월 26일 - 8월 28일 : 아이거 미텔레기 릿지 등반
8월 29일 : 신민철 산악마라톤 대회 참관하러 샤모니로 이동
8월 30일 : 임동철 귀국위해 제네바 공항으로 출발
8월 31일 : 임동철 한국 도착
9월 7일 : 신민철 한국 도착 예정
5. 준비물 :
1) 등반장비 : 헬멧, 하네스, 자기 확보줄 1개, 잠금비너 3개, 일반비너 3개, 퀵도르 4개,
Assender 1개, 하강기 1개(8자 하강기), 확보기 1개(튜브형 하강기 1개),
60m 싱글로프 1동, 40 m 싱글로프 1동, 암벽화, 릿지화, 피켈 1개, 락앤롤 1개, 우비
슬링 5개(60cm 3개, 120cm 1개, 180 cm 1개), 랜턴 및 여분 밧데리, 설벽용 크램폰 1개,
2) 야영장비 : 텐트, 침낭(여름용), 메트리스, 코펠, 버너, 식기, 수저, 젓가락,
3) 의약품 : 소화제, 항생제, 감기약, 지사제, 소독약, 일회용 밴드 및 붕대,
4) 의복 : 여름용 등산복 상하의, 춘추용 등산복 상하의, 고소 내의 상하의, 등반용 장갑,
5) 식량 : 누룽지, 오트밀, 알파미, 라면, 건미역, 건버섯, 건황태, 깻잎장아찌
6. 총비용 : 총 3,070,000원/ 1인
인천 - 제네바 항공료 1,270,000원
스위스 이동 기차 및 산악열차비용 : 500,000원
산장 숙식비, 텐트사이트, 식료품비 및 기타 : 1,300,000원
오늘은 8월 26일,
그린델발트에 있는 그린델발트 노르트반트 캠핑장에 8월 24일 도착하였는데,
부산에서 아이거 미텔레기 등반하러 두분이 먼저 와 있었다.(우측의 두분)
반갑게 인사하고,
미텔레기 등반하러 같이 가자고 하여
그린델발트 그룬트역에서 아이스미어역 가는 산악열차를 기다리면서,
대합실에서 4명이 기념사진 한장 담고....
어제밤(8월 25일) 에는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멈추었지만
그뒤로 하늘에는 계속 구름이 껴 있었는데,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그린델발트는 전부 구름에 뒤덮혀 있다....
산악열차 타고 올라가면서 보는 아이거 북벽,
2년 전에 왔을 때는 그래도 정상부와 하얀거미부분 등 몇군데 얼어붙은 만년설들이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정상부에 조금만 남아 있고 전부 녹아버렸다....
아이스미어역에서 내려,
아이스미어역은 융프라우요흐역 (종점) 한 정거장 전에 있다.
그린델발트 그룬트역 - 아이스미어역 산악열차 요금 : 86 프랑....
아이스미어역에서 바라보니,
지나야 할 만년설 지대와
올라야 할 미텔레기 산장이
중앙 위쪽 절벽위에 보인다.
오늘 저기까지 가야 한다.
2년 전에 비해 크레바스가 많이 생겼다. 눈이 많이 녹아서 그런 것 같고....
아이스미어역의 전망대 뷰포인트에서,
관광객들이 윗사진에서 보는 전경을 보라고 5분간 정차하는데,
열차끝쪽에 있는 뷰포인트로 들어가면
우측으로 경고문이 붙은 철문이 보인다.
닫혀 있었는데, 우리가 열었다.
경고문에는
"이 출구는 고도의 산악 경험을 필요로 하는 지역으로 나가는 곳으로,
별도 루트안내 표시조차 없을뿐 아니라,
고산에서의 여러 위험들이 많이 나타나는 지역으로써,
특히 크레바스, 낙석, 낙빙, 기상악화 등에 주의하여야 한다"
라고 쓰여 있다....
경고문이 붙은 출구를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서 길(동굴)이 여러갈래로 나뉘는데,
무조건 더 낮은쪽 길로 내려가면 출구가 나온다.
저 출구에서 만년설 지대로 내려가야 한다....
