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문자 몇 번으로 새 차를 구입하다 - 비대면 자동차 구입 후기
작은 자동차의 0% 다운에 0% 무이자 할부가 끝났으니 또 작은 차를 할부로 사기 위해 알아보는 중입니다. 요즘엔 테슬라 안 타면 많이 구식으로 보니 테슬라 중고를 알아봅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쌉니다. 조금 놀랐습니다. 하지만 내 스스로 정한 규칙 중 하나인 ‘중고차는 타지 않는다!’ (이민 초창기에 몇 번 중고차한테 눈탱이 맞고 다짐한 결과물입니다)는 규칙을 버릴 수 없어 좀 더 저렴한 새 차를 알아봅니다.
럭셔리 차도, 오픈카도 다 섭렵했으니 이번엔 진정한 나의 드림카였던 Ford Pick Up Truck에 도전해 보자! 였습니다. 무시무시한 대형 트럭이 아니라 동네에서 타고 다닐 작은 트럭 정도면 가격도 좋은데~~ 하고 신나했지만 아뿔사, 팬데믹 이후에 새 차 물량이 녹록치 않아 0% 대의 이자율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이자율이 더해지니 차 값은 말그대로 따블이 됩니다.
한창 시무룩해져 중고는 싫고, 새차는 비싸고,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처음에 차를 구입했던 캘리포니아 애런 김 자동차 딜러가 생각났습니다. 냅다 카톡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일본차는 타지 않는 나를 위해 미니 SUV인 현대 코나와 기아 셀토스 2026년 생 두 개를 꼼꼼히 비교해서 바로 답장을 날려 주셨습니다. 예전과 시장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0% 이자율은 힘들다는 사과의 말과 함께 말이지요. 에런님 잘못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토요타나 혼다가 리셀 밸류도 좋고 훨씬 잔고장이 없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아무 이유 없이 일본차 알러지가 있는 걸 보니 나도 참 꼰대 중의 왕꼰대인 듯 합니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표창장 쪼가리 한 장 줄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거기에 아직은 전기차보다 가스차가 더 좋은 걸 보니 구식 중의 또 구식이고 말이지요 ㅠ 아무튼 저번에는 기아 차를 탔으니 이번에는 현대 코나로 결정을 합니다. 마치 전기차 짝퉁(?)처럼 보닛 앞 부분 헤드라이트가 세련되게 잘 빠졌습니다. 싸고 작은 차를 타니 나 역시 대학 시절로 돌아간 듯 신이 납니다. ㅎㅎ
차를 결정하니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이메일과 카톡으로 말이지요.
전자 사인을 하고 계약서를 주고 받고, 이것저것 필요한 서류를 다운받아 보내고 나니 이제 차 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참고로 에린 김 사장님은 캘리포니아에서, 저는 라스베가스에서, 일명 통화도 한 번 없이 모든 일이 카톡과 이메일로만 이루어 졌습니다.
설명은 짧게 했지만 내가 어떤 차를 말하면 그에 대한 이자율과 차 상황을 일일이 다 설명해 주셨습니다. 새차는 물론 중고차 판매, 트레이드, 융자까지 다 알아서 해주시니 솔직히 내가 한 건 컴퓨터 앞에 앉아 차 고르는 일이 다였습니다. 현재 크레딧 스코어에 맞는 이자율도 꼼꼼하게 맞춰 주십니다.
사실 자동차 오피셜 웹사이트에 전시된 가격은 Handling Fee, Destination Charge, 소소한 악세사리 비용도 빠진 게 많은, 말 그대로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차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좌석에 히팅 시스템이 첨가되거나 파워 스티어링 기능 등이 추가 되면 자동차 가격은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비싸진다는 말이지요) 이 부분도 잘 체크해 주셔서 진심 고마웠습니다.
두둥, 드디어 기다리던 차가 캘리포니아에서 도착했습니다. 트레일러가 귀하게 모셔 온 내 차입니다.
차를 받은 후에는 가장 먼저 대쉬캠을 답니다. 필수입니다. 아마존에서 100불 짜리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DMV 웹사이트에 들어가 차 등록을 하기 위해 예약을 잡습니다. 그러면 캘리포니아에서 차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우편으로 보내줍니다. DMV 날짜가 되면 새 차라도 Vin 인스펙션을 받고 500불 좀 넘는 돈을 지불하고 나서 번호판을 받습니다. 중간에 이런저런 서류가 오가긴 했지만, 그리고 요즘엔 비대면으로 차를 살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에 함께 진행했던 한국 분과 다시 거래를 하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워낙 친절하고 자상한 데다 나보다 훨씬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라 미처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잘 챙겨주십니다.
새 차를 받으니 뭔가 또 새로운 일이 생길 것만 같습니다.
이 나이에 대학 때도 안 타던 저렴한 차 하나 사고 기분 좋아 실실 웃는 내 모습이 귀엽(?)습니다.
실제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차를 깨끗하게 관리하리라!
작심 삼일이 되지 않게 오늘도 부랴부랴 세차장으로 향합니다.
차 내부가 벌써 지저분 해진 건 안 비밀!
[자동차 딜러&융자 / 에런 김 949-226-2226]
첫댓글 저도 얼마전에 코나 구매했습니다. 애런 김 한테 연락을 했었는데 알아봐주겠다고 해놓고 근 한달동안 감감 무소식..ㅋ
결국 혼자 딜러가서 약간의 진상짓을 하고 좋은 조건으로 차를 샀습니다. 연비 끝내줍니다. 얌전히 타니까 갤런당 50마일도 찍더군요.
앗, 애런님하고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대신 사과드립니다.
그나저나 jc님하고 저는 찌찌뽕, 같은 차를 타는 우리는 형제(?)라네!! ㅎㅎ 연비 진짜 좋더라구요, 왕추천!!!
사무실 한번 오신다는 말씀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커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일반 딜러는 쉬는 날 이틀만 학원 나가도 되구요.