출구에서 아래쪽 만년설 지대로 내려가는 중에,
암벽과 만년설 사이가 벌어져있어 그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한다....
만년설 지대에 내려 미텔레기 산장 쪽으로 크레바스를 피해 조심해서 간다.
절벽 바로 밑의 만년설에는 낙석들이 많이 떨어져서 검게 보인다....
앞의 절벽에 창문이 6개가 보이는데, 그곳이 아이스미어역 뷰 포인트다.
저기서 내려 만년설 지대의 크레바스를 피하고, 넘고 하면서 가고 있는 중에....
미텔레기 산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암벽 바로밑까지 왔다.
미텔레기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앵커가 몇군데 박혀 있는 곳,
클렘폰을 벗고, 암벽오를 준비를 하고,
앞에 암벽을 오르고 있는 두사람은 우리보다 먼저 온 유럽 젊은이들이다....
우측 빙하지대를 쭈욱 따라가면(실제로는 내려가지 못함) 그린델발트가 나온다....
우리팀도 올라가고,
부산팀의 젊은 분이 선두에 서고,
앞에 신민철은 3번째,
나는 마지막으로 올라간다.
첫번째 피치인 이곳이 그래도 어려운 곳 같은데 난이도는 5.8에서 5.9정도 (?)....
첫번째 피치 끝내고 아래쪽 올라온 곳 담아보았는데,
암벽과 만년설 사이에는 밑에 보듯이 무서우리만치 공간이 생겨 떨어져 있다.
눈이 무너질까 조심하면서 건넜다....
2번째 피치는 슬랩 등반지역인데
난이도는 5.8정도....
3번째 피치 끝내고 아이스미어역의 뷰 포인트가 있는 창문이 있는 절벽쪽을 뒤돌아보고....
이제는 그냥 걸어서 저 위에 보이는 미텔레기 산장까지 가면 되는데,
우측밑으로는 천길 낭떠러지라서 조심조심해서 가야하는데,
나는 현재 설사는 멈춘 상태지만 워낙 오랜 기간 설사등으로 몸에 기운이 별로 없는 상태로,
이곳에서 한번 돌부리에 걸려 앞으로 고꾸라졌는데,
다행이도 바로 밑에 단이 있어서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제 산장이 가까워지고....
미텔레기 산장에 도착,
아이스미어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였는데,
지금은 오후 1시 30분,
아이스미어역에서 여기 미텔레기 산장까지 3시간 30분이 걸렸다....
산장내부 모습,
침상이 이층구조로 되어 있고 우측에는 배낭등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입구쪽인 옆방에는 식당과 주방이 있다....
미텔레기 산장에서 바라보는 우리가 아이스미어역에서부터 올라온 루트....
미텔레기 산장에서 바라보는 미텔레기 릿지,
미텔레기 릿지 정상은 아이거 정상인데,
바로 앞의 봉이 더 높아 보이는 것은 착시효과,
참고로
아이거 : 3,970 m,
묀히 : 4107 m,
미텔레기 릿지 밑으로 그린델발트쪽은 전부 구름에 덮혀 있다....
다른팀들도 계속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암벽 중간에 올라오고 있는 등반객들이 보인다.
미텔레기 헛에서 저녁과 아침을 먹고,
다음날인 8월 27일 아침 6시 10분에 출발한다.
미텔레기 산장 이용료 : 1인 하룻밤에 80 프랑(스위스 프랑)
( 저녁, 아침 포함, 그외 생수, 커피 등은 별도 지불)....
가이드가 있는 팀이 7팀인데 그팀들이 전부 출발하고 난 다음에 우리가 출발할 수 있다.
헤드랜턴 불빛은 가이드가 있는 팀들이 올라가고 있는 중,
이번에도 우리는 거의 마지막으로 출발한다....
아침 여명을 받고 있는 미텔레기 산장을 담아보고....
고정로프가 달려 있는 암봉을 올라가는 중에....
우리 뒷팀도 보인다.
내 사진 한장 담아보고....
여기도 고정로프가 달려 있고....
여기는 고정로프도 없다.
하지만 군데군데 홀드들이 있어서 올라가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앞에 신민철....
그래도 많이 올라왔다.
미텔레기 산장이 멀리 보이는 것을 보니....
이번에는 앞의 암봉을 올라야 한다....
미텔레기 릿지 올라가면서 보는 올라온 미텔레기 릿지와 그린델발트 산군,
바로 밑에는 우리 뒷팀이 올라오고 있다....
우측밑으로는 그린델발트가 보이고....
윗쪽 암벽 좌측으로 흰옷입은 두사람이 보이는데,
윙슈트를 입고 있다.
저기서 뛰어 내려 윙슈트를 타고 그린델발트까지 날아가려고 하는가 보다....
앞에는 올라온 미텔레기 릿지,
좌측에는 그린델발트가 보이고,
우측에는 우리가 지나온 만년설에서 이어지는 빙하지대....
드디어 앞에 눈이 보이는 것을 보니 아이거 정상이 가까워 졌다.
앞에는 신민철....
저 앞봉이 아이거 정상....
마지막으로 힘을 내어 앞에 보이는 아이거 정상으로 올라간다....
드디어 아이거 정상에 도착,
아이거 : 3970 m,
지금시간 오후 2시 20분,
아침 6시 10분에 미텔레기 산장에서 출발했으니,
8시간 10분이 걸렸다.
내 몸상태가 별로라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신민철이 나와 같이 올라오느라 많이 기다려주고....
아이거 정상에서,
우리 둘이 사진 한장 담고....
아이거 정상에서,
2024년 8월 27일 , 14시 10분,
드디어 그렇게 열망하던 아이거 정상에 섰다.
비록 아이거 북벽을 오른 것은 아니지만....
사진 중앙 약간 우측으로 클라이네 샤이덱 기차역도 보이고....
이쪽이 아이거 북벽 방향인데,
이곳 눈 쌓인 곳이 아이거 북벽에서 올라와서 미텔레기 릿지와 만나는 곳인 것 같다....
밑에 보이는 아이거와 묀히 능선 안부까지 내려가서,
묀히 능선을 타고 올라 묀히 밑까지 간 다음에,
융프라우 쪽으로 만년설지대를 가로질러 묀히산장까지 가야한다.
(융프라우에서 내려가는 마지막 기차 시간에는 도저히 맞출 수가 없어 묀히 산장에서 하룻밤 자야한다.)
시간상이나 거리상으로 이제 겨우 절반 조금 더 왔다.
우선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내려가야 하고,
또 몸도 너무 힘들어서 깃발 꺼내 사진 찍는 것도 잊어 먹고,
서둘러 능선을 내려간다....
아이거 능선을 내려가는 중에,
여기서 안부까지 로프 하강을 3번해야 한다. 60 m 로프로....
여기가 안부,
아이거와 묀히 능선이 만나는 가장 아래쪽이다.
아이거 정상에서 여기까지 2시간이나 걸렸다.
앞의 미끄러질 것 같은 반질반질한 암벽을 올라야 하는데,
가서 올라보니 좌측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는 루트가 있었다.
그래도 묀히 능선의 봉을 3개씩이나 넘어 가야 한다.
앞에 보이는 유럽 남자는 여자친구와 같이 왔는데,
여기서 묀히 능선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헬기로 구조요청하여 두사람이 헬기 타고 내려 갔다....
저뒤에 눈덮힌 가장 높은 봉이 묀히,
저봉 밑에까지 가서 좌측으로 만년설지대 트래버스하여 묀히 산장으로 가야 한다.
묀히 : 4107 m....
바로 앞봉에는 앞팀( 유럽 등반객들)이 올라가고 있고,
우리도 신민철이 앞장서서 오르기 시작한다....
묀히 능선 오르면서 뒤돌아 보는 아이거 정상....
나는 정말로 온힘을 다해 올라왔다.
그래도 묀히 능선 봉 3개를 다 넘고,
이제는 그래도 좀 편한(?) 만년설 지대로 접어든다....
앞에 눈덮힌 묀히가 보이면서,
만년설지대를 지나간다. 앞에는 신민철....
묀히 밑에서 좌측으로 트레버스하여 묀히 산장 방향으로 가는 중에,
묀히 산장은 묀히 좌측 끝에 있다....
드디어 저뒤 우측에 불빛이 보이는 묀히 산장이 보이고....
묀히 산장 바로 밑에 도착,
둘이서 기념 사진 한장 담고,
지금시간 20시 45분,
아이거정상에서 6시간 25분 걸렸고,
미텔레기 산장에서부터는 14시간 35분이 걸렸다.
몸에 힘이 너무 없어 겨우겨우 간신히 왔는데,
그래도 미텔레기 릿지 완주 했다. 그것도 완전히 어두워지지 전에,
먼저 떠난 부산팀은 우리보다 3시간 45분 전에 산장에 도착,
우리를 마중하러 나왔다....
신민철....
임동철....
묀히 산장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을 먹고,
바로 앞에 있는 융프라우 요흐역으로 기차를 타러 간다.
묀히 산장 이용료 : 80프랑 (1인 1박, 저녁과 아침 포함)....
앞에 부산팀 2명과 신민철이 걸어가고 있고,
조금 걸어오니 앞에 좌측에 융프라우가 보이고, 묀히는 우측에 있고,
융프라우 앞의 낮은 봉위에는 융프라우요흐 전망대도 보인다.
저 전망대 밑 동굴속에 융프라우요흐 기차역이 있다.(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역),
융프라우 : 4158 m
묀히 : 4107 m
아이거 : 3970 m
융프라우요흐 ( TOP OF EUROPE) 라고 쓰여진 안내판이 보이고....
융프라우 요흐 전망대 맨위까지 올라와서 4명이 기념 사진 한장 담고,
여기 융프라우요흐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간다.
기차비용 : 1인당 113.8 프랑(한국돈으로 170,000원이나 한다. 엄청 비싸다)
오늘은 8월 28일, 미텔레기 릿지를 무사히 마치고 내려간다....
우측뒤에 아이거 북벽이 보인다.
오늘은 8월 29일
앞에 텐트 접고 있는 신민철,
내 텐트는 노란색,
미텔레기 릿지를 어제 마치고 내려왔는데,
나는 내일 귀국하는 비행기표로 변경하고(원래 귀국일보다 1주일 앞당겨 귀국),
신민철은 오늘 샤모니로 떠난다.
샤모니에서 열리고 있는 산악 마라톤 대회 참관하겠다고,
원래 계획에는 아이거 북벽 밑에 가서,
조금이라도 올라가면서 아이거 북벽을 경험해 보려고 했었고,
다음에는 샤모니로 이동하여,
드류와 그랑 조라스 등반 예비 조사등을 하려고 했었는데,
내 몸상태가 도저히 안되어 먼저 귀국한다.
내 평생 이렇게 오랫동안 설사 등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무슨 탈이 나서 그런 건지....
마지막으로 아이거 북벽 확대해서 담아 본다.
2년 전에 왔을 때보다 눈이 정상부 조금 있는 것 빼고는 거의 안보인다.
하얀 거미(White Spider) 라고 불리우는 곳에도 눈이 전혀 안보이고....
8월 30일,
그린델발트 터미날 역에서 제네바 공항행 6시 21분 열차를 기다리면서,
제네바 공항에서 13시 40분 비행기,
중간에 베이징에서 환승,
그린델발트 터미날 - 제네바 에어포트 기차비용 : 88프랑
8월 31일,
11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
첫댓글 무사귀환 축하드립니다.
컨디션 안좋은데도 목표달성 하셨내요.
고생 하셨습니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몸조리 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함만나유...
축하드려요
꿈을이루어왔군요
한편의 추억을 만들어 간직하고 오셔군요
감축드림이다
무슨말로 표현을 할 수 없네요. 늘 꿈꾸고 생각하셨던 곳이라 힘들고 지친 여정도 잘 마무리할 수 있으셨겠지요?
또 다른 꿈을 준비하시며, 몸 회복 얼릉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ㅡ 이렇게 자세한 미텔레기 ·등반기는 일찌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본적이 없습니다.
ㅡ 혹시, 2025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ㅡ